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용재료상협 안전대책세미나
▶ 총영사관-한인사회-시정부간 구축 절실
한인사회의 치안유지를 위해서는 총영사관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총영사관이 과거에 비해 치안 부분 네트워크가 부족, 강도 사건이 많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시카고 미용재료상업인협회(회장 정춘택)가 포스터 은행 커뮤니티 센터에서 마련한 한인업소 무장강도 안전대책 세미나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치안 방안이 논의돼 한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2부로 나뉘어져 진행된 세미나에는 시카고, 일리노이주 경찰, FBI, 주지사 경호실 등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피터 황씨가 강사로 참석, 현역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방범 방법뿐만 아니라 수사에 있어서의 정치적인 요소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2부 순서에서는 이재철 미용재료협 부회장이 강사로 참석, 총기관리와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전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 정춘택 회장은 업주들과 회원들을 위해 MBS 방범 시스템사와 협력 2주안에 방범 시스템을 구입하는 회원업소에 대해 협회에서 2백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밝혔다.
특히 피터 황씨는 업소의 진열, 금전등록기 위치, 개인이 할 수 있는 사전 범죄 예방 방법을 알리는 한편,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인들을 대상으로 강력 범죄가 연이어 발생 한인사회에서는 큰 일이지만 경찰에서 볼 때에는 수년만에 일어나는 사건으로 일주일에 2~3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지역이 있는 현실에서 경찰에게 큰 일이 될 수 없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현직에 있을 때는 치안담당 영사가 있어 총영사관에서 적극적으로 한인 사건을 높은 직책에 의뢰함으로써 사건이 해결되지 않을 수 없도록 한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지금은 과거에 비해 총영사관과 한인 그리고 정부간의 네트워크가 많이 부족하다”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범죄 예방 방법보다 우리가 있는 시스템을 잘 이용 총영사관과 각 한인단체들의 도움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도 지금까지 쉽게 이야기할 수 없었던 총기 소지 문제에 대해 발언, 현실적으로 한인들이 총기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관리 방법과 강도 경험을 상세히 전달 한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인들도 현실적인 내용에 만족하는 모습이었으며 MBS사에서 마련한 감시 카메라 부스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세미나에서 개진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피터 황씨: 보통 범죄가 추수 감사절 이후 시작되는데 올해는 너무 일찍 범죄가 시작됐으며 특히 선거전에는 경찰력을 총 투입해 범죄를 막으려 노력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상황이 틀려 매우 우려가 된다. 업주들이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범죄 예방법으로는 우선 범죄자들에게 기회를 주면 안되기 때문에 개업할 때부터 금전등록기는 창가 바로 앞에 설치 밖에서 잘 보이도록 하는 등 작은일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마약부에 있을 때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는 사람은 마약범과 한인들뿐이 없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범인들은 한인들이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닌다고 인식하고 있어 현찰도 들고 다니지 않아야 한다. 또 업소를 닫을 때에는 같이 닫고 퇴근해야하며 되도록 가드를 고용하는 것이 좋다. 가드는 에이전트마다 가격이 틀리지만 평가가 좋은 곳은 가드에게 시간당 12~13달러를 지불하고 업주로부터 20달러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며 되도록 현직 경찰을 가드로 채용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경찰이 일할 경우 해당 경찰은 동료들에게 어느 곳에서 가드로 일을 한다고 말을 하고 동료들은 가드로 일하는 경찰 주변에 순찰도 더 많이하고 경찰들이 모이게 돼 더 안전하다. 또 감시 카메라등 방범 장치는 필요하며 범인들은 범죄를 저지르기에 어려운 곳은 피하게 된다. 경찰과의 유대관계도 중요, 경찰이 업소를 찾으면 물건을 할인해주거나 어떤 혜택을 줘 동네 사람들에게 경찰하고 친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범죄 예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인사회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직에 있을 때 시카고에서 9백여명이 살인사건으로 사망했고 지금은 매년 5백여명이 살인사건으로 희생되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는 수년만에 살인사건이 일어나지만 어느 지역은 주말마다 2~3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동양인 수사과에 있을 때 한인 사건을 먼저 해결하려 하면 상관이 다른 사건부터 처리하라고 명령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럴 경우 총영사관에 연락을 하고 치안담당 영사가 한국으로 연락 한국에서 인터폴에 의뢰하고 다시 상관에게 전달하면 수사를 할 수 있었던 경우가 수 차례 있었다. 이처럼 경찰들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한인들의 치안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높은 직책에서 밑으로 내려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주지사실에서 근무할 때 정치적인 것도 많이 작용한다고 느꼈다.
