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경찰국장 본보 인터뷰
예산난으로 파출소 신설 미지수
서돈석씨 피살사건 적극 수사중
이중언어 한인 요원 더 많이 필요
국장실 항상 오픈 한인사회 환영
샌디에고카운티 300만인구 중 SD시의 인구는 127만명으로 미 전국 7번째로 규모가 크다. SD카운티와 인구가 비슷한 인근 오렌지카운티 내 최대 도시인 샌타애나가 4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그의 3배 규모인 SD시는 캘리포니아의 지역적인 울타리를 넘어 여러 면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SD시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국의 규모도 대단하다. 경찰요원과 민간 직원을 포함 3,000명과 자원봉사자 1,000여명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자부심을 갖는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해 8월 33대 경찰국장으로 부임한 윌리엄 M. 랜스다운 국장(60)은 이 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능력과 인격을 갖추고 있다. 커뮤니티를 중시하고 부하들을 잘 보살피기로 유명하며 이런 장점이 그의 이력에 잘 나타나 있다. 샌호제 국장 시절 그 지역을 미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리치몬드 수장으로 재직 때 살인사건을 50%나 줄이는데 큰 리더십을 발휘, 지난해 SD의 치안 총수로 발탁이 됐다. 한인관련 문제에 대해 본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본인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오클랜드에서 태어나 1966년 샌호제 경찰국에서 일반 경찰로 출발, 다양한 직책을 거치면서 1994년 리치몬드 경찰국장으로 발탁됐다. 이곳에서 범죄율 감소와 경비 절감이라는 두 개의 과제를 해결하고 1998년 샌호제 국장으로 돌아왔다. 샌호제가 최고 안전 도시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중 SD시로부터 제안을 받고 지난해 부임했다. 봉급도 많고 안정된 도시에서 숙제가 많은 SD를 택한 것은 개인적인 도전이다.
-한인 파출소 신설 안이 꾸준히 대두되고 있는데.
▲파출소 개념의 ‘스토어 프론트’(Store Front)가 9개 정도 된다. 한인타운에 자원봉사자를 두고 파출소를 설치하는 가능성에 대해 보고는 받았으나 현재 시가 예산난을 겪고 있어 신설은 힘들다.
-2002년 갱 관련 유탄으로 피살된 서돈석씨 피살사건 용의자 확보는.
▲한인들이 이 사건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어 사건 해결이 낙관적이다. 그러나 수사상 자세한 부문은 공개하기 곤란하다.
-한인타운이 속해 있는 커니메사 지역에서 올 1·4분기에 절도 480건, 재산 범죄가 782건으로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아 한인 상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재산 범죄는 높지만 강간과 살인범죄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관할 이스턴 디비전에서 매일 현황을 살펴 적절히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요원이 충분치 않다. 잭 리 같은 이중언어 경관이 절실할 뿐 아니라 911 서비스센터에서도 한인 요원이 필요하다.
-한인 비즈니스 오너가 주의해야 할 점은.
▲비즈니스 내부가 경찰이나 행인들이 밖에서 볼 수 있도록 투명 유리를 하거나 문에 선전물 같은 것을 치워야 한다. 범인은 시야가 차단된 업소를 노린다. 또 은행에 가는 시간과 길이 일정하면 강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상당수 업소 자물쇠가 의외로 엉성해 쉽게 열리거나 알람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문화적 차이로 자신도 모르게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이민자를 위한 조언은.
▲우선 가정폭력을 쉽게 생각, 범죄자로서 오점을 남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배우자 폭행이나 자녀 체벌은 엄격하게 다스리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아시안들이 은행을 꺼려, 집에 현찰을 보관해 주택침입 강도를 부르기도 한다.
1세 이민자들의 심각한 문제는 경찰을 불신,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인사 한마디.
▲국장 자문위원회에 한인 참여 등 경찰국에 대한 관심에 감사한다. 국장 방은 항상 열려 있다. 격주 월요일마다 샌디에고 안전을 위해 주민들에게 문을 열어 뒀다. 한인사회 리더도 환영한다.
샌디에고 경찰국은…
SD 경찰국은 1889년 5월16일 탄생했다. 초대 국장 조셉 코이네의 봉급은 한달 125달러였으며 일반 요원은 100달러로 하루 12시간씩 일주 내내 근무를 했다. 현재는 SDPD의 정식 경찰요원은 2,100명, 민간 직원 900명에 연 예산은 2억7,200만달러에 달하여 미 전국 7대 도시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인간의 생명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커뮤니티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 미 전국서 최대 규모의 자원봉사자가 확보하고 있는 것이 큰 자랑거리다. 8개 디비전에 40개의 부서로 구성돼 있는 경찰국은 범인 체포, 지역사회와 파트너십 강화, 개인 존중의 실질적인 목표를 두고 아름다운 샌디에고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최갑식·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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