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뉴욕시의 대안학교로 그 역할을 충실히 맡아왔던 11개 학교가 올 가을부터 정식 학교로 승격된다. 그동안 자치권을 보장받아 소규모로 운영돼 온 이들 대안학교는 이에 따라 등록 정원을 확대하고 교직원 채용도 늘릴 전망이다. 또 정식 학교로 승격됨에 따라 각종 학교별 시험성적 분석 대상으로도 포함돼 내년부터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분석 결과가 일반 공개될 예정이다. 대부분 뉴욕시 거주민에게 개방돼 초·중등과정을 교육하게 되는 11개 대안학교의 특성을 살펴본다.


■Central Park East I
이스트 할렘이 포함된 4학군 소속으로 1974년 설립,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교육한다. 등록정원은 204명 규모이고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등록 신청 접수가 가능하지만 입학 심사에서 면접이 요구된다.

진보성향이 강한 이 학교는 일렬로 늘어선 책상 배열 대신 탁자와 소파를 교실에 배치해 학습시키며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우열반으로 나눠 교육하지 않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뉴저지 주립 럿거스 대학의 데이빗 벤스맨 교수는 이 학교 졸업생들은 시내 일반 공립학교 졸업생들에 비해 고교 중퇴율은 낮고 대학 진학율이 높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재학생 가운데 아시안은 2%, 백인 4%, 흑인 45%, 히스패닉 51%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의 57%가 무료 급식 수혜자다.
▲위치: 1573 Madison Ave. NY, NY 10029
▲문의: 212-860-5821

■Central Park East II
프리 킨더가튼부터 6학년까지 교육하는 이 학교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최대 장점으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길러주는 동시에 학업에 대한 열정을 평생 지닐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다.
또 예술 교육을 중요하게 여겨 재학생들은 필수로 바이얼린 지도를 받고 있다.

전체 정원은 225명 정도이고 학급당 규모는 20~28명 수준이다. 재학생들의 평균 출석률은 91%, 무료 급식 수혜자는 전체의 84%에 달한다. 아시안은 5%, 백인 6%, 흑인 55%, 히스패닉 36% 비율로 구성돼 있다.

학교는 4학군내 위치해 있지만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등록 신청이 가능하다. 입학 지원자는 10~12월까지 개최되는 학교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위치: 19 East 103rd St. NY, NY 10029
▲문의: 212-860-5992

■River East
전통적인 교육과 진보 성향이 공존하는 학교로 손꼽히며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교육한다. 교사들은 성보다는 이름으로 불리고 학생 성적표는 과목별 성적 평가보다는 교사들이 직접 작성한 장문의 평가 보고서로 채워진다. 학급별로 고유의 이름과 반가가 있으며 도서실에는 소파와 쿠션이 마련돼 있고 뉴욕대학교에서 방과후 수학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2년간 한 교사 밑에서 교육받게 되며 또 2개 학년이 한 학급에서 공부하는 방법도 활용하고 있다. 이스트 할렘이 위치한 4학군 소속으로 학군내 거주자에게 입학 우선권이 있지만 타 지역 거주자도 신청 가능하다. 신청서 제출 전 학교 방문은 필수.

전체 정원 규모는 230명이고 무료 급식 수혜자는 63% 가량이다. 아시안 학생의 비율은 6%, 이외 백인 10%, 흑인 45%, 히스패닉 38%로 구성돼 있다.
▲위치: 114th St.와 FDR Drive, NY, NY 10029
▲문의: 212-860-6033

■PS 361 Children’s Workshop School
1993년 설립됐으며 프리 킨더가튼부터 6학년까지 교육한다. 교실에는 레고(Lego)와 블록(Block)이 가득하고 매일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이 직접 교실을 청소한다. 또 현장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혼자 책을 읽거나 글쓰기 프로젝트에 몰입할 수 있는 등 독립성도 보장받는다.

