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멋진날’ 밤에
‘가을의 추억’을 만들어봐요
한국일보·MBC 공동 주최 ‘감동과 열광의 무대’
오는 10월16일 LA한인사회를 가을의 정취로 흠뻑 적실 제2회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지난해의 감동을 기억하는 한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최고의 축제로 준비되고 있다. 더 이상 화려할 수 없는 최정상급 가수들이 트로트부터 클래식, 힙합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들며 열광의 무대를 꾸민다. 화려한 불꽃놀이가 장관을 이룰 한국일보 미주본사, MBC 공동주최의 이번 음악대축제 출연진들을 소개한다.
<김정섭·김종하·이석호 기자>
힙합에서 트로트까지… 최정상 출연진 프로필
▲김동규
웅장하면서도 서정성을 잃지 않는 소리 빛깔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유럽무대를 휩쓸었다. 88년 이탈리아 국립음악원으로 유학했고 90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남성 주역으로 데뷔했다. 이어 이듬해 제31회 베르디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동양인에게 냉혹한 이탈리아 오페라계의 두꺼운 벽을 뛰어넘은 인물. 한인들과도 아주 친숙한 성악가이며 대중성이 강한 클로스 오버 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시크릿 가든이 부른 ‘봄날의 세레나데’를 편곡해 한국어로 가사를 붙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소프라노 금주희씨와 멋지게 선사한다.
▲금주희
눈감아도 곁에 있음이 느껴지는 가을 바람 같은 고운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한국 언론들로부터 격찬을 받는 인물. 숙명여대 성악과를 졸업했고 월드컵 기념음악회와 8월 아시안게임 기념음악회에 출연했으며, KBS 사극 장희빈의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다. 바리톤 김동규씨가 후진양성을 위해 젊은 성악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오디션에서 1위를 차지하며 김씨의 CD제작에 참여하는 등 행동을 같이하고 있다. 독일서 공부하며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
▲사랑과 평화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지켜온 밴드를 꼽으라면 단연 ‘사랑과 평화’다. 사실 꼽을 것도 없을 정도로 한국의 밴드는 쉽게 왔다가 쉽게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사랑과 평화는 무려 25년간 대중음악계를 지키며 독특한 음악 장르로 세대를 초월한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아 오고 있는 그룹. 1978년 ‘한동안 뜸했었지’를 발표하며 당시 트로트나 일본 엔카풍 노래 일색이던 가요계를 뒤흔든 주인공들이다. 멤버 교체로 인한 숱한 우여골절에도 꿋꿋이 한국 록의 자존심을 몸소 대변해 왔다. 창단 멤버로는 보컬 이철호(51) 하나뿐이지만 바뀐 멤버 4명 모두 20여년 경력의 한가닥하는 뮤지션들이다. 이철호(퍼큐션·보컬·리더), 최이철(기타), 이승수(베이스), 안정현(키보드), 이병일(드럼).
▲현철
한국 트로트계의 명맥을 이어온 인물. 45년생으로 동아대를 나와 1967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으나 80년대 후반까지 이렇다할 두각을 내지 못해 가요계이 서러운 파고를 넘어야 했었다. 요즘은 ‘사랑은 나비인가봐’’봉선화 연정’등 심금을 울려주는 희트곡을 내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트로트계의 대들보. 이웃집 아저씨 같은 구수한 이미지에 풍부한 성량, 전통 트로트를 소화하는 탁월한 기량을 선보여 수많은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정수라
‘아 대한민국’’도시의 거리’등 밝고 경쾌한 노래로 80년대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63년생으로 중앙대학을 나왔으며 제1회 한국가요제 인기상으로 가요계에 데뷔. 1985년 KBS 방송가요대상 여자 가수상을 받았다. 본명은 정은숙으로 한영여중과 진선 여고 졸업.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으며 풍부한 성량으로 관중을 압도한다. 불교연합회의 친선대사 활동을 하는 등 자원봉사나 불우이웃 돕기에 나서 문화 체육부장관의 선행 연예인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근 정수라 노래의 집대성인 새로운 CD 2장을 냈다. 온통 10대 20대를 대상으로 한 편중된 가요계에 성인층을 겨냥해 만든 2년 산고끝의 노작이다.
