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침드라마 `열정’서 남편 때리는 아내역 맡아
▲ 오는 26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아침드라마 `열정’에 출연하는 탤런트 조미령. /연합
남편 때리는 여자로 나오는데요. 혹시나 시집 못 가나 싶을 정도예요(호호호).
탤런트 조미령(31)이 26일 MBC 새 아침드라마 `열정’(극본 주찬옥, 연출 한철수)에서 덜렁대는 허풍쟁이 남편(손현주 분)을 주전자로 열정적으로 패는(?) 다혈질의 시간강사 배역으로 아침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른바 `패치워크 패밀리’를 다룬 이 드라마는 각각 아이를 데리고 재혼한 가정의 모습을 밝고 코믹한 터치로 그려간다.
치과의사인 준태(최철호 분)와 전업주부 인희(진희경)부부, 착하지만 몽상가인 우식(손현주)과 똑똑한 시간강사 아내 강지(조미령)부부가 각각 남편의 바람끼와 성격차이로 이혼한 뒤 최철호는 조미령과, 손현주는 진희경과 재혼한다.
드라마는 손현주-진희경 커플, 그리고 이들이 각각 데리고 온 6살, 7살짜리 아이들이 한 지붕 아래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가는 얘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강지는 심한 성격 차이를 겪는 남편 준태의 새 여자인 인희를 만나 부족하지만 데리고 살라고 부추기는 당돌한 여성이다.
아무리 드라마이지만 이혼이 너무 쉽다고 운을 떼자 조미령은 아마도 이혼율이 높은 게 외아들, 외동딸이 만나 결혼하는 일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줄어들어서…. 어려서부터 그렇게 키워지니까. 전 7남매 중 막내예요. 어려서부터 엄청 양보하고 살았어요. 결혼하면 남편을 하늘로 모실 거예요. (호호)라며 농담 반 진담 반 대꾸로 받아쳤다.
아침드라마 출연 결심이 쉽지 않았을텐데…라고 물어보자 그는 어두운 드라마였으면 안 했을거예요, 밝은 드라마고 또 손현주 오빠랑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하도 얘기를 많이 들어서…. 드라마 선택할 때 역할이 크나 작나 그런 것보다는 성격이 강한 역할을 굉장히 좋아해요. 남들이 표현하지 않았던 거, 제가 표현해보지 못했던 거, 그런 것들을 좋아해요라며 강한 캐릭터에 대한 애착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연기자가 주연을 꿈꾸는 게 인지상정일텐데 정말 속으로는 `큰 배역을 원하겠지’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는데 올해 소망을 묻자 비슷한 답변이 돌아왔다.
올해 영화도 한 편 했고 드라마도 좋은 작품 많이 했는데 영화하고 드라마를 꾸준히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저같은 케이스는 뭐 톱 스타를 꿈꾸는 케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빛나는 조연으로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나 이 상태로만 꾸준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그런가 싶어 왜 주연이 아니고 조연이냐고 다시 한번 묻자 그는 `안분지족’론을 펼쳤다.
저는 주연이 아니예요. 사람은 자기 주제와 분수를 정확히 알아야 자기의 인생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걸 너무 일찍 알았어요(호호). 제 그릇은 이 만큼인데 그 이상을 바라면 넘쳐요, 화를 부를 수밖에 없어요. 그렇지만 내 그릇의 사이즈를 정확히 알고 그 그릇에 정확히 물을 담을 때 그게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조미령은 (주연)하고 싶은데 못 해서 그렇지 않냐고 생각하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 전 항상 뭔가 튀는 역할이나 개성있는 역할, 나 아니면 못하는 역할을 찾았어요라며 강조했다.
`천생연분’에 이어 이번에도 코믹한 연기 스타일인데 연기에 변신을 줄 생각은 없는가라고 묻자 그는 갑작스러운 이미지 변신 시도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물론 연기자이기 때문에 여러 이미지를 갖는 것도 좋겠지만, 만약 지금 와서 `비련의 여인’ 한다 이러면 저도 불편하고 보시는 분들도 굉장히 불편할거예요(호호). 같은 맥락의 밝은 연기이지만 거기서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고 있어요. 시청자들이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끝으로 조미령이 출연한 영화 `어깨동무’의 흥행참패를 묻는 소감에 그는 다 대통령 탄핵 때문이에요(호호). 개봉날이 바로 그 날이었어요라며 대통령 탄핵을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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