한 예로 수업시간을 활용, 학생들은 인근 유니온 스퀘어 파머스 마켓에 나가 야채와 과일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가격은 어떻게 책정되는지 등에 대해 산 교육을 받게 된다.

재학생 정원은 262명, 무료 급식 수혜자는 68%, 평균 출석률은 91%로 양호하다. 인종 구성은 아시안이 9%, 백인 44%, 흑인 16%, 히스패닉 33%선.
1학군내 위치해 있으며 거주 지역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 받고 있다.
▲위치: 610 East 12th St. NY, NY 10009
▲문의: 212-674-3820

■PS 364 The Earth School
로워 이스트 사이드가 속한 1학군내 위치해 있으며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 프리 킨더가튼부터 6학년까지 교육한다. 학교 특성에 걸맞게 춘·추분, 하지와 동지를 중요한 휴교 일로 삼고 있으며 학생들은 직접 식물을 심고 가꾸거나 비료도 만든다. 또 재활용을 통한 환경 교육도 받고 인근에 위치한 톰킨스 스퀘어 팍을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1992년 설립됐고 학생들은 2년간 한 교사 밑에서, 또 2개 학년이 한 학급에서 교육받는다. 평균 출석률은 92%, 무료 급식 수혜자는 68% 수준이고 학급당 정원은 18~21명, 전체 정원은 277명이다. 이중 아시안은 9%, 백인 43%, 흑인 20%, 히스패닉 30%의 비율로 구성돼 있고 풀데이 프리 킨더가튼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위치: 600 East 6th St. NY, NY 10009
▲문의: 212-979-3396

■PS 315 East Village Community School
이전까지 `로워 이스트 사이드 스쿨’로 알려졌으나 2002년 9월부터 명칭이 새로 변경됐다. 프리 킨더가튼부터 6학년까지 교육하며 전체 정원은 191명, 무료 급식 수혜자는 68% 정도다.

1학군내 이스트 빌리지에 위치해 있으나 거주 지역 상관없이 등록 신청이 가능하며 정원 초과 등록 시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중요시 여겨 특별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이 학교는 1, 2학년 경우 지역사회 관계자들과 인터뷰 한 내용을 책자로 만들게 하고 함께 건물을 사용하는 PS 94 소속 특수교육반 학생들을 돕는 봉사활동에도 참여시킨다. 또 모든 재학생은 타운홀 미팅에도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한다.

학생들은 한 교사와 2년간 함께 지내게 되며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특성을 최대한 살려 교육한다는 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재학생 평균 출석률은 90%, 인종 구성은 아시안 15%, 백인 11%, 흑인 32%, 히스패닉 44% 비율이다.
▲위치: 610 East 12th St. NY, NY 10009
▲문의: 212-982-0682

■PS 363 The Neighborhood School
프리 킨더가튼부터 6학년까지 교육하는 이 학교는 학교 성적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교사들은 성적표 대신 일년에 두 차례씩 학부모에게 편지를 보내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자세히 보고한다. 또 학생들은 학기말에 각자 집에서 그 동안 자신이 이룩한 성과에 대해 목록을 작성한 뒤 제출한다.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현상과 사실, 간단한 실험 등을 통해 수학과 과학 이론을 익히는 한편, 학습에 대한 흥미를 최대한 유발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또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학교는 이스트 빌리지가 속한 1학군내 위치해 있으며 추첨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매달 두 차례씩 학교 투어가 제공될 예정이다.

전체 정원은 242명, 무료 급식 수혜자는 68%, 출석률은 92%로 우수하며 학급당 정원은 18~25명 수준이다. 아시안 학생이 전체의 17%를 차지하고 있고 기타 백인 35%, 흑인 18%, 히스패닉 32% 등이다.
▲위치: 121 East 3rd St. NY, NY 10009
▲문의: 212-387-0195

■Tompkins Square Middle School
2002년 설립, 7~8학년 과정을 교육하는 중학교로 상당히 창조적인 교육을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엄격한 규율을 따르도록 하는 학교다.

