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개발돼 부품·카워시 생겼듯
이베이 매개로 연관 신종 사업들 속속
사업가들 “새로운 사업 기회 잡아라”
마이크 제임스(43)는 거라지에 있는 쓰레기들을 eBay(이베이)에 팔아서 10일만에 3,000달러를 호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바쁜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베이에 리스팅을 올리고 경매상황을 모니터하는등의 복잡하고 번거로운 작업은 생각지도 않았다. 컴퓨터를 켜지도 않았다. 그냥 팔 물건들을 ‘iSold It’이라는 회사 매장에 갖다주고 일임했다.
‘iSold It’이라는 회사는 이베이에서 물건을 팔 때 번거로운 일들-디지털 사진 찍고, 응찰자의 질문에 응답하고, 최고액 낙찰자에게 물건을 배달하는 등등-을 모두 도맡아서 대행해줬다. 마이크가 할 일이라고는 체크가 우송돼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iSold It’은 이베이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독립된 회사다. 그러나 이베이가 있음으로해서 새로 가능해진 비즈니스다.
새로운 거대 ‘디지털 마켓’ 이베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자동차가 개발되면서 정유, 자동차부품, 카워시, 심지어 드라이브 스루 극장등 어마어마한 연관 비즈니스가 생긴 것처럼.
‘이베이 이코노미’는 이베이가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면서 가능해졌다.
이베이에서 거래된 액수는 지난해 60%나 폭증한 240억달러. 불가리아나 자매이카의 국민총생산량과 같은 액수다.
일초당 894달러가 이베이에서 팔리며 등록사용자만 9,500만명. 프랑스나 이탈리아 독일 인구보다 많다.
이런 정도니 이베이를 매개로한 다양한 형태의 신종 비즈니스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베이 연관 신종 비즈니스는 크게 보면 3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 ‘iSold It’과 같은
◀트레이딩 포스트,
◀도구 및 컨설팅 비즈니스,
◀데이터 사용 비즈니스가 그것이다.
이베이서 이뤄지는 각 단계별 판매과정을 용이하게 만들고 거래 자료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모두 새로운 비즈니스로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발명보다 이베이의 탄생이 더 큰 의미를 가질지도 모른다고 말할 만큼 ‘이베이 이코노미’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베이를 매개로 생성된 새 비즈니스
◀트레이딩 포스트
제3자 리테일 스토어, 예를 들면 ‘iSold It’이나 ‘AuctionDrop’처럼 이베이에서 개인이 판매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비즈니스다. 트레이딩 포스트라고 부른다. 2번 단계를 제외한 모든 과정의 일을 대행해준다.
본인은 등록도 할 필요가 없다. 경매가 드레이딩 포스트의 이름으로 진행되기 때문.
본인이 할 일은 트레이딩 포스트의 실제 스토어에 팔 물건을 가져다주고 판매대금 체크가 오기를 기다리면 그 뿐이다. 하지만 트레이딩 포스트는 제법 센 수수료를 붙인다.
·관여하는 단계-2단계 빼고 전부.
◀도구와 컨설턴트
이베이에서 판매를 원활하게 해주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이베이의 큰 셀러들은 사용한다. 이베이에서의 거래를 효과적으로 하도록 돕는 컨설턴트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또 하나의 비즈니스 분야가 생긴 셈이다.
이베이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이베이에서의 판매가 용이해져 대기업뿐 아니라 작은 가게들도 많이 이용한다.
·관여하는 단계-4,6,8,9.
◀데이타 광산
하루 수백만건의 거래를 주도하는 이베이의 거래 데이터는 필요로 하는 기업에 들어가면 큰 돈을 주고도 사고 싶은 귀중한 정보다. 수많은 품목의 수요와 지불가격 등을 알 수 있는데 많은 기업들이 자사 제품의 가격정책등에 활용하기 위해 사용료를 내고 이 데이터들을 이용한다. 일례로 중고 골프채를 판매하는 ‘3balls’사는 이베이의 거래 자료를 통해 중고골프채의 가격을 쉽게 책정할 수 있다.
■이베이에서 판매가 이뤄지는 과정
1. 등록. 사용자 이름을 올린다. 디지털페이먼트나 크레딧카드로 대금을 수령하려면 이베이의 방계회사인 ‘PayPal’사이트에 어카운트를 갖고 있어야 한다.
2. 거라지를 수색하여 팔 물건을 찾는다.
3. 스캔하거나 디지털 카메라로 팔 물건을 사진 찍는다.
4 .ebay.com에 로그 온하여 물품의 리스팅을 올린다. 자세한 물건 설명과 사진, 입찰 세부사항(시작가격, 쉬핑코스트, 입찰가 증액폭, 경매 기간 등)등도 함께 올려야 한다.
5. 경매 상황을 모니터하고 응찰자로부터 쏟아지는 이메일 질문에 응답한다.
6. 낙찰자와 접촉한다. 셀러는 낙찰자가 돈을 지불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송장(invoice)을 보내도록 한다.
7. 대금 수령. ‘PayPal’에 어카운트가 있으면 바이어가 지불하면 자신의 어카운트에 금액이 나타난다. 페이팰 어카운트가 없으면 바이어가 보낸 체크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8. 물건을 배달한다. 물건이 손상되지 않도록 싸야 한다. 무게도 유의해야 한다. 예상보다 중량을 초과하면 쉬핑 코스트중 일부를 자신이 내야한다.
9. 피트백을 기다린다. 바이어는 물품 수령후 셀러에 대한 평가를 한다. 좋은 평가를 받을수록 앞으로의 거래에 신뢰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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