▲태진아
태진아는 소위 성인가요라 불리는 트로트가 신세대 가요에 밀려 움츠려든 요즘도 여전히 스타급 파워를 내뿜고 있는 한국 트로트의 대표주자다. 지난 71년 데뷔했고 오랜 공백기간을 딛고 89년 ‘옥경이’로 화려하게 재기한 후 ‘노란 손수건’‘거울도 안보는 여자’‘미안미안해’‘사모곡’ 등 히트곡 행진을 이어왔다. 최근 몇 년간 트로트에 젊은 리듬을 가미한 ‘사랑은 아무나 하나’‘잘났어 정말’ 등 곡으로 연말 방송 프로그램에서 30대 이상 국민이 뽑은 가수왕에 잇달아 선정되는 등 제2의 선정기를 구가하고 있다.
▲송대관
송대관은 태진아와 함께 성인가요계의 양대 산맥을 형성해온 역시 트로트 대표주자 중의 하나다. 특히 서민적 가락과 노랫말을 담은 일반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달래주는 노래로 끊임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 70년 첫 노래 ‘사랑한다고’를 발표한 뒤 73년 ‘세월이 약이겠지요’에 이어 76년 그에게 가수왕을 안겨준 ‘쨍하고 해뜰날’이 대히트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미국 이민생활 등에 따른 공백기간을 거쳐 재기한 뒤 IMF 이후 ‘네박자’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등 수많은 히트곡. 지난해부터는 ‘유행가’를 각종 인기 차트 순위에 올리면서 태진아, 현철, 설운도 등과 함께 한국 트로트계의 4인방을 형성해오고 있다.
▲현숙
성인가요계에서 여자 가수로 드물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숙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성실한 가수로 잘 알려져 있다. 중풍을 앓고 있는 부모의 병 수발을 20년 넘게 정성껏 하고 있어 ‘효녀 가수’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가수다. 1978년 ‘정답게 둘이서’로 데뷔한 이래 ‘사랑하는 영자씨’‘요즘남자 요즘여자’ 등 대표곡이 있으며 ‘정말로’로 히트 가수 반열에 오르는 등 25년 넘게 활발한 가수 활동을 펼치며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2003년에는 MBC 10대 가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숙은 ‘효녀 가수’라는 별칭에 걸맞게 사회복지관과 양로원 등에서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빅마마
외모가 댄스가 중시되는 한국 가요 시장에서 뛰어난 가창력 하나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모범을 보인 여성 4인조 보컬 그룹으로 리더 신연아를 중심으로 이영현, 이지영, 박민혜로 구성. 이미 팀 이전부터 탄탄한 경력과 정상급의 가창 실력을 인정받은 보컬리스트들로 화려한 가창력과 깊은 감성을 바탕으로 리듬&블루스, 소울 등 정통 흑인음악을 제대로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집 앨범인 ‘브레이크 어웨이’(Break Away)가 크게 히트하면서 한국 가요계에서도 실력 있는 가수가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들어 내면서 한국 대중가요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종환
싱어송 라이터. 발라드 음악으로 백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를 기록한 밀리언셀러로 한국 발라드 가수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드라마 삽입곡으로 대히트한 ‘존재의 이유’, 100주가 넘도록 가요 인기차트에 오른 기록을 남긴 ‘사랑을 위하여’ 등 주옥같은 발라드 곡들이 그의 대표곡이다. 특히 ‘사랑을 위하여’는 기혼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뽑히며 지난 97년 발표 이후 아직까지도 팬들의 사랑이 식지 않는 스테디셀러로 꼽히고 있다. 김종환의 발라드는 일상을 털어놓는 허스키 보이스와 마치 대화하듯 이어지는 가사가 특징이다.
▲신화
김동완, 이민우, 전진, 신혜성, 에렉, 앤디로 이뤄진 남성 6인조 그룹 신화는 지난 1998년 데뷔한 7년차 댄스그룹. 최근에는 각각 멤버가 드라마 주연으로 활동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창력과 춤실력을 고루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난 신화는 ‘해결사’‘퍼스트 러브(First Love)’‘요(Yo)’등 히트곡을 양산해 내며 ‘2002년 서울가요대상 본상’‘최고인기상’ 등 2개 부문을 석권하기도 했다. ‘브랜드 뉴(Brand New)’란 7집 앨범을 선보이는 신화는 내년 초 아시아투어를 기획하고 한류 열풍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비
가수 비는 드라마 ‘풀하우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연기자와 가수로 활동 영역을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 2001년 ‘나쁜남자’를 들고 나타나 특유의 파워댄스로 청소년의 눈길을 사로잡은 비는 2004년 최고의 아이돌 스타. 웃을 때 보이지 않는 눈이 매력적인 22세의 청년.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에 재학 중인 비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무대에서 폭발적인 춤과 카리스마로 분출해낸다. 비는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실시한 ‘추석 연휴 함께 게임을 즐기고 싶은 연예인’1등으로 꼽혀 변할 줄 모르는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세븐
큰 눈망울을 지닌 미소년 세븐은 여려보이는 미소와 부드러운 음색으로 여성 청소년 팬을 사로잡고 있는 신세대 스타. 19세이던 2003년 ‘저스트 리슨(Just Listen)’을 통해 데뷔한 세븐은 대표곡으로 ‘열정’‘와줘’등이 있다. 최근 선보인 2집 앨범에 수록된 ‘문신’에서는 부드러운 멜로디와 애절한 가사로 가을 분위기를 더욱 물씬 풍기며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어셔(Usher)’를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꼽은 세븐은 11월10일 일본에서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남벌에 나선다.
