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플러싱에 자리잡은 뉴욕순복음연합교회 대한한국학교(교장 양승호 목사)는 생활이 어려운 한인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한글 교육은 물론 미술, 음악, 영어를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가정형편 때문에 기죽기 쉬운 한인 2세들에게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개강한 이 학교는 이제 겨우 3주밖에 안됐지만 벌써 등록 학생수가 60여명에 다다르고 있다.
이 학교는 4세의 프리킨더가튼 학생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주로 한국문화와 한글을 가르치는데 치중하고 있다.토요일의 대한한국학교는 한국 동요 및 찬양을 배우고 간단한 예배가 진행된다. 이어 학년별로 나눠 한국어 교육이 실시된다.
한국어 교육은 쓰기와 말하기가 병행되며 카드를 이용한 문장 만들기와 단어 공부가 이뤄져 학생들에게 흥미를 잃지 않고 한글을 배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고 있다.
간식에 이어 3교시에서는 특별활동시간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이 실시된다. 매달 첫주 토요일에는 미술 시간으로, 둘째 주는 체육, 셋째 주는 영화나 비디오 상영, 넷째 주는 동화책 테이프 듣기와 동화책 읽기가 실시된다. 아직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는 구연동화시간이 제공된다.
미술시간은 종이접기, 입체동물 만들기 등이 실시되며 체육시간에는 농구 등 학생들의 신체 발육을 위한 시간으로 꾸며진다.
한글학교가 끝나면 오후 5시부터 바이얼린 교실이 실시된다. 바이얼린을 배우고 싶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시작한지 3주밖에 안 지났지만 벌써 20여명의 어린이들이 등록, 이번 학기 수강생은 마감됐다.
이 바이얼린 교실은 기본반으로 악기 잡는 방법과 다루는 법 등 스즈끼 교본에 따라 기초부터 가르치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오후 4시부터 1시간동안 4세~6학년을 대상으로 미술 교실이 무료로 진행된다. 또 매주 목요일 오후 4시30부터 5시45분까지는 영어 교실이 열리고 있다. 영어교실은 4
살부터 2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지만 한국에서 이민온지 얼마 안된 학생은 3학년까지 받고 있다.
미술교실은 나이에 따라 기본적인 테크닉과 크레파스, 물감 등을 이용해 작품 만들기와 한달에 한번씩 공작 시간으로 진행된다. 영어는 포닉스를 중심으로 읽기와 말하기, 쓰기를 지도해준다. 이 교실은 부모들이 영어를 못해 숙제를 봐주는데 어려움이 있는데도 형편이 안돼 학원을 못보내는 가정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미술과 영어 교실은 지난해 9월부터 실시된 대한한국학교의 모체이다. 지금까지 만나교회에서 실시돼왔으나 교회 사정으로 3월부터 뉴욕순복음연합교회에서 실시되고 있다.
미술과 영어 교실은 수시로 학생을 받고 있다. 주소: 168-08 Northern Blvd. Flushing, NY문의; 718-423-6602.
▲디렉터 김창열 · 김영순 전도사 부부
배우고자 하는 어린이들에게 적절한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무료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뉴욕순복음연합교회 대한한국학교의 디렉터 김창열·김영순 전도사 부부는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에게 좀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무료 프로그램을 개설했다.지난 가을학기부터 미술과 영어 무료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뉴욕순복음연합교회(담임 양승호 목사)가 장소를 제공해 줌에 따라 토요 학교도 마련했고 바이얼린 교실까지 개설했다.
맞벌이하는 가난한 한인 가정 어린이들이 미술이나 음악 등을 배우고 싶으나 기회가 안 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플러싱에 무료 학교를 운영하기로 부부가 결정했습니다. 장소를 물색하고 있던 중 뉴욕순복음연합교회의 양승호 목사님이 저희 부부의 뜻을 받아 드리고 장소는 물론이고 물질적인 후원까지 해주시는 등 큰 도움을 줘 훌륭한 장소에서 학생들을 가
르칠 수 있게 됐습니다.
양 목사도 시간적 물질적 여유가 없는 어려운 가정을 위한 봉사를 생각하던 중 김 전도사 부부의 소식을 듣고 너무나 반가워 단번에 이 학교 프로그램을 승낙했다. 더구나 양 목사의 부인인 이윤진 사모도 교사로 자원, 봉사를 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한인 2세들을 모두 자신의 자식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힘을 모아 운영하고 있습니다.김 전도사 부부를 포함 8명의 한국학교 교사들은 모두 자원봉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바이얼린을 가르치는 김현수씨와 박민철군도 토요일마다 20여명의 학생들을 정성껏 무료로 지도하고 있다.평일 실시되는 미술은 김 전도사 부부가 직접 가르치며 영어 교실도 경험이 많은 자원봉사자가 봉사하고 있다.
김 전도사 부부는 이 학교의 운영을 위해 주위로부터 헌옷을 모아 바자회를 개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와 지혜 그리고 지식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교육받은 어린 학생들이 자라서 남을 돕는 봉사에 앞장서는 일꾼이 되길 바랍니다.
김 전도사 부부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미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전세계를 움직이는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다.
김 전도사 부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나 재능을 2세들에게 가르쳐줄 교사와 자원봉사자들을 찾고 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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