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니(Albany) 이야기 (1)
5,11 둘째날 - 새벽 Palmer를 출발해 Springfield, 그리고 MA주 서쪽끝에 있는 Pittsfield를 지나 NY주(뉴욕주)의 올바니 도착.(Springfield에서 Pittsfield구간은 피터펜 버스로) 11일밤 저녁 8시. 20번 WEST를 따라 갈때 조금씩 모습을 들어내는 저녁의 올바니는 아름다웠다.
우선 잠자리를 구하기로 했다. 옐로우 페이지를 뒤져 한국인의 성(Last Name)을 가진 사람들에게 전화를 했다. 한분이 하루 묶고 가는 나그네를 받아 주셨다.
5/11 총거리 : 약196km(116.29km by bike, 약 80km by BUS). 하루 비용 : 11.65달러
5/12 - 셋쨋날 - 7:45AM : 기상 - 눈이 팅팅 부었다. 온몸이 쑤신다. 계속 눕고 싶은 몸이 일어날 줄을 모른다. 선뜻 도움을 베푼이에게 조금 더 기대려 하는 마음이 들자 번뜩 정신이 든다.
인간아 빨리 일어나라!
그런데 내가 파김치처럼 보였는지 급한것이 아니면 하루 더 쉬어 가라고 하신다. 그 말을 해주심이 어찌나 감사한지. 오늘은 올바니 시내를 천천히 둘러 보자.
뉴욕시와 달리 올바니는 내 마음에 여유가 돈다.
사근사근한 바람과 분수 소리, 화창한 날의 그늘, 탁 트인 하늘 아래에 멋진 건축물들. 거슬리지 않는 생동감과 분주함. EMPIRE STATE PLAZA의 분수 옆 그늘속 벤치에 누워 골치아픈 생각 버리고 하늘에 사랑하는 이들 그려보기. 보스턴으로 돌아갈때 이 여유로움 가슴에 담아 가리. #1. STATE MUSEUM에서 한 사람을 만나다.
EMPIRE STATE PLAZA옆엔 분수가 있고 STATE CAPITAL과 STATE MUSEUM이 마
주 보고 있다. MUSEUM에 갔는데 나를 기다리던 사람을 만났다. 100년전 꿈을 안고 먼길 배를 타고 미국에 온 사람을.
ELLIS ISLAND
1892년부터 1954년까지 이민자들의 통로로 엘리스 섬에는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안고 온 사람들이 긴 행렬을 지어 서있었다. 그중 2퍼센트만이 되돌려 보내지고 나머지에게는 희망이 있었다. 1200만명이나 여길 거쳤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들이 도착한 날 이민이 승인 되었다. 심사관들은 많이는 하루에 5000명이나 검사를 했다. 그러나 1917년부터 의회는 인원 할
당 정책과 인종차별적 정책을 통해 혹은 건강과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에 따라 이민의 통로
를 크게 좁히려 했다. (박물관의 글 참조)
엘리스 섬에서 심사를 마치면 뉴욕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새 시작이다!
내가 만난 그 사람은 100년전에 조국의 미래를 짊어 지고 가진 모든것을 털어 어렵게 미국으로 온 한 유학생이었다. 그는 내게 숨길수 없는 두려움이지만 그 안에 단호함과 희망이 피어나는 얼굴로 말했다.
언제 다시 엄마 아빠를 보게 될지는 몰라. 그러나 여기서 휼륭한 사람이 될꺼야. 그래서 수많은 배우지 못한 내 동포들을 가르칠꺼야. 고국엔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다른 내가 만난 그 사람은 100년전, 가족들을 뒤로 하고 성공을 찾아 홀로 온 한 이민자였다.
그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이라도 이 기회와는 바꿀수 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도착하면 뭘 시작 해야 할찌, 어디로 가게 될찌 밤의 가장 깊은 순간처럼 어두웠어. 영어를 배운적도 없지만 살아 남아야 해. 그리고 성공해서 돌아가야 해. 마누라랑 딸래미 데리러. 그들은 지금 우리가 이 미국 땅에서 식당가서 동양놈이라고 비웃음 안 사고 생각나면 마음껏 김치까지 먹을수 있게 해주고, 실력 있으면 어느 학교든 가서 당당히 공부 할수 있도록 해준 이들이었다. 이 외국에서 한국말로 된 신문을 볼수 있게 해준 사람들이었다.
오늘 내가 대충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 이의 그렇게 간절히 바라던 하루다. 라는 말이 있다. 오늘 내가 뭐가 마음에 들지 않다며 불평 하는 이곳은 몇십년전 내 목숨을 주어도 가야 한다고 마음 먹었던 사람의 그곳이다.
이민 심사에서 떨어진다고 다시 돌아 갈수도 없는 사람들이 꿈꾸던 그곳이다. 이민이, 유학이 이뤄 지면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기쁨과 감사를 외친 사람들의 진실함이 있었던 그곳이다. 유학생이든 이민자든 여기서 돈과 시간을 아끼고 감사히 살지 않는 다면 그 사람들의 꿈과 간절함을 비웃는 것이다.
- 2탄으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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