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할 수 있는 한계 설정을”
집이나 자동차 매입 때 또는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여행 예약을 하려고 할 때 우리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막연히 시작할 때가 있다. 아파트가 좁고 답답해서 혹은 지금 타고 다니는 차가 잔 고장이 많아서 또 월급쟁이의 일상이 그 날이 그 날인 것만 같아서 현실도피 식으로 집을 사고 새 차를 구입하고 사업을 시작해 보려는 도피형들이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다. 무엇이든 경제활동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현실을 판단한 다음 도피 아닌 도전을 해야만 착오와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실행에 옮기기 전 꼭 해봐야 할 5가지 질문사항들을 정리해 본다.
집을 살 때
*크기는 어느 정도가 좋은가?
보금자리도 되고 투자대상도 되는 집.
누구나 큰 것을 선호할 것이다. 모기지 이자는 세금혜택도 받을 수 있고 오를 때도 큰집이 더 큰 폭으로 오르므로. 그러나 큰집 페이먼트를 감당하면서도 401(k)와 아이들 대학 학자금 저축, 의료비 등을 다 충당할 수 있는지 계산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빚을 감당할 수 있는가?
렌더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기지, 주택보험, 재산세, 관리비까지 합쳐서 주거비가 총 수입의 28%가 넘지 않아야 하고 모든 빚의 총액은 수입의 36%를 넘지 않아야 한다.
이를 기준으로 직업의 안정성, 저축 정도, 다른 수입 정도에 따라 조정하면 무난하다.
*관리비가 어느 정도일까?
인스펙터에게 의뢰해서 부엌 가전용품, 지붕, 화덕 등을 현대화 혹은 교체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지 체크해 본다. 집값의 1%를 연간 주택관리비로 예비해 놓아야 한다.
*집의 내력은 어떤가?
셀러에게 CLUE 보고서를 요구하고 choisetrust.com에서 보험점수를 알아볼 수 있다. 비용은 13달러. 집의 내력에 따라 주택보험료가 달라지고 간혹 주택보험에 가입이 안 되는 집도 있다.
*나중에 집을 되팔 때 문제될 것은 무엇인가?
쓰레기 매립지 위에 세워진 주택이나 픽서 등은 바이어들이 꺼린다.
내가 이 집을 사고 싶지 않을 이유가 있다면 다음에 되팔 때도 바이어가 그 점을 흠으로 잡기 쉽다.
집은 팔 수 있을 때만 현금가치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사업을 시작할 때
스몰비즈니스 엑스포에 한인들 수백명이 참석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압박감을 견딜 수 있는가?
도전과 자유와 번영을 원하는 야심가 당신. 그러나 사업이란 순간순간 발빠른 판단이 요구되고 불확실성을 안아야 하며 빗자루를 들고 쓰는 청소부부터 가게나 공장 문을 직접 닫는 셔터맨까지 일인 다역을 해내야 하는 인고의 세월을 견딜 수 있는 뱃심이 있어야 한다.
즉각적인 보상 없이 봉급쟁이가 상상할 수 없는 긴 시간을 일할 수도 있어야 한다.
*사업구상이 현실적인가?
밤 10시에 친구들과 술 한잔 걸치면서 입심 좋게 읊어대는 사업구상은 모두 금메달감이다. 그러나 정신이 맑은 아침에 냉정하게 시장성, 경쟁력, 예산, 자본력을 점검하고 무엇보다 자신 스스로가 자격이 되는 질문해 봐야 한다. 내가 팔고자 하는 것을 누가 돈을 내고 사줄 것인가 질문해 보고 사업구상을 문서로 작성해 보면 좀더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도움 웹사이트는 sba.gov이나 혹은 score.org.
*자금은 어디에서 구할 것인가?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저축, 홈에퀴티, 가족, 친구로부터 창업자금을 구한다. 사업융자도 한몫을 할 텐데 크레딧은 어떤지?
*조직적이며 꼼꼼한가?
사업이란 장부 정리, 손익 계산서, 보험, 융자, 정부 규정 및 허가, 법적 문제, 세금 문제 등 챙겨야 할 서류와 사항이 수십 가지이다. 손가락 만한 구멍을 못 막으면 급기야는 댐이 무너질 수도 있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꼼꼼하게 챙길 수 있는 성격인가도 파악해야 한다.
*가족에게 미칠 영향은?
봉급쟁이는 가축동물이라면 사업가는 야생동물이다. 때로는 세파에 거세져야 하며 가족과의 시간을 희생해야만 할 때도 있다.
손익분기점으로 돌아설 때까지 가족들이 생계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은퇴자금을 털어 넣어도 배우자가 반발을 안 할 것인지 최종 결정단계에서 가족들의 의견을 꼭 경청해야 한다. 그들의 마음까지도 읽어야 한다.
자동차 매입시
자동차 구입은 내 형편에 맞는 것을 고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중고차를 살까 아니면 새 차를 살까?
경제적으로만 따지만 전주인 잘 만난 중고차 매입이 이익이다. 그러나 스타일, 디자인, 성능, 안전장치의 현대화, 워런티 등은 아무래도 새 차가 낫다.
*내게 가장 잘 맞는 모텔은?
예산과 필요에 맞는 차만 예습을 좀해서 몇종 고른 후 딜러에 들러 그것만 테스트 드라이브 해본다. 돈주면 좋은 차는 얼마든지 있지만 내 형편에 맞는 것을 고수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장 좋은 가격에 매입하려면?
Edmund.com이나 kbb.com에서 가격을 비교하고 입찰에 부친다. 리베이트만 많다고 반드시 좋은 딜은 아니다.
*가지고 있는 차의 페이먼트는 끝났는가?
끝나지 않았다면 새차 매입을 미루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 차보다는 저렴한 차를 매입한다.
*최저선은 어디인가?
차 값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상황기간, 이자율, 리세일 밸류, 수리 값, 연료 값 등을 모두 고려해서 ‘내 몸에 맞는 차’의 가치를 정해야 한다.
<장석창 객원기가>sokchangpl@cox.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