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7일자 일간신문에서 별의 중심부가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별을 발견했다는 놀라운 소식은 우주에 대한 생각에 더욱 꼬리를 물게 한다.
요즈음 시세로 보통 결혼반지 1.5캐럿(300mg)짜리 조그만 다이아몬드 값이 만불을 웃돌고, 현 지구상에서 제일 큰 아프리카의 별이라는 다이아몬드도 503캐럿에 불과하다는데, 이번에 발견된 켄타우로스 성좌의 백색 왜성 “루시”별이 가진 직경 1,500km의 수십 억조(1034)캐럿에 달하는 큰 다이아몬드를 생각하면 우리 지구가 갖고 있는 다이아몬드를 다 합쳐도 “루시”별의 다이아몬드와는 도무지 게임(비교)이 되질 않는다.
이런 별이 우리 태양계 내에 있다면 각 나라는 앞을 다투어 우주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미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보고는 이 별이 지구와 50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단다.
천만 다행으로 현 인류가 도달할 수 없는 먼 거리에 있으므로 우리는 이 별의 존재 자체를 아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겠다.
도대체 얼마나 멀리 있기에 그럴까?
우주는 너무도 광대 무변하기에 거리를 계산할 때 빛의 속도가 나간 거리를 단위로 쓴다. 일초에 30만km 즉 4만km의 지구 둘레를 7.5바퀴 도는 속도로 날아가는 빛이 태양에서 지구까지 8분 걸린다는데, 이렇게 빠른 빛의 속도로 50년을 계속 달린 그 먼 거리에 있는 “루시” 별이 곧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별이라니 현 우리 인류에겐 그림의 떡이요, 꿈 같은 얘기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 우주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경이롭고 꿈같은 초 현실세계인양 우리에겐 느껴진다.
대부분이 텅 빈 거대한 공간뿐인 우주에 가끔 이런 값나가는 다이아몬드 별 덩이가 떠있으므로 인해 값(?)이 엄청 나가는 우주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된다. 아무튼 우주의 비싼 값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기 위해 조물주는 탄소덩어리로 간단히 다이아몬드를 만들었는가보다.
그러나 그는 우리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했다. 태우면 타버릴 수밖에 없는 다이아몬드보다도 귀한 한 영혼이 존재하는 인간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은 논리적으로도 틀림이 없지 않은가!
천하보다 귀한 영원한 생명 그 영혼이 존재하는 소우주라고도 부르는 인간이 지구상에는 63억이나 살고 있으니 이 지구의 값은 “루시”별의 다이아몬드 값보다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 비싼 별이 아닐까?
그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신 창조주께서 엄청 비싼 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그의 독생자를 왜 아니 보내었겠는가!
특히 이번 ‘루시’별의 존재를 통해 우주와 생명의 비싼 값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영원 무궁하고 광대 무변한 거대한 우주의 주인(?)을 생각하면 경외로움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없음을 고백한다.
이 엄청나게 비싼 부동산의 소유자 앞에서 우리의 소유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지구상에서 무언가를 소유한 자들의 소유권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일까?
온 세상을 덮고 있는 바다의 파도물결처럼 우리의 뇌리에 스쳐 지나가는 온갖 생각들과 우리가 일생 겪고 사는 사건들은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주고 있는 것일까? 무궁한 시간 속에서 우리가 지녔던 가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아무튼 규모 면에서 우리에게 소유된 물질과 시간이란 우주와 영원에 놓고 비교하면 전연 비교 불가능(?)한 게임이다. 그러나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영원히 살리는 일이라면 우주와 영원을 놓고도 비교 가능한 게임이 되지 않을까?
아무리 먼 우주의 거리도 벌레구멍(Worm Hole)만 지나면 바로 곁에 있다는 신비한 우주의 모양 따라, 물결치는 우주의 파동 따라 멋있는 삶을 계획하고 가슴에 품자. 그래서 믿음의 통로 바로 곁에 있는 뜻 있는 생각과 값있는 마음을 늘 소유할 수 있다면 이 우주의 마음과 기쁨에 함께 어울릴 수밖에 없으리라.
내 마음과 정성과 혼신의 힘을 다해 사랑해야 할 우주의 주인, 창조자를 생각하면서 그가 기뻐할 일들을 마음에 품고 산다면, 우리의 삶에 영원한 가치가 부여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더욱 지금 나와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어떤 모양을 했건, 어떤 생각을 가졌건 우리가 사랑해야 할 대상일 뿐이다. 서로 사랑하고 사랑 받는 생활 속에서 우러나오는 그 보람을 만끽할 수 있는 삶으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었으면…
오! 이렇게 우주의 마음과 기쁨을 함께 누리는 생활을 할 때, 그 값은 루시 별의 다이아몬드 값보다 엄청 더 값나가는 것이리라
최세용
약 력
▲2002 광야 신인문학상 시부문 당선
▲미주 크리스찬 문협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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