학생 성적표는 우수 합격, 합격, 불합격 등 세 종류로 나눠 기재되며 재직 중인 교사들의 연령층이 타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것도 특징 중 하나다. 현재 PS 64와 건물을 함께 사용하고 있어 다소 공간이 비좁긴 하지만 조만간 건물공사가 완료되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로워 이스트 사이드에 속한 1학군 소속으로 인근 거주 학생에게 우선 입학권이 주어지지만 정원 미달 시 타 지역으로 확대된다. 전체 정원은 213명이며 올 가을 3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학급당 정원은 20~30명
수준, 평균 출석률 94%, 무료 급식 수혜자는 68% 가량이다. 전체 재학생 가운데 아시안은 14%, 백인은 17%, 흑인은 15% 히스패닉은 56%를 차지하고 있다.

▲위치: 600 East 6th St. NY, NY 10009
▲문의: 212-995-1430

■PS 176 Muscota New School
무스코타 스쿨과 아미스타드 이원언어학교 등 2개의 초등학교와 헤이우드 번스 중학교 등 3개 학교가 한 곳에 위치해 있지만 별도의 교장을 두고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교육하는 학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미스타드 이원언어학교는 영어와 서반아어를 동시 교육하는 학교다.

3개 학교 전체의 등록 정원은 757명, 학급당 정원은 25~30명, 평균 출석률은 92%, 무료 급식 수혜자는 62.8% 수준이다. 인종적으로는 아시안 학생이 5%, 백인 15%, 흑인 11%, 히스패닉 71%씩 차지한다.

맨하탄 인우드 지역인 6학군내 위치해 있으며 추첨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원자는 등록 신청 전 학교 투어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
▲위치: 4862 Broadway NY, NY 10034
▲문의: 212-569-0290

■TAG(Talented and Gifted Elementary School)
유치원 학생의 입학 경쟁률이 3대 1을 넘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일종의 영재학교 중 하나로 유치원부터 5학년까지 교육한다.

대안학교임에도 불구, 재학생들의 학업성적이 일반 공립학교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며 학생들은 학년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교과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특히 교장이 전교생의 이름을 다 기억할 정도로 가족적인 분위기가 장점으로 손꼽히며 학생들은 유치원 교과과정 수료 이전에 이미 상당 수준의 읽기 실력을 갖출 정도다. 또 유치원부터 4학년생까지는 일주일에 4일, 하루 한 시간씩 서반아어 교육도 받는다.

이스트 할렘 지역인 4학군내 위치해 있지만 뉴욕시내 모든 지역에서 등록 신청이 가능하다.전체 정원은 260명이고 무료 급식 수혜자는 55%, 인종 구성은 아시안이 3%, 백인 1%, 흑인 73%, 히스패닉 23% 등이다.
▲위치: 240 East 109th St. NY, NY 10029
▲문의: 212-860-6004

■IS 117 Talented and Gifted Institute for Young Scholars
맨하탄 4학군내 위치해 있지만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등록 신청 가능한 6~8학년 대상 중학교다. 단, 지원자는 영어·수학 표준시험에서 레벨 3 또는 4의 우수한 성적을 받아야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IS 117에는 이 학교 이외 티토 푸엔테 중학교, 커리어 아카데미, 타임 중학교 등을 포함, 총 4개 학교가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전체 822명이 재학 중이며 이중 170명이 이 학교의 등록 정원으로 배당돼 있다.

재학생 평균 출석률은 87%, 학급당 정원은 30명 정도이며 무료 급식 수혜자는 91.9%로 타 학교보다 높은 편이다. 인종적으로는 아시안 학생이 2%, 백인 1%, 흑인 40%, 히스패닉 59% 비율로 구성돼 있다.
오는 11월에 4학군내 학교를 중심으로 진학 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1월까지 학교 투어가 실시된다.
▲위치: 240 East 109th St. NY, NY 10029
▲문의: 212-860-5872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