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만성 위염
급성위염은 위 점막이 파진다든지 출혈이 생기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술·스트레스·자극적 음식이 주범
속 쓰리고 더부룩…소화도 잘 안돼
내시경검사 자주해 암 전이 막아야
에구~속쓰려.” “소화가 잘 안되네.” “아… 배 아파.”
한국인에게 가장 잘 나타나는 질병 1위는 바로 위암이다.
2002년도 한국인 질병조사시 21%가 위암으로 남녀 똑같이 가장 높았지만 여기 미국에서 위암은12번째로 나타나는 질병이다.
하지만 타운내 위장내과의들은 “식습관이 같은 이곳 한인들에게도 위장 관련 질병은 높은 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단순한 위염인줄 알고 찾아왔다가 위궤양이나 위암진단을 받아 놀라는 한인들도 다수에 이른다.
한인들에게 많은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은 어떻게 다를까. 타운내 서진호 위장내과 전문의의 도움말을 통해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에 관해 자세히 알아본다.
먼저 위염은 말 그대로 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급성위염(acute gastritis)이나 만성위염(chronic gastritis)의 증상은 둘 다 비슷하다. 상습적으로 속이 더부룩하고 쓰라리거나 아프고 소화가 잘 안된다.
또한 개스가 많이 차기도 하며 메스꺼운 증상, 구토, 설사등이 수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속이 안 아프고 증상이 없거나 심하지 않아 만성위염을 앓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워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알아보고 내시경으로 꼼꼼히 판별해야 한다.
급성위염(acute gastritis)은 시간적으로 경과가 짧은 편이며 원인을 분명하게 지적할 수 있는 증상이다.
위벽을 이루고 있는 4막중에서 가장 첫번째 얇은 막으로 음식과 닿는 위 점막(Mucosa)이 파진다든지 출혈이 생기는 것으로 판별할 수 있다. 이때 2~3번째 막까지 깊게 파져 있다면 위궤양으로 진단한다.
원인으로는 제일 먼저 알코올이 꼽힌다. 지나친 음주는 급성위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또한 아스피린이나 스테로이드계열이 아닌 관절염약, 골다공증약 등을 복용했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드물게는 회를 먹다가 기생충이 위벽을 뚫고 들어가 급성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서 내과의는 “1년에 10명꼴로 회 때문에 급성위염을 일으켜 병원을 찾는 케이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트레스도 큰 요인으로 꼽힌다.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닌 병원 중환자실에서 장기 입원해 몸에 오는 스트레스로 이유없이 급성위염이 생기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CMV, 헤르페스등을 비롯해 위염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팔로리(Helicobacter Pylori)나 또는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아닌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가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위 방사선 치료시 나타날 수도 있다.
만성위염의 경우는 한인들에게 가장 흔한 케이스. 소금기 많은 음식이 주요 원인이다. 내시경으로 살펴보면 파진 것이 없고 전체적으로 염증을 보인다. 소금기 있는 음식과 관계 있는 헬리코박터 팔로리가 가장 큰 원인이다.
위궤양이나 위암때문에 위 절제수술한 경우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정상적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담즙이 거꾸로 역류하게 된다. 이때는 담즙 역류를 막기 위해 Relgan이란 위 운동약을 복용해 담즙 억류 방지하고 담즙이 정상적으로 다음단계로 갈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또한 오랫동안 장기복용하는 약때문에 만성위염이 생기기도 한다.
간경화 있는 경우도 위가 소위 말해 위가 부어있어 만성위염이 나타나기 쉽다. 그외 granulomatous(육아종)위염, 결핵(TB), 크론병(Crohn’s disease)이 원인이 돼 만성위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위염은 그 과정에서 오래되면 위점막 세포가 변질돼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만성위염의 환자의 경우 내시경 검사는 필수. 특히 치료후 꾸준히 검사를 1~2년사이 정기적으로 해줘야 한다.
서 내과의는 “한 환자의 경우 50대로 만성위염 때문에 1년에 한번 꾸준히 검사를 받아왔으나 검사를 받은 뒤 이듬해 위암 초기 증세가 나와 조기 발견을 병을 빨리 퇴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만성위염의 치료는 헬리코박터 팔로리 균이 있는 경우 항생제를 복용해 오랜 염증으로 인한 암전이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식사에서 염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을 바로 알 수 있는 급성위염의 경우 술을 끊고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약복용을 끊거나 위장약 같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관절약 때문에 생기는 급성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prilosec’ ‘prevacid’ ‘aciplex’ 등 제산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매운 음식과의 위염의 관계는 어떨까? 고추성분인 캅사이신 보다는 소금끼 음식이 위염 발병률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 매운음식이 위염이나 위궤양등 위질환과의 특별한 상관관계는 없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자극적인 매운음식이 급성 통증을 유발할 수는 있다. 또한 급성위염이 오래되면 만성으로 변한다는 것도 별로 관계가 없다고. 두 질환다 독립질환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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