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실력과 목표 운동 빈도에 따라 선택
가장 비싼 강습료 하루에 수천달러까지
“스스로 골프 터득케 하는 코치가 진짜코치”
골프의 4대 메이저 챔피언십 대회중 하나인 US 오픈이 내일 모레로 다가오면서 좋은 프로에게 레슨을 받을까 생각하는 골퍼들이 많을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의 반려자 다음으로 중요한 선택이 골프 교사인데 미국에는 프로골퍼협회의 2만6,000명이 넘는 회원및 후보 이외에도 훌륭한 골프 강사들이 진을 치고 있다. 골프 프로의 명단은 PGA, 또는 ‘골프’나 ‘골프 다이제스트’ 같은 잡지에서 입수할 수 있다.
오는 17일부터 US오픈이 열리는 뉴욕주 사우스햄튼의 시니콕 힐스 골프 클럽.
골프 프로 선택의 3대 기준이라면 현재 자신의 실력과 치는 빈도, 골퍼로서의 궁극적 목표를 들 수 있다. 초보가 노련한 선수들과 같은 내용의 강습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며, 한달에 한번 치는 사람이 정규적으로 레슨을 받고 일주일에 몇번식 필드에 나가는 사람과 같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또 미국의 2,600만명 골퍼중 대부분처럼 레크리에이션으로 골프를 치는 사람과 아마추어나 프로 토너먼트에 출전할 야망을 가진 사람과 같은 수는 없다. 물론 장차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룰 꿈을 꾸는 초보자라면 엘리트 선수들을 배출한 프로에게 배워야 한다.
프로들의 강사료도 크게 차이가 난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면 비싼 수강료를 받는 선생에게서 배우는 것이 아무래도 유리하겠지만 레슨비와 교수 수준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챔피언스게이트 골프 리조트에 자리잡고 있으며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최우수 골프강사 명단중 2위를 차지한 데이빗 레드베터는 강사료가 미국에서 가장 비쌀 것이다. 반나절 프라이빗 레슨에 6,000달러를 청구한다. 그 명단 1위에 올랐고, 몇개월 전까지 세계 최고의 선수인 타이거 우즈를 코치한 것으로 유명한 하먼의 경우, 네바다주 헨더슨의 리오 세코 골프 클럽에 주석하면서 개인 레슨은 하지 않지만 10명 이내 그룹을 대상으로 클리닉을 제공하는데 수강료는 2일 코스면 1인당 3,400달러, 3일짜리면 4,900달러다. 사우스 아프리카 출신으로 어니 엘스, 닉 팔도 같은 저명선수들을 길렀으며 많은 교본 집필로도 유명한 레드베터의 가르침은 거의 기계적이라할 고도의 기술적 접근으로 유명하다. 레슨중 비디오테입을 적극 활용하는 레드베터는 학생의 스윙을 찍은 비디오테입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때로 비치 볼이나 빗자루 같은 희한한 보조도구들도 동원한다.
반면 뉴욕주 스미스타운의 스미스타운 랜딩 컨트리 클럽에서 가르치는 1991년도 PGA 티처 오브 더 이어 수상자인 마이클 헤브론은 5월부터 9월중순까지 개인레슨에는 시간당 145달러, 하루 종일 그룹 레슨에는 1인당 200달러를 받는다. 애리조나주 스카스데일의 데저트 마운틴 골프 클럽에 자리잡고 있는 70대의 짐 플릭은 시간당 300달러를 청구한다.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의 PGA 러닝센터 교수부장인 릭 마티노의 강사료는 150달러다.
‘골프’지에 따르면 강사료 기준으로 중간 정도 가는 코치인 헤브론의 교수법은 간단하다. 그는 학생들에게 클럽 섀프트와 헤드의 위치, 스윙중 클럽 페이스의 각도에 우선 집중하라고 요구한다. 자신의 역할은 사람들이 스스로 골프를 배우도록 돕는 것이지 골프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는 학생들이 자기 스윙의 결점만 의식하게 만들기 때문에 비디오카메라를 신통치 않은 도구로 여긴다.
우수 선수보다는 초보나 중급을 가르치기를 좋아하는 그에게 레슨을 받는 시카고 거주 캐런 탐슨(53)은 3년전 골프를 시작했다. 지난 겨울 우연히 헤브론을 만나기까지 플로리다의 골프 스쿨 2개를 다녔지만 교수법도 똑같은 데다 배울 때는 잘 되던 것도 나중에 혼자 칠 때는 엉망이 되고 말았으나 헤브론에게서 배운 것은 잊어버리지 않아 계속 그에게 레슨을 받을 작정이라고 했다. 바로 자기에게 꼭 맞는 선생을 찾는데 성공한 것이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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