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봤다” “검증 안돼”
심신의 피로를 달래는 마사지가 병 치료에 과연 도움이 될까? 마사지, 안마요법의 기원은 기원전 4000년 고대 중국과 인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에서는 1960년대와 1970년대 환자들의 통증완화와 수면을 위해 간호사들이 일반적으로 마사지를 해주곤 했었다. 하지만 효과 좋은 진통제가 나오면서 마사지 사용은 점차 줄었으나 최근 각종 유명 메디칼 기관에서 마사지를 각종 질병 및 암치료에 응용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통증 완화·수술회복 도움”에 의사들 “글쎄”
유명 병원들 암치료등 응용 활발 결과 주목
병원에서 마사지를 취급하는 가장 흔한 용도로는 환자의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 또한 암환자나 임산부들의 건강유지를 위한 서비스로도 사용되고 있다.
버지니아 주 마사 제퍼슨 병원에서는 암환자들의 건강유지를 위해 마사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콜로라도 주 롱먼 유나이티드 병원, 뉴욕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 센터등에서도 마사지 테러피스트들이 상주하고 있다. 가깝게는 UCLA 대학내 이스트 웨스트 매디슨 센터에서 마사지 테러피스트가 편두통, 허리통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마사지가 과연 의학적으로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며 이전 발표됐던 마사지 관련 연구에 따르면 만성통증, 우울증, 면역등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또한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구 중 절반 정도는 통증을 덜기 위해 마사지 요법을 받은 바 있다는 통계도 나왔으며 건강관리 종사자들이 환자들에게 마사지를 권유하는 것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의료 보험 회사들도 마사지를 커버하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의사들이 마사지의 의학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좀더 확실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마사지의 임상적인 연구가 충분치 못하다고 해도 효과를 보인 사례들이 많아 마사지 요법을 고려하는 의사들과 간호사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LA 시더-사이나이 메디칼 센터의 조지 P. 폰타나 심장전문 박사는 마사지가 수술후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UCLA의 이스트-웨스트 메디칼 센터의 카-킷 후이 디렉터도 마사지는 인체 자가치유 시스템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마사지등 전통적인 의료행위가 아닌 요법의 효과를 연구중인 폰타나 박사는 마사지를 받은 50명중 95%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자신들의 회복에 마사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UCLA 내 이스트-웨스트 센터에서는 양의학과 한의학 의료진과 마사지 테러피스트가 팀을 구성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센터내 환자들 중 50%가 마사지 테러피를 받고 있다. 전통적인 서양의학으로 치료가 안돼 센터로 오게 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두통에 시달렸던 한 환자의 경우 모르핀, 데메롤 같은 일반적인 진통제 치료를 받아왔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한 끝에 침과 마사지등 치료로 큰 효과를 보기도 했다. 이 환자의 경우 근육이 뭉쳐 피가 잘 안통해 머리쪽 산소가 모자라 두통에 시달려왔던 것. 이 환자의 경우는 마사지를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그간 시달려온 두통이 주는 효과를 얻었다.
UCLA 이스트-웨스트 센터 후이 디렉터는 “마사지가 수술 및 약 처방을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라 질병 증상이 나타나기전 예방 차원으로 큰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병원에서 마사지를 의학적인 치료의 범주에 포함시키기를 주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암환자 및 HIV 환자등 치료에 마사지가 효과가 있는지 연구가 진행중이며 미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서는 조산아에 대한 마사지의 효과 및 임산부 우울증에 마사지가 얼마나 도움되는지등 연구에 펀드를 지원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계속 연구되고 있는 마사지 분야의 안정성 및 의학적인 효과가 증명되면 앞으로 더 많은 병원에서 마사지를 치료의 범주에 포함시키게 될 것으로 마사지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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