지금은 총영사관에 치안담당 영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현직의 한인 경관들과도 네트워크가 전혀 구축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시카고에 앞으로 계속 살고 자녀들도 살 것이다. 총영사관이 시카고에 있는 이유도 동포들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총영사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한인단체들도 협력해 경찰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경찰쪽에 근무하는 1.5세 2세들에 대한 후원도 중요하다 현재 12∼15명이 경찰에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한인사회와 연결된 한인은 하나도 없으며 형사부에 근무하는 한인이 없는 것도 문제다. 한인회와 영사관이 함께 도우면 이들이 일을 하기 쉬워질 수 있다.
▲질의 응답:
문) 2세들을 형사부로 돌릴 수 있는가?
답)경험상 시카고시에서는 안되는 일이 없다. 힘이 없고 관심이 없어서 안되는 것이다.
문) 시카고시에서 총기 소지가 가능한가?
답)시카고시에는 총기를 갖고 있을 수는 있지만 갖고 다닐 수는 없다. 총기 관련 법규는 도시마다 틀리다.
문) 나머지 유가족을 위한 보상은?
캘리포니아와 26가가 만나는 곳 쿡카운티 법원 1층과 스테이트 건물 5층에 각각 쿡카운티와 일리노이주 범죄피해보상 센터가 있어 이 곳을 꼭 방문해야 하며 보상범위는 경우에 따라 모두 틀리다.
문) 문제 생겼을 때 경찰 출동을 빨리 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답) 부풀려서 이야기하는 수밖에 없다. 911센터에서 캐물을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해야 한다.
▲이재철 부회장: 생각보다 많은 한인들이 총기를 소기하고 있다. 총기 소지에 대해 한인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공개적으로 이야기 한 적이 없지만 한인들이 총기에 대한 상식이 전무해 총기 상식을 전한다. 절대로 총기 소지를 권하는 것이 아님을 전제로 한다. 한인들이 많이 갖고 있는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22, 25구경 총기의 경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심장을 쏴도 상대에게 큰 피해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오히려 한인이 타겟이 되게 된다. 총기를 갖고 있을 경우에도 주머니보다는 손에 닿는 곳에 놓을 것을 권하고 싶다. 또한 강도 경험을 되새기면 9살부터 총을 만졌고 총에 대해 자신이 있어 강도 전에는 항상 자신감으로 충만했지만 막상 일을 당하니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경험했다.
5년전 11월9일 11시25분쯤 날씨가 춥고 밖에 행인이 없었을 때 2명의 무장강도가 침입했다. 그들을 본 순간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들었었다. 강도가 이마에 총을 들이댔을 때 나는 원하는 것은 모두 가져가라라고 이야기했고 강도는 나를 엎드리게 한 후 현금기를 열게 하고 물건들을 털었다. 강도는 천천히 움직이게 했고 두손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며 얼굴을 보지 못하게 했다. 만약 당시에 주머니에 총이 있었으면 큰일이 일어날 수 있었지만 총이 없어서 다행히 강도는 나의 머리를 가격하고 사라졌다. 당시에 총이 손에 닿을 곳에 있었지만 내 얼굴을 보지 말라는 강도의 말에 총을 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상대방이 먼저 총을 들이대니 전혀 찬스가 없었다. 따라서 총기를 몸에 지니지 않는 것이 좋으며 총은 최후의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강도가 닥치면 당황을 해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소리치지 말고 절대 당황하지 말고 조용히 원하는대로 주고 조용히 보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듯하다. 경찰이 있지만 강도가 들어왔을 때 자신의 생명과 가게를 지키는 것은 내 자신이다. 평상시에도 강도가 들어왔다고 가정하고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긴급 상황에서는 침착히 행동해야 한다.
▲피터황씨: 처음 강도를 접했을 때 얼굴 보지말아라. 사건이 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몽타쥬를 작성하는 것이며 총을 갖고 다니는 범죄자들은 전과자가 많아 얼굴 아는 것을 매우 두려워 한다. 특히 소리를 지르지 마는 것이 중요 범인들은 소리나는 것을 제일 겁내며 초범일 경우 상대방이 소리를 지르면 겁이 나 쏘게 된다. 또 부인과 같이 일할 때에는 자신이 폭행을 당하거나 다른일이 있을 경우 부인이 소리를 지를 수 있어 저사람은 내 와이프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모든 예방 수단을 다했을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범인이 나의 생명을 뺏을 것 같을 경우에는 손이 눈보다 빠르다는 것을 명심하라. 총을 들이댔을 때 상대방이 총을 쏘기 전 손으로 총구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은 있다.
▲손명근씨(참석자): 이 일을 계기로 우리들이 힘을 모아야겠다. 각 개인의 일이 아닌 한인 전체의 일로 세미나 후에도 한인들이 뭉쳐서 총영사관과 한인단체등 우리의 자원을 이용해 범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범죄 예방이 필요할 것 같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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