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운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집 앞 공원에만 나가도 헤드셋을 낀 조깅족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헬스클럽이라도 가보면 아예 신나는 록뮤직이 하루종일 플로어를 쩡쩡 울려댄다. 운동을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음악을 들으며 해야 훨씬 효과가 크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과학적으로 음악은 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의미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음악은 운동효과를 높여줄 뿐 아니라 특히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대뇌능력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오하이오 주립대의 한 연구팀은 33명의 남성과 여성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대상자들은 모두 심장수술이나 혈관확장술 등 동맥관련 시술을 받고 회복중인 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트레드밀에서 운동을 하도록 했다. 한번은 음악 없이 운동만 했고 또 한번은 비발디의 ‘사계’를 들려줬다. 일정시간의 운동이 끝나면 각각 구술 테스트를 실시해 실험 전후의 상태를 비교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33명의 대상자는 운동을 한 뒤 그전보다 구술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일단 운동 자체가 효과를 보인 셈이다. 그러나 음악을 들으며 운동한 뒤 실시한 구술 테스트 점수는 그보다 월등히 높았다. 거의 두 배에 달했다. 당사자들은 실감하지 못했으나 음악이 대뇌의 인식지각 부분에 영향을 준 것이다.
연구팀은 운동은 근육부분은 물론 대뇌의 인식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음악을 곁들이면 다양한 경로로 대뇌 신경을 자극해 훨씬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 같은 결과는 근착 ‘심장과 폐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관련 실험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실험 참가자들이 개별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결과를 비교하기로 했다. 이전의 여러 연구에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심리적 치료효과를 인정받은 비발디의 ‘사계’를 사용했지만 다른 음악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지 살펴볼 계획이다. <신복례 객원기자>
사진설명-운동중 듣는 음악은 대뇌의 인식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
술 마실 땐 담배가 더 피고 싶어요. 금연했는데 술자리가 잦다보니 실패했어요. 술 한잔에 담배 한 모금… 최고죠.
애연가들과 주당들이 흔히 하는 말들이다. 시끌벅적한 술자리와 뽀얀 담배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려 보인다. 심지어 평소엔 담배를 거의 피지 않는 사람도 술자리에선 거침없이 담배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흡연인구가 많은 한인들에겐 술과 담배는 늘 한 묶음이다. 실내 흡연이 법으로 금지된 캘리포니아이지만 한인 술집들은 흡연공간이 없는 곳이 없다. 아예 가게 전체를 패티오 형태로 꾸민 업소가 붐을 이룰 정도다.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는 것이 각각 따로 할 때보다 훨씬 나쁘다는 건 수많은 연구사례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백해무익’이라는 담배의 해악은 술과 콤비를 이루는 순간 몇 배 이상 신체에 부담을 준다. 그럼에도 애주가들은 술자리에서 담배를 안 피우는 건 술을 끊는 것보다 더욱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이유가 밝혀졌다. 담배의 해악 성분 중 으뜸인 니코틴 탓이었다. 바로 니코틴이 알콜을 만나면서 만족감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듀크대 니코틴 연구 프로그램의 실험에서 나왔다. 실험은 독특했다. 처음엔 흡연자에게 플라시보 약물(술처럼 가장한 과일주스)을 줬다. 이어 진짜 술을 마시되 니코틴이 없는 담배를 피게 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두 가지 실험에서 모두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물론 진짜 니코틴 담배와 술을 함께 마시게 했더니 만족감은 수직 상승했다.
이 실험을 실시한 제드 로즈 박사는 지난 1981년 금연용 `니코틴 패치’를 발명한 사람이다. 그는 이번 실험 결과는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크고 흡연자가 알콜 중독자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담배를 끊은 사람이 술 마실 때 다시 담배를 피게 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알콜과 니코틴의 상호작용을 막는 금연패치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복례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