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에는 토지에 퇴비를 주듯 몸에 맞는 보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면 좋다.
가을철 건강법
아침저녁 기온이 제법 차졌다. 캘피포니아도 짧지만 가을은 존재한다. 특히 아침저녁과 한낮의 기온차가 커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할 때라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여름동안 건강했다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소홀히 하면 환절기 시즌에 자칫하면 감기에서부터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음으로 주의해야 된다.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하는 일교차가 심해지기 시작한 캘리포니아의 가을에 유의해야 될 건강법에 관해 짚어본다.
피부·모발에 수분 보충해주고 독감 예방주사 맞아야
노인들은 이른 아침 과격한 운동하면 심장마비 위험
■ 환절기성 질환
캘리포니아는 가을이 짧기 때문에 온도변화가 급작스레 찾아오기도 한다. 북쪽 인랜드에서 불어오는 샌타애나 열풍 때문에 갑자기 더워졌던 날씨는 낮에는 여름처럼 느껴지고 밤에는 겨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일교차가 심해 낮에는 80~90도를 오르내리고 밤에는 지역에 따라 50~60도를 오르내린다.
이런 때 일수록 날씨가 건조해져 마른바람이나 먼지가 날려 앨러지를 쉽게 유발하기도 한다. 플라자 가정의료원의 케네스 김 원장은 “특히 앨러지는 봄철 때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눈이 붓는다던지 콧물과 기침이 나고 목이 칼칼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열이 없어 감기 같지는 않은데 몸이 나른하고 찌부드드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평소 기관지가 민감한 사람은 더 심해져 기관지성 천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숨이 답답하고 기침이 잦아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낮에는 더워 에어컨을 계속 가동하고 실내와 실외의 급작스런 기온변화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온도에 과잉적으로 증상을 보이는 것도 앨러지성 환절기 질환에 속한다.
기온변화 때문에 밤에 잠을 설쳐 피곤해지는 경우도 생긴다.
김 원장은 “온도 변화에 따라 몸에 스트레스가 와서 가벼운 감기나 앨러지성 환절기 질환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몸의 체온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면역 체계가 떨어져 몸안에 침투하는 바이러스를 물리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11월 말에서부터 2~3월까지의 겨울철에 도는 독감 예방주사는 10월에서 11월 사이에는 꼭 맞아야 한다. 매년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소아나 65세 이상 노인은 독감 주사를 꼭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 스트레스
학교가 시작된 아이들은 새학기 스트레스를 만나기 쉽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학교도 간혹 달라지거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받는 스트레스등 새환경에 적응하는 스트레스 때문에 심적 부담이 많다. 아이들과 함께 부모도 스트레스가 함께 늘기도 한다.
새학기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새로운 리듬을 타야 하니까 부모가 학교생활 및 집에서의 일상생활을 적절히 조절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노인건강 관리
나이든 노년층은 날씨가 차지면 아침 나절 과격한 운동은 주의해 주는 것이 좋다. 기온이 조금 더 따뜻해 진 후 가벼운 운동이나 산보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케네스 김 원장은 “통계적으로 기온이 떨어진 아침에 심장마비가 잘 일어나는데 아침을 깨우는 호르몬이 나와 심장을 압박해 이른 아침 과격한 운동을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꼭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을철 보약
가을철에 먹는 보약은 체질과 증상에 따라 처방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렌지 한방 척추 병원의 정성남 원장은 “가을철에는 토질을 비옥하게 퇴비를 주듯이 자신에게 맞는 보약을 처방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조건 몸에 좋다고 특정한 약을 찾는 것은 금물. 한방에서는 여성이나 남성, 아이나 노인, 또한 체질과 당시의 건강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보약이 다 다르게 처방될 수 있으므로 모든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보약을 처방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계절에 따라 몸도 변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에 먹었던 처방 그대로 먹는 것 또한 옳은 방법이 아니다. 주로 남성의 경우 기를 보하고 여성의 경우는 혈을 보하는 약을 짓게 된다. 정원장은 “그렇다고 기나 혈만 중시하는 것도 좋지 않다”며 “자동차 체크는 3,000마일마다 꼬박꼬박 하지만 한인들은 건강이 좋지 않을 때 무조건 참는 경우가 많다. 참지 못할 정도까지 아플 때 병원을 찾는데 보약도 건강할 때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설명했다.
또한 “과식하거나 지나친 폭식, 지나친 과음 등 일상생활에서 어느 것 하나라도 지나치면 스트레스도 쌓이고 병증이 생기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일찍 자는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 음식섭취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몸의 저항력을 키우는 방법”이라 덧붙였다.
■ 운동을 시작하기에는 적기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경우라면 가을철이 운동을 시작하거나 하고 있던 운동의 강도를 높이기에 좋다. 더웠던 여름철에는 체력이 딸리지만 식욕도 왕성해 지는 가을에는 꾸준한 운동으로 몸매를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 우노스 댄스 피트니스의 이은우강사는 “가을철에는 입맛이 왕성해지고 몸을 커버하는 옷을 입기 때문에 오히려 운동에 소홀할 수 있다”며 “금새 살 찔 수 있는 위험이 있으므로 이맘때 댄스를 이용한 에어로빅이나 요가등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시작하면 내년 여름에는 건강한 몸매를 뽐낼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피부 및 모발 관리
가을로 계절이 변화하면 건조해지기 때문에 일시적인 탈수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기도 한다. 여름처럼 강렬하게 더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물을 잘 마시지 않기도 한다.
때문에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주고 화장품도 보습제가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 A나 C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가을철 피부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마른 바람이 불어 피부가 더욱 건조해 질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한 태양이 뜨거운 캘리포니아에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은 계절을 가릴 수가 없다.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철에만 바르는 것이 아니며 눈을 위해서도 UV가 블록되는 선글라스를 착용해줘야 한다. 강한 햇빛 때문에 안구 렌즈의 노화가 일어나 심한 경우는 일찍 백내장이 오기도 한다. 강렬한 햇볕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낮에는 선글래스를 꼭 착용해야 된다.
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귀찮아 하거나 잘 안발라 주기도 하는데 될 수 있으면 꼭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의 모발상태에 맞는 샴푸와 린스를 찾아 모발 상태도 청결하게 가꿔줘야 한다. 린스는 건조한 모발에 유분과 수분을 보충해주는 기능이 있으므로 가을철에는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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