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뉴잉글랜드 한인회 산하 한인회관 건립기금 모금 추진위원회 회장을 맡게 된 남궁 연입니다. 지금부터 27년 전입니다. 제가 뉴잉글랜드 한인회장을 맡고 박경민 씨가 이사장을 역임했던 1977년 11월에 MIT에서 한인회관 발기인 대회를 가져 6만5천여달러의 약정서를 받아 한인회관 건립기금을 조성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여러분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오늘날까지도 우리 모두의 숙원인 한인회관이 이곳 보스턴에는 건립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황혼기에 접어든 제가 한인회관 기금 모금 추진위원장이란 힘들고 어려운 중책을 맡아 여러분께 다시 나선 이유는 한인회관 건립을 태동시킨 장본인으로서 다시 한번 우리의 숙원을 이루는데 주춧돌이 되고자 하는 이유였
습니다.
또 지난 이사회에서 조영태 한인회장이 과거와 현재의 한인회관 건립 취지를 잘 이해하고 경험 있는 사람이 회장을 맡아야 한다고 회장직을 극구 사양하며 원로들에게 이를 부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인들 모두가 개인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여러 민족이 모여 사는 미국이란 국가에서 이민 1세대로 개척정신을 가지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며 타민족들보다 더 잘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난 30여년 동안 이곳에 살면서 한인사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봉사하며 지켜본 사람으로서 아직까지도 한인회관을 건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한국인들이 뭉치는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곤 합니다. 우리 한민족보다 훨씬 뒤늦게 이민사회를 형성한 베트남 민족도 자체 회관을 건립하는 것을 볼 때 미국의 발상지인 명문도시에 산다는
저희들에게는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7년 전에 보스턴에서 사업하시는 한인들이 몇 명 안 되는 상황에서도 놀라운 기적을 만들었는데 현재 3만 5천명의 한인이 사는 이곳 보스턴에 아직까지 한인회관이 건립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그 당시, 한인회관이 한인회에 속해야 하느냐 아니면 한인회와 독립되어야 하느냐를 가지고 일년동안 격론을 벌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동포여러분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현 뉴잉글랜드 한인회는 회장 조영태, 이사장 노명호 등 1.5세들이 책임을 맡아 그간 1세들이 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열심히 추진해왔습니다.
이들은 버클리 음대 출신의 프로덕션 Y와 협력하여 뉴잉글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세 팀의 연예인들을 초청, 오는 9월 25일 버클리 퍼포먼스센터에서 한인회관건립기금 모금을 위한 단독공연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초대하는 가수들의 출연료는 실비로 섭외 되었는데도 공연비가 6만5천달러가 책정되어 입장권 수입으로 대치코자 계획하고 있으며, 한인 여러분의 후원금, 광고비 그리고 한국에서 보스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8만여 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500달러 이상 후원금을 내면 답례로 특별석 2장의 입장권을 선사하며 300달러 이상 기부하면 특별석 입장권 1장을 보내드립니다.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한인회에서 보관하고 있는 한인회관 건립기금은 12만여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본 추진 위원회에서는 금년 말까지 200,000여 달러를 모금하여 회관 건립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더구나 지난 4년 동안 한인회 사무실을 무상 임대해주었던 태양자동차 손석구 사장이 사업확장으로 인해 오는 11월까지 한인회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사무실을 옮겨야 할 입장에 처해 있어 회장이 바뀔 때마다 이사를 해야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집이 없어 렌트를 해야 하거나 예배를 드릴 교회가 없어 렌트를 해야 하는 설움을 여러분 모두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지난 7월 16일 한인회관 건립기금 모금 추진위원회가 발족한 이래 책임을 맡은 이들이 열심히 모금활동을 벌인 결과, 짧은 기간이지만 7월 31일 현재 30여명이 20,000여 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하였고 50명이 이 서신을 받는 즉시 후원금을 정하여 한인회로 송금하겠다고 언약 했습니다.
앞으로 본 추진위원회 간부들이 전화를 통하여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며 사업을 하는 이들에게는 광고협찬 부탁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또한 주 보스턴 총영사관(총영사 최원선)의 적극적인 협조로 한국의 정부나 항공사 등 후원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본 추진위원회에서는 한국의 국회, 대기업, 보스턴과 연고가 있는 독지가들을 찾아 계속해서 후원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일보, 주간연예스포츠, 뉴햄프셔 한인회, 로드아일랜드 한인회, 시민협회, 세탁인협회, 노인회, 평통협의회, 체육회, 골프협회, 한국학교협의회, 충청향우회, 해병동지회 그리고 각 교회 등 많은 단체에서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로 나간다면 금년 말까지 목표한 200,000달러는 차질없이 모금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목표가 완수되는 대로 내년부터는 한인회에서 한인회관 건립위원회를 발족하여 한인회관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할 것입니다. 저희들의 소견으로는 200,000달러의 기금이 모금되면 미국 정부나 한국정부에 후원요청을 할 뿐 아니라 조만간 건물 구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한인회관 건립부지라도 마련하여 우리 모두의 숙원인 한인회관 건립을 시작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인회관이 건립되면 한인회 사무실은 물론 각 직능단체와 한국학교, 노인회가 한 장소에 모여 상부상조하며 내실을 다져 이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에서 우리의 권익을 찾아 외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틀을 우리 이민 1세가 만들어 2세들에게 물려주는 선구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인 지도와 편달을 재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후원금 보내주실 곳 : 뉴잉글랜드 한인회(Korean Society Of NE)
170 Mystic Ave Medford MA 02155 체크를 보낼 때 한인회관 건립기금이라 명시해 주시길 바라며 기부한 금액에 대해서는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2004년 8월 1일
뉴잉글랜드 한인회관 건립기금모금 추진위원회 회장 남궁 연
뉴잉글랜드 한인회 회장 조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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