겨울철이 되면서 극심한 피부 건조증으로 피부과를 찾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서준영 기자>
겨울철 피부 건조증
습도 낮고 건조한 사막 기후 탓 가려움증 유발
히터 사용 줄이고 실내 습도 높이면 예방 가능
“아휴~가려워서 잠을 못자요.”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68세의 한모씨는 최근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등에서부터 옆구리까지 너무 가려움증이 심해 가까운 피부과를 찾았다. 밤마다 가려운 곳을 빡빡 긁느라 잠도 설친다는 한씨의 피부는 빨갛게 염증이 났을 정도로 심각했다.
겨울철 잘 나타나는 피부건조증으로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 때문에 잠 못 이루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진 날씨와 차거운 바람, 건조한 실내 공기 등 갖가지 원인으로 피부는 금새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조성심 피부과 전문의는 “특히 LA는 건조한 사막기후라 습도가 낮은편인데 겨울에는 더욱 습도가 낮아져 겨울철 피부건조증으로 고생하는 한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피부 건조증의 증상과 예방에 대해 조성심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보았다.
피부 건조증으로 염증이 생긴 발.
▲왜 가려움증이 일어날까?
겨울철이 되면 밤낮의 온도 차이가 크다. 또한 저녁이 되면 싸늘하니까 히터나 전기 담요, 벽난로등 각종 보온장비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실내 습도도 낮아지고 피부의 신진대사나 혈액순환도 떨어져 몸 자체의 수분도 많이 날아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피부 표면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에 보일 정도로 갈라짐이 심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려운 증상으로 피부가 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 전문의는 “선천적 경우, 면역성이 약해지면서 피부도 약해진다.
조 전문의는 “면역성이 떨어져 건성 피부염 자체가 평소보다 50~100배 정도 더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며 “노인층은 또한 당뇨, 혈압, 만성 질환등 여러가지 합병증으로 피부가 가려운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복용하는 약도 많기 때문에 약의 성분이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어 내과의와 상의해서 꼭 필요한 약을 가려 먹어야 한다.
▲나이와 상관이 있나
가려움증과 건조함을 일으키는 아토피성 피부를 타고 난 경우는 태어나자마자 그런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나이가 들면 피부가 노화되면서 피부 표피가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피지 분비도 줄어 피부 건조증이 생기기도 한다.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거나 영양상태가 부족해도 피부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너무 자주 샤워를 하는 젊은층에게서도 피부 건조증은 흔히 나타날 수 있다.
▲겨울철 심해지는 각질, 주기적으로 벗기는 게 현명한가?
각질을 때로 잘못 인식하고 있지만 각질은 피부를 보호하는 보호막이다. 피부 표면에 데드 스킨이 쌓인 것이 바로 각질인 것.
보호막인 각질이 수분이 없어지거나 상해 떨어져 나오는데 우리 몸에서 각질은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간다. 각질은 인위적으로 벗겨내지 말고 오히려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줘 보호해야 한다.
각질을 너무 벗겨내고 나면 건조할 때 수분이 많이 증발해버려 더 악화 될 수 있으며 예민한 경우 각질을 벗겨낸 후 오히려 더욱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도 있다.
▲예방 및 현명한 목욕법
겨울철이라고 히터를 과도하게 트는 것은 도움이 못된다. 또한 전기 담요나 보온제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너무 추울때는 보온장비를 20~30분정도 쓰면서 조금 따뜻하게 한 다음 잘 때는 끄고 따뜻한 이불을 덮거나 내복을 착용하고 자는 편이 낫다.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넣어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목욕은 자주 해도 곤란하지만 너무 안해도 피부는 건조해질 수 있다. 이틀에 한번 정도 목욕을 하고 욕조에 미지근한 물을 담아 목욕 오일을 풀어 15분 정도 잠깐 담그고 헹구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피부의 지방성분을 씻어내기 때문이다.
비누칠은 겨드랑이, 사타구니등 땀나는 곳만 해준다. 목욕후에는 바로 20~30초내로 보습제 바디 오일, 로션, 크림등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조 전문의는 “타월로 물을 닦고 몸을 말리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 수분이 피부에 머물도록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 설명했다.
또한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피하고 잠은 충분히 자두며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 밖에 주의할 점
특히 가려운 곳을 긁었다고 알코올로 긁었던 부위를 소독하는 것은 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소금을 이용해 문지르는 것도 별로 효과적이지 못하다.
가렵다고 너무 심하게 긁으면 세균감염이 돼 습관성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가습기는 도움이 되긴 하지만 청결하지 못한 가습기는 곰팡이나 집안 먼지의 주범이 되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예민한 경우 조금만 울이나 털 섞인 옷에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면소재 옷을 입도록 한다. 옷을 입어 수분 증발이 덜한 몸에 비해 얼굴이나 손 등 노출부위는 훨씬 더 건조해 질 수 있다.
충분한 보습관리 및 크림을 발라 얼굴 각질을 관리해준다. 또한 설거지나 손을 자주 씻는 다면 핸드 크림을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발 뒤꿈치도 겨울철 수분이 부족해 더욱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발 전용 크림이나 바셀린을 발라준다.
■전문의가 추천하는 로션 제품 및 연고
아비노 베스 파우더(Aveeno oilated bath Powder), 크림
유서린 크림(Eucerin Cream)과 로션
모이스처럴 로션 (Moisturel Therapeutic Lotion)
큐렐(Curel) 로션
케리(Keri) 로션 및 바디 오일
DML forte
■약
Aquaphor healing ointment
Petroleum Jelly
한편 쇼트닝 같은 라드(Lard, 돼지기름)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