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미국의 인종차별문제는 물론, 미국 공교육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브라운 판결’이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와 관련, 각 지역 주정부 교육국과 역사학회, 변호사협회 등 많은 기관에서 학생들에게 진정한 평등의 의미를 가르치기 위한 다양한 콘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브라운 판결의 유래를 살펴보고 50주년 기념 콘테스트를 소개한다.
19세기 말 남부의 각주를 중심으로 학교를 포함, 모든 공공시설에서 백인과 흑인을 분리하는 인종차별 법이 잇따라 제정, 흑인차별의 제도화가 시작된 바 있다. 학교는 물론, 병원, 교통기관, 공원 등을 이용하는데 흑인과 백인간 격리시킨 것.
이는 1896년 연방최고재판소가 `분리되더라도 평등하다(Separate But Equal)’는 법리를 내세워 인종을 분리하더라도 동등한 시설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면 평등한 것이라고 합헌을 결정, 법적 근거를 제시한데서 유래됐다.
이후 브라운 자매를 주축으로 5개 주에서 합동으로 소송이 제기됐고 마침내 1954년 미국 연방최고재판소는 흑인과 백인의 분리 조치는 미국 수정헌법 제14조에 명시된 법의 평등보호를 박탈했다는 이유로 역사적인 위헌 판결을 내렸다.
`브라운 대 교육국’으로 대변되는 이 법정소송에서 브라운의 승소로 인해 미국에서는 흑인과 백인 공학의 출발점이 됐고 인종차별문제 개선에도 한 획을 그었다.
이 소송에는 델라웨어, 캔자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워싱턴 DC 등 5개 지역에서 합동으로 케이스가 진행돼 원고측 고소인만 지역별로 200여명에 달했을 정도. 법원 판결로 인해 각주별로 인종분리정책을 폐지해야 하는 마감 시한을 일년 앞두고 1954년 가을 메릴랜드주가 가장 먼저 개선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뉴저지주 교육국
브라운 판결 50주년을 기념하여 뉴저지주 교육국은 JP 모건사와 공동으로 학생 에세이 및 아트 콘테스트를 실시한다. 아트 콘테스트는 유치원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에세이 콘테스트는 7학년부터 12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콘테스트는 학생들로 하여금 `분리는 결코 평등일 수 없다’는 법원판결의 진정한 의미와 세상 모든 사람들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해 학생들로 하여금 되새겨 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출품할 아트는 브라운 판결의 역사적 의미를 표현하는 동시에 평등한 세상을 향한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어야 한다. 또 이 판결이 미국사회, 특히 공교육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부각시켜야 한다.
출품작은 12인치X18인치로 크기를 제한하며 초크나 목탄을 제외한 모든 미술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심사는 유치원~3학년, 4~6학년까지 2개 학년 그룹으로 나눠 그룹별 1등에게는 트로피, 2등에게는 상패를 수여한다.
또 7~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에세이 콘테스트는 학생들이 브라운 판결을 뒷받침할만한 자료를 리서치한 뒤 이 판결이 미국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글로 표현하면 된다.
길이는 1,000단어 미만으로 제한하며 시상은 7~8학년, 9~10학년, 11~12학년 등 3개 학년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별 1등에게는 트로피, 2등은 상패가 주어진다.
에세이 및 아트 콘테스트 모두 신청 마감은 4월5일, 시상은 5월13일이다.
▲보낼 곳: Rachel Pereira Ed.D. Assistant to the Commissioner NJ Dept. of Education 100 Riverview Plaza Trenton, NJ 08625
■뉴욕주 변호사협회
뉴욕주 변호사협회(NYSBA)는 브라운 판결 50주년을 기념하여 학생 에세이 컨테스트를 실시한다. 참가 자격은 미국역사 및 미국정치 관련 과목을 이미 수강했거나 현재 수강 중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에세이 주제는 브라운 판결의 핵심 내용이었던 `분리되더라도 평등할 수 있는가?’라는 내용으로 500단어 미만 길이로 작성하면 된다. 에세이 공모 신청마감은 3월15일이고 수상자는 4월15일 발표한다.
에세이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력과 더불어 브라운 판결의 역사적 중요성에 대한 표현력, 자신의 관점을 글로 전달하는 능력, 글체, 독창성 등을 종합 심사한다.
수상자 5명에게는 500달러 상당의 연방저축채권을 수여하며 시상식은 4월28일과 29일 양일간 챠타쿠아 인스티튜션 소재 로버트 잭슨 센터에서 열리는 50주년 기념식을 겸해 열린다.
시상식에 참여하는 2박3일간 경비는 모두 주최측이 부담하며 수상학생은 지도교사 또는 부모와 함께 참석할 수 있다. 이외 브라운 판결의 핵심 축이었던 린다 & 셔를 브라운 자매가 참석하는 연방최고재판소 원탁토론에도 참여하게 된다. 또 에세이 수상작품은 로버트 잭슨 센터와 뉴욕주변호사협회 후원으로 인쇄, 배포된다.
NYSBA는 또한 에세이 심사를 맡을 교사 또는 교육계 관계자의 신청도 접수받고 있으며 원할 경우 518-486-1748로 문의하면 된다. 에세이에 사용할 관련 자료는 웹사이트(www.roberthjackson.org 또는 www.nysba.org)를
참조하면 된다. ▲보낼 곳: Brown v. Board Essay Contest, P.O. Box 16500, Rochester, NY 14616. ▲문의: 518-474-1460
■미국 역사의 날
`미국 역사의 날(NHD·National History Day)’ 기관도 브라운 판결 50주년을 기념하여 6~12학년생을 대상으로 전국 에세이 콘테스트를 실시한다.
`Exploration, Encounter, Exchange in History’라는 주제로 실시되는 이번 에세이 콘테스트는 참가학생들이 각자 브라운 판결에 대해 탐구한 자료를 토대로 이 판결이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분석하면 된다.
신청마감은 4월1일이고 5월10일 수상자를 발표한다. 1등에게는 1,000달러, 2등 500달러, 3등 350달러씩 상금을 지급한다.
▲보낼 곳: National History Day, Brown v. Board Essay Contest, 0119 Cecil Hall, University of Maryland, College Park, MD 02742 ▲
www.nationalhistoryday.org/brownvboard.htm ▲문의: 301-314-9739
■미시건 역사교육위원회 에세이 콘테스트
미시건 역사교육위원회도 4~12학년을 대상으로 에세이 콘테스트를 실시한다. 브라운 판결이 지난 50년간 미국사회를 형성하는데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1,000단어 미만 길이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에세이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독창성, 주제에 적합한 논리전개, 설득력 등에 중점을 두고 심사한다. 심사 후 4~6학년, 7~9학년, 10~12학년 등 3개 학년 그룹으로 나눠 그룹별 1등에게는 100달러, 2등에게는 50달러씩 상금을 지급한다.
에세이 콘테스트에 대한 지침은 웹사이트(http://people.emich.edu/rolwell/browncontest.htm)
를 참조하면 된다. 신청마감은 4월17일.
▲보낼 곳: MCHE & MHC Brown v. Board Essay Contest Jan Fedewa, Executive Director Michigan Humanities Council 119 Pere Marquette Drive, Suite 3B Lansing MI 48912-1270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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