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당뇨환자들에게 고통스런 계절이다. 당뇨환자들은 건강유지를 위한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병
무더위 탓 물‘꿀꺽꿀꺽’-> 땀·소변‘줄줄’->혈당‘쑥쑥’
당분 많은 음료수·과일 많이 먹지말고
하루 세끼 꼬박꼬박 먹고 유산소운동도 빼먹지 말아야
최근 당뇨병과 관련해 두 가지 소식이 전해졌다.
하나는 무더운 여름을 넘기면서 당뇨병 증상이나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는 노년층 환자들이 상당히 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당뇨병을 일으키는 단백질(효소)이 처음으로 규명돼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뉴스였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복음으로 전해진 ‘당뇨병 유발 단백질 발견’ 소식은 그것도 한국인 약학도가 이끄는 연구팀에 의한 연구결과여서 더욱 반갑게 눈길을 끌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무더운 여름, 당뇨병 환자들에겐 특히 고통스런 시기다. 내과 전문의들은 “탈수, 다뇨, 피로감에 체중감소 등 일반적인 당뇨병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외에도 발의 살이 패는 궤양이나 발이 시커멓게 썩어 들어가는 괴저 등으로 입원을 하는 환자들도 종종 있다”면서 “당뇨병 환자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우선, 덥다고 또 흘린 땀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다보니 소변량이 많아지게 되고, 소변을 보면서 당이 계속 빠져나가기 때문에 근육에 있는 단백질이 급속히 감소해 체중은 점점 줄고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 부족으로 피로감은 쌓여만 간다.
더워서 밖에 나가 운동하는 것도 거르고 과일이나 음료수를 즐기면서 혈당조절도 잘 안된다. 샌들을 신고 다니거나 해변에서 맨발로 거닐다가 상처라고 나면 잠시 방심한 틈에 가벼운 상처가 족부괴저로 악화되기도 한다.
내과 전문의들은 “이럴 때일수록 환자들은 ‘당뇨병은 의사가 아니라 환자가 치료의 주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수박, 참외 등 과일에는 당분이 많고, 스포츠 음료도 60∼80㎉의 열량이 있어 혈당조절을 어렵게 하는 만큼 마실 것이 당길 때는 끊여 식힌 보리차나 시원한 냉수를 마실 것”을 권했다.
또한 맨발로 다니면 상처를 입기 쉬우므로 항상 양말을 신고 샌들보다는 당뇨 환자를 위한 신발 등 가급적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뜨거운 햇빛에 노출돼 발에 열이 가해지는 경우는 피해야한다.
물론 외출했다 돌아와선 발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 잘 말린 뒤 발에 상처가 있는지 잘 살펴 상처가 생기 경우엔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이 건조하면 갈라지기 쉬우므로 발을 말린 뒤에는 베이비 오일 등을 발라서 발 피부에 수분을 제공하는 것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내과 전문의들은 “운동을 하면 몸이 인슐린에 더 예민하게 반응해 인슐린의 효과가 좋아지는 만큼 덥다고 운동을 거르지 말고 꼭 유산소 운동을 지속할 것”을 권했다. 운동을 하고 있는 동안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포도당을 사용하기 때문에 혈당은 점점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운동을 하면 운동량의 증가로 말미암아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공복에 운동을 하거나 지나친 운동은 삼가야 한다. 식사도 마찬가지다. 식사를 적게 하거나 식사시간이 늦어진다든지, 끼니를 거르게 되면 저혈당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밥맛을 잃었을지라도 평소와 다름없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될 수 있으면 일정한 양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인슐린이나 혈당 측정기의 보관과 관련해서 전문의들은 “더운 날씨엔 인슐린이 열에 변질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냉장고 냉장실에 보관하고 여행을 갈 때는 땡 볕에 세워 놓은 차안에 남겨 두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당뇨병 Q & A
목 자주 마르고 소변 잦으면 의심을
1. 당이란 무엇인가요.
자동차가 움직이기 위해선 휘발유와 같은 연료가 필요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움직이고 일하고 생각하는 그 모든 일엔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 에너지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자동차가 휘발유를 넣어야 달리듯이 사람은 음식을 먹고 그 음식을 몸 속에서 잘게 쪼게 연료로 사용한다. 이때 주된 연료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며 당은 그중 탄수화물에 속한다.
2. 그럼 당뇨란 무엇인가요
당뇨란 말그대로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당이 연료로 사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당뇨병을 진단할 땐 혈중 당 농도를 측정하는데 피 속에 당이 많이 있다면 조금 전에 밥을 많이 먹었다거나 당을 연료로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
3. 인슐린이란 무엇인가요.
당을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선 인슐린이란 도우미가 필요하다. 주유소에 가면 기름을 넣는 노즐이 있듯이 인슐린은 바로 당을 세포 속으로 넣어주는 노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인슐린은 췌장내 랑겔한스섬의 베타세포에서 만들어지는데, 췌장에서 충분히 그리고 제역할을 하는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는 사람을 바로 당뇨병 환자라고 한다.
4. 당뇨병은 왜 생기나요.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잘 먹는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부잣병’이라 불렸다. 원인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비만, 40세 이후의 노화, 총 칼로리가 너무 높은 식사습관, 스트레스, 췌장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바이러스, 특정 약물의 장기복용 등이 관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5. 어떤 증상이 있나요
증상이 나타나거나 합병증으로 악화된 뒤에 병원을 찾으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으므로 통상 40세가 넘으면 매년 한 번씩 혈당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우선 다식, 다뇨, 다음, 피로감, 체중감소가 일반적인 증상이다. 자주 곰팡이에 감염되고 심한 가려움이 있을 때, 남자가 잘 발기하지 못할 때, 밤에 다리가 마비되거나 뜨끔뜨끔한 것을 느낄 때, 피부에 종기가 잘 생기고 잘 안 낫는 경우, 눈의 근육조절이 일시 마비돼 시야가 몽롱해지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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