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조지워싱턴 브릿지에서 뉴저지 남서부 방향으로 차로 1시간 30분 가량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시골의 전원 분위기 속에 옛 건축물들이 밀집한 작은 타운 플래밍턴이 나온다.
주민소득이 미 전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뉴저지 헌터돈 카운티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플래밍턴에 들어서면 200년 된 호텔과 유서 깊은 법원, 박물관, 화랑, 앤틱샵, 수공예품 가게 등 빅토리풍 건물들이 눈에 띈다. 지금은 상가 건물로 변했지만 그 외관은 그대로 보존된 오래된 기차역이 있고 시골길을 달리는 증기 기관차가 다니는 등 마을 전체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플래밍턴은 1932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유아 유괴 살인사건을 다룬 린드버그 재판으로 유명해졌고 해마다 린드버그 재판이 타운 법원에서 재현되고 있다. 이 사건은 세계적인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의 아들이 유괴된 사건이라 주민들에 따르면 당시 O.J. 심슨 사건만큼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작은 마을이나 아웃렛 상점들이 곳곳에 있고 유명한 리버티 빌리지 프레미엄 아웃렛몰이 있어 주말이면 샤핑객들이 대거 몰려든다.뉴욕 업스테이트 우드베리몰을 연상시키는 샤핑촌을 형성한 리버티 빌리지 프레미엄 아웃렛
몰에는 앤 클라인, 캘빈 클라인, 폴로 랄프로렌 스토아 등 70여개 상점들이 모여 있다. 유명 브랜드 의류를 싼 값에 살 수 있고 의류세도 없어 뉴욕 일원 샤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플래밍턴에는 장인들이 손으로 직접 만든 수공예품 가게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4대째 내려오는 유리 디자인 가게가 있어 눈길을 끈다. 메인 스트릿 초입에 위치한 유리제품 아웃렛 상점 플래밍턴 컷 글래스(156 Main Street, Flemington)에는 갖가지 모양의 유리컵과 그릇들이 가득하다.
1908년에 세워진 이곳은 유리 원형에 디자인을 새기고 모양을 잘라내 만
든 유리 제품들을 판매한다. 가게 안에는 96년전 유리를 자르고 모양을 새기는데 사용된 컷 글래스 기계가 그대로 남아 있고 이 기계를 통해 고급 샴페인 잔과 포도주 잔, 유리 그릇이 만들어진다.
플래밍턴 컷 글래스는 윌톤 아르메탈과 리델 크리스탈 등 유명 유리 제품들도 취급한다.힐씨는 유리를 가는 원판에 공장에서 올라온 밋밋한 유리 제품을 대어 모양을 깎아내고 그 안에 뽀족한 용구로 모양을 새겨 아름다운 크리스탈 그릇과 컵을 만들어낸다.
가게 안에는 유리 제품 외에도 다양한 예쁜 양초와 선물용품들도 전시돼 있다. 플래밍턴 컷 글래스 문의는 908-782-3017(웹사이트: www.flemingtoncutglass.com).
▲가는 길(뉴욕 뉴저지에서 출발시): 루트 95번 사우스(뉴저지 턴파이크)를 타고 가다 루트 78 웨스트로 갈아탄다→루트 287 사우스로 바꿔타고 루트 202 사우스로 진입해 가다 보면 플래밍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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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밍턴 일대 관광 안내
브렉리버 & 웨스턴 레일로드의 잭플로스트 열차는 플래밍턴 인근 시골풍경을 관광하는 열차. 1월부터 3월까지 링고스, 플래밍턴, 쓰리 브리지 등 3개 지역을 잇는 겨울관광 열차가 매주 토요일 운행되고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플래밍턴∼링고스 구간 관광객들을 실어나른다. 잭프로스트 겨울 관광열차는 플래밍턴 경우 오후 1시와 2시30분, 4시에
출발한다. 아름다운 전원의 운치 있는 겨울 풍경을 기차로 구경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10달러, 3~12세 어린이 5달러, 3세 미만 무료.
▲문의: 908-782-6622
▲헌터돈 열기구 관광
열기구를 타고 헌터돈 카운티의 빼어난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열기구는 플래밍턴과 클린턴에서 가까운 지점에서 출발한다.
열기구는 예약자에 한해 이른 아침과 초저녁 하루 2번 뜨고 이용료는 2명 탑승시 400달러, 3명은 550달러, 4명은 650달러이다. ▲문의: 908-782-6622
▲모형 철도와 인형의 집 노스랜즈
플래밍턴으로 진입하기 전 투르 202 사우스 선상에 있는 노스랜즈(Northlamdz)는 미국 최대의 모형 철도가 세워진 관광명소.
실내에 들어서면 100 여개의 작은 모형 기차가 달리고 있고 선로 주변에는 35피트 높이의 산과 40피트 높이의 다리가 건설돼 있다. 또한 손으로 만든 수천개의 작은 건물들이 설치돼 있는 등 놀라운 세계가 펼쳐진다.
건물 안에는 94개의 방이 있는 인형의 집이 자리 잡고 있다. 노스랜즈는 실제로 사람이 사는 모습을 그대로 만든 인형의 집 외에도 200여개의 인형을 소장한 인형박물관과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뮤직홀, 갤러리 등을 갖춘 아름다운 문화공간이다.
주 7일 개관하며 요금은 성인 13달러75센트, 노인 12달러50센트, 2~12세 어린이 9달러75센트, 2세 미만 무료.▲문의: 908-782-4022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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