▲동방신기
올 상반기 한국 가요계가 배출해 낸 최고의 히트상품은 단연 동방신기. 고등학생인 유노윤호,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 최강창민의 5명으로 이뤄진 무서운 10대 아카펠라 그룹 동방신기는 ‘허그(Hug)’‘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등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상반기 한국 음악계를 달궜다. 동방신기란 낯선 그룹이름은 멤버들의 애칭과 본명을 결합해 만들었으며 ‘아시아 대중음악계에서 최강 영웅이 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최근 동방신기는 안중근 기념사업회에 가수 보아와 함께 5천만원을 기증하는 선행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휘성
애절한 목소리로 R&B를 완벽히 소화해 내는 몇 안 되는 한국의 대표적 리듬 앤 블루스 가수. 지난 2002년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앨범으로 데뷔한 후 휘성은 ‘안되나요’‘전할 수 없는 이야기’‘위드 미(With me)’‘다시 만난 날’등 히트곡을 쉴새 없이 쏟아내며 ‘휘성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특유의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무장한 휘성은 올 10월 호주와 일본에서 각각 단독공연과 쇼케이스를 열고 세계를 향한 날개짓을 한다. 선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
▲렉시
메릴랜드 대학에 재학 중. 키 170㎝의 늘씬한 몸매로 무대 위에서 화려한 댄스를 보여주는 섹시 힙합 여전사. 곱상한 외모와 달리 허스키한 음색을 가진 렉시는 지난 2003년 ‘애송이’란 노래로 바람둥이 남성을 공격하는 대담한 가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렉시는 대표곡으로 ‘걸스(Girls)’‘렛 미 댄스(Let Me Dance)’등이 있다. 곧 2집 앨범을 새로 선보일 렉시는 휴지기인 지난 7월 팬미팅을 갖는 등 팬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힙합 뮤지션을 대거 거느린 YG엔터테인먼트가 키워낼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은지원
1990년대 후반 ‘HOT’와 함께 남성 댄스 그룹을 양분했던 ‘젝스키스’의 황태자 은지원이 진정한 힙합 전사로 거듭났다. 지난 97년 데뷔한 은지원은 올해로 가수생활 8년차인 청년 중견가수. 지난 2000년 솔로로 변신을 한 은지원은 힙합 듀오 ‘드렁큰 타이거’로부터 힙합을 전수 받고 ‘만취’‘미카사로’‘나우(Now)’등의 대표곡을 양산해 내며 아이돌 스타이미지를 벗고 힙합계의 한 축으로 거듭났다. 올해 초 3집 앨범을 발표하고 성공적으로 활동을 한 은지원은 현재 4집 앨범에서는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며 자신이 프로듀싱하는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일
댄스 곡이 난무하는 2000년대 한국 가요계에 발라드의 신성으로 등장한 한경일. 지난 2002년 데뷔한 한경일은 소녀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애잔한 목소리로 ‘한 사람을 사랑했네’‘내 삶의 반’‘이별은 멀었죠’등의 히트곡을 만들어 냈다. 올 상반기 발표한 3집 앨범에서 강한 고음의 창법 대신 부드러운 음색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한경일은 지난 달 단독 콘서트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재기했다. 한때 갑상선 질환 등 건강 문제를 겪기도 했던 한경일은 콘서트를 계기로 팬들과 더 많은 만남을 갖겠다며 왕성한 활동을 다짐했다.
▲김종국
지난 95년 댄스 듀오 ‘터보’로 데뷔한 김종국이 솔로 선언 후 오랜 침묵을 깨고 2집 앨범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세대 작곡과에서 음악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김종국은 최근 ‘한남자’로 한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 후보에 올랐다. 김종국은 이 노래에서 미성이 돋보이는 자신의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은 김종국은 그동안 ‘검은고양이’‘사이버러버’‘회상’‘새드 스토리(Sad Story)’‘앤젤(Angel)’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선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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