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서만 매년 여성 2만여명 발병…전체 사망률 2위
자가진단·의사검진·매모그램으로 조기 발견땐 완치 가능
10월은 미국 암협회가 정한 유방암의 달이다.
유방암은 미국 여성질병 중에서 가장 흔한 질병중의 하나로 전체 사망률이 폐암에 이어 2번째로 높은 병.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만 매년 2만명 이상의 여성들이 유방암에 걸리고 있으며 LA에서는 5대1의 비율로 나타난다고 한다. 또한 여성에게 매 2.5분마다 유방암 진단이 내려지며 매 13분마다 유방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한인 여성들은 ‘에이~설마~내가 걸리겠어…’ 하기 일쑤다. 유방뿐 아니라 다른 부위에도 암이 퍼졌는데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수술대신 자연요법으로 치료하겠다고 해 적절한 조치를 못받아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유방암은 특히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가장 강조되는 질병이다. 유방암 진행 5단계 중 0~1스테이지에 발견되면 ‘조기발견’으로 보고 있는데, 이때 적절한 진료를 받으면 95~98%까지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만약 병에 걸렸다고 해도 조기 발견을 하면 방사선치료나 화학요법(키모테라피)등을 받지 않을 수도 있고 절제술이 아닌 유방 보존술을 비롯해 다양한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40세 이후의 여성들에게 매모그램(mammogram)이라고 하는 유방암검사는 일년에 꼭 한번 받아야 하는 필수검사다. 우드랜드 힐스에 위치한 카이저병원에서 14년째 매모그램촬영을 담당해온 매모그래퍼 김명애씨(미국명 Collette Lim)는 “최근에는 40세가 아닌 35세로 나이가 더 낮아진 상태”라며 “요즘은 25세에도 유방암 진단을 받는 예도 있으며 심지어는 남성까지 포함해 모든 연령 그룹, 인종의 여성의 걸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여성 75%의 유방암이 50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추세이며 연령에 관계 없이 가슴에 무언가 만저지거나 비정상적인 가슴의 변화가 있을 때는 즉시 의사를 찾아야 한다.
또한 김 매모그래퍼는 “요즘 한국의 십대들이 유방확대술이 유행이라고 싸게 수술하기 위해 면허가 없는 곳에서 수술한다”고 말했다. 부작용이 많은 유방확대술은 매모그램 검사시 피부에 삽입된 실리콘과 조직 세포가 오버랩돼 검사를 해도 암의 형상이 안 나타나 암의 여부를 진단하기 어렵다고.
그렇다면 유방암은 왜 걸리게 되는 걸까. 가장 큰 요소로 꼽히는 것은 바로 여성 호르몬. 나이가 들어 갱년기가 오면 여성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유방암 검사는 강조할 수 밖에 없다. 이밖에 스트레스, 가족중 유방암 병력, 지방이 많은 음식등 다양한 요인이 꼽히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밤에 일을 하는 간호사의 경우 유방암 걸릴 확률이 높은 편이라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방암에 걸린 대부분의 여성들이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며 가족 중에 유방암 병력이 없다”며 “꾸준한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이 최선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매모그램 검사의 필요성
유방암 검사로는 자가검진(Self Exam), 전문의사의 검진(Exam by Doctor), 매모그램 등이 있으며 이중 한가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3가지 모두 다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매모그램, 즉 유방촬영이란 적은 양의 엑스레이 광선을 이용해 유방에서 아주 작은 변화까지도 감지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관내 암종(Ductal Carcinoma in Situ*DCIS)나 소엽 암종(Lobula Carcinoma in situ*LCIS)는 아주 초기 단계의 암종으로 크기가 바늘 귀크기로 환자자신이나 의사 손에는 만져지지 않는 아주 작은 석회성 물질이다. 이런 경우는 매모그램을 통해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정기적인 매모그램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이들 암조직을 초기에 발견하면 유방전체를 잘라내는 대신 그 부위만 잘라내면 되기 때문이다.
△ 유방암을 경고하는 징조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에서 덩어리나 혹이 만져지는 것이다. 또한 젖꼭지에서 분홍색이나 갈색, 붉은색등 분비물이 나온다. 이때 맑은 색이나 하얀색은 대부분 괜찮다고. 갑자기 모양이 이상해져 유방의 모양이 변하면 크기가 달라진다. 또한 유방의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젖꼭지가 속으로 함몰하는 경우가 있으며 피부가 쑥 들어가기도 한다.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피부색에 빨간색이 웃돌기도 한다. 젖꼭지에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유방 혈관에 변화가 생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어 작은 암세포를 발견하는 매모그램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 미국 암 협회가 권장하는 연령별 유방암 조기 진단 검사
전문의들은 18세나 20세부터는 자가 진단으로 매달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때부터는 월경이 끝난 후 10일 안에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다.
20~39세에는 매 3년에 한번 전문인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40세 이상은 매년 한번 의사와 정기 검진을 갖는 것이 좋다. 한편 매모그램 촬영은 젊은 여성의 경우 암종류나 혹은 물혹등이 35세 이전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젊은 여성의 유방조직은 어린아이처럼 아주 단단하고 탄력이 있기 때문. 오히려 이때는 초음파 검사가 더 이상적이다. 40~49세에는 매모그램 촬영을 매 1~2년에 한번씩 받아야 하며 50세 이상은 매년 한번 꼴로 꼭 받아야 한다.
△유용한 프로그램 및 관련 사이트
한인타운에서는 40세 이상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유방암 검진의 기회가 많다. 오렌지 카운티 한인 건강 정보 교육센터의 한문자 코디네이터는 “유방암이 40세이상 저소득층 위한 무료 매모그램 검사를 통해 발견되면 계속 팔로우업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초음파 검사, 수술까지도 자격조건이 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렌지 카운티 YWCA: (714)871-4488 ext 205 (그레이스 김)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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