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결혼하고…’ 명세빈 이태란 변정수
미녀스타 세 명이 봄바람 났다. 명세빈 이태란 변정수가 바로 그들이다.
세 미녀는 21일 첫 방송된 MBC 수목극 ‘결혼하고 싶은 여자’(극본 김인영·연출 권석장)에서 30대 동갑내기 노처녀로 등장,‘결혼하고 싶어’ 몸이 달았다.
하지만 결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자신만을 사랑하는 줄 알았던 남자친구는 젊은 여자를 찾아 떠나고 지금 만나는 남자들의 속마음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나이 많고 돈 없다는 것이 그렇다.
어리고 돈 많은 여자는 이들 노처녀의 ‘공공의 적’이다. 적어도 이 드라마상에서는 그렇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세 명의 여자로 이뤄진 이야기 구도는 지난해 여름 인기리에 방송된 ‘앞집여자’와 얼핏 유사하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앞집여자’를 연출한 권석장 PD의 작품이다. ‘앞집여자’의 전편 격에 해당될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는 명세빈 이태란 변정수가 말하는 사랑과 결혼에 대해 들어봤다.
▲명세빈(28)=완전히 망가졌어. 방송사 사회부 기자인데 취재하다가 개에게 물리고 남자친구랑 헤어진 스트레스로 치질에 걸리고. 얼마 전 비탈길에서 굴러 떨어졌는데 로맨틱코미디가 아니라 꼭 무슨 액션물에 출연한 느낌이라니까. 그때 사고로 오른쪽 눈 아래 부위가 찢어져 지금도 인조피부를 붙인 채 촬영을 하고 있잖아.
▲이태란(29)=순애는 처녀가장이야.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이 딱 나더라고. 친구 애인에게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해 결혼하자고 조르는 여자야. 나도 요즘 봄을 타는지 결혼이 너무 하고 싶어. 전에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 정말 때가 됐나봐.
▲변정수(30)=승리는 한마디로 자유연애주의자야. 과거를 숨기고 재벌집에 시집을 갔지. 하지만 난봉꾼 남편에게 맞서 맞바람을 피우다가 백인아이를 낳고 쫓겨나는 여자야. 지난번 ‘앞집여자’ 캐릭터랑 비슷한 면도 있지만 좀 달라. ‘앞집여자’의 애경은 완벽하고 다소 신비스러웠다면 승리는 화통하고 솔직한 여자야. 화려한 싱글을 꿈꾼다고 할까.
▲명=언니는 실제로 화려한 미시족이잖아. 남편이며 아이 자랑 좀 적당히 해. 그렇지 않아도 봄이라 심란한데 주변 닭살커플 때문에 더 심란하네.
▲이=맞아,맞아. 이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우리 드라마가 그렇다. (유)준상 오빠도 너무 좋아 보인다. 두 명의 유부남,유부녀가 이 드라마 물을 완전히 흐리고 있어. 집중이 안 돼. 뭐 시간이 있어야 연애를 하고 결혼도 하지. 연거푸 드라마에 출연하느라 곁눈질할 틈이 없잖아.
▲변=첫사랑과 결혼한 내가 부럽지. 그래도 가끔 너희가 부러울 때가 있어. 대학 2학년 때 결혼을 해 한 남자만 보고 살았더니 이 남자가 세상의 전부라는 생각이 들 뿐이야. 세상의 반이 남자야. 힘내.
▲명=어디 믿음직스럽고 편안하고 포근한 남자 없어. 같이 여행하기에 편안한 남자 말야.
▲이=난 그냥 남자면 돼. 같이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남자,그냥 편안하고 평생 나만을 아껴주고 사랑해줄 그런 남자 말야.
▲변=꿈들도 야무지네. 그런 남자가 눈앞에 있다면 ‘작업’할 자신있어.
▲명=음∼ 일단 불러만줘. 얼핏 보기에 새침데기 같지만 내가 이래 봬도 자상함과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야. 애교도 아주 많아. 내 애교에 넘어가지 않을 남자 없을 걸.
▲이=난 애교가 좀 없는데. 좀 덜렁거리고 털털한 편이라. 그래도 착한 마음씨와 남자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만의 비법이 있거든. 일단 남자들이 내 앞에서는 순한 양이 돼.
▲변=바로 그거야. 일단 남자들의 혼을 빼놓고 ‘세상에 나 같은 여자는 없다’ 이런 마인드를 심어주는 게 중요해. 그리고 남자는 다 늑대야. 요즘은 유부녀인 나한테까지 작업하는 애들이 있다니까. 어,얘들 표정봐. 농담이야. 남자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말하는 거야.
▲명·이=어디 조심할 남자가 있어야 말이지. 언니 미워!
■그녀들의 직업/사랑관/결혼관/연애좌우명
신영(명세빈) 방송사 사회부 기자/일과 사랑의 조화/할까 말까/날 버리고 간 님은 10리도 못 가서 발병 ??
순애(이태란) 전직 스튜어디스,불판세척업/사랑은 결혼이다/꼭 하고 싶어/친구의 애인을 가로채서라도 결혼으로 팔자 고치자.
승리(변정수) 전직 재벌가 며느리,현재 무직/자유연애주의자/하지마/결혼은 미친 짓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재환 today@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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