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틈없이 추진, 중국계 이겨야
▶ ’확고한 한인상권’ 절호의 기회
뉴욕한국일보는 플러싱 한인사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플러싱 공영주차장의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긴급 지상 좌담회를 마련했다.
-플러싱 공영주차장 재개발 계획에 한인커뮤니티가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홍종학
플러싱 공영주차장과 유니온스트릿은 한인 이민 역사의 1번지다. 한인 커뮤니티의 코앞에 있는데 같은 값이면 우리가 개발하고 주체가 돼 후손들에까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이것은 부동산 투자를 해서 이익을 챙긴다는 차원을 넘어선 한인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우리의 힘과 단합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해진
플러싱의 한인들이라면 누구나 이곳의 땅을 밟고 지나간다. 이 지역을 한인이 개발한다면 앞으로 100년, 아니 300년, 1,000년동안 우리의 것이 된다. 한인들이 메인스트릿을 지날 때 중국타운에 온 것처럼 느끼는 것처럼 우리가 이 지역을 개발한다면 한인 타운이 된다.
■한창연
플러싱 주차장부터 칼리지포인트에 이르기까지 개발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지만 대부분 타민족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공영주차장 개발을 한인 커뮤니티가 해낸다면 그동안 타민족 상권에 밀렸던 한인들이 확고한 위치를 갖게 될 것이다. 시일이 많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보다 스피드를 내야 한다.
■김강웅
우리 뉴욕한인들의 앞마당인 플러싱 공영주차장은 바로 우리 삶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이라면 누구든 적어도 한번쯤은 이곳에 주차하였을 것이고 어떤분들은 거의 매일 사용하는 곳이 플러싱 공영주차장이다. 뉴욕시 정부가 이 공영주차장을 민영화 할 계획은 이 곳의 새 주인을 찾고 있다는 얘기인데 어떻게 우리가 주변에서 지켜만 볼 수 있나.
■배문경
개인적인 경험으로 늘 가슴아프게 생각한 일이 있다. 18년전 플러싱에 왔을 당시 플러싱은 한인밀집지역으로 많은 한인들이 살고 한인업소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중국인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한인들이 플러싱에서 밀려나더니 이제는 플러싱을 더 이상 한인타운이라고만 할 수도 없다. 어떤 면에서는 주인이 바꿔버렸다고 할 수도 있다.
따라서 플러싱 한인사회뿐만이 아니라 뉴욕한인사회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번 개발에 모든 한인들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재력과 능력이 있는 한인들은 이번 개발 및 운영 계획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입찰 준비 과정은 어떻게 되나, 필요한 비용은.
■이영복
공청회를 통해 한인들의 의견을 모은 뒤 본격적으로 주식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컨설팅회사를 통해 설계와 법률팀을 선정해야 한다. 설계 계획서와 함께 25만달러의 예치금(Deposit), 부지 구입 예상 가격을 준비해야 한다.
입찰에 필요한 비용은 설계 계획서 비용 25만달러, 예치금 등 50만달러 정도가 필요하며 선정될 경우 초기 자본으로 부지 구입비 4,000만달러가 준비돼야 한다. 부지 구입비는 현 시세를 고려할 때 스퀘어피트 당 200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이밖에 총 공사 비용은 2억~3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해진
현 상황에서 건축 설계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건축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한인 건축설계사들이 공동으로 설계를 담당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홍종학
뉴욕시 EDC가 플러싱 공영주차장과 스태튼아일랜드, 코니아일랜드 등의 재개발 지역에 대한 개발 계획서(RFP)를 토대로 준비한다.이 RFP에는 건평 면적과 주차장, 커뮤니티 공간 등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다.또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커뮤니티와 하모니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인 투자자는 어떻게 모을 것인가.
■이영복
공청회를 거친 뒤 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최소 비용 50만달러에 대한 1차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 비용은 컨설팅과 설계 비용 등에 들어가며 EDC에 예치하는 25만달러는 입찰에 떨어질 경우 환불이 가능하다. 1차 투자자의 경우 입찰에 실패하면 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에 입찰에 성공할 경우 이에대한 혜택을 주는 방식이 돼야 할 것으로 본다.
입찰에 성공하면 한국계 은행 등과 함께 본격적인 융자 방식을 모색하고 한인 투자자에 대한 모집을 하게 된다.특히 소액투자자들의 의견이 주식회사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할 예정이다.수주를 따는 것 못지않게 매니지먼트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입찰 경쟁은 어떻게 되고 있나
■이해진
중국 커뮤니티와 미국인 회사 등 여러곳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최소한 10곳 이상이 입찰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창연
플러싱 차이니즈번영회에서는 상당부분 페이퍼워크가 끝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강웅
중국계도 단단히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메인 스트릿의 ‘그린 팜’ 야채가게를 수백명이 돈을 모아 매입했다. 그런만큼 한인들은 이번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입찰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배문경
중요한 것은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가장 바람직하고 가장 효율적인 접근방법을 논의, 실천에 옳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미 중국계, 유태인계가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플러싱에 거주하는, 플러싱에서 영업하는 한인들은 물론, 플러싱을 아직도 한인타운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계속 한인타운으로 유지하기를 원하는 모든 한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나는 변호사로서 또 뉴욕한인변호사협회 회장으로서 한인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도전하는데 있어 법률적인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플러싱 공영주차장의 개발이 인근 상권에 어떤 영향을 주나.
■이해진
총 건설비용이 적어도 3억달러짜리다. 건설분야의 노동력과 재료비 등이 막대한 규모인 만큼 이 개발 계획은 한인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다. 3년으로 예상되는 공사 기간 중 인근 상가가 불편을 겪을 수는 있지만 어차피 누가해도 공사는 시작되기 때문에 감수해야 한다. 공사 기간 중에도 인근 상가를 위해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주차 시설을 살리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재개발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자금은 어떤 방법으로 동원할 것인가?
■김기영
현재 은행들을 대상으로 접촉을 갖고 현 공영주차장 구입비, 건축비, 마케팅비 등 총 예상비용인 약 2억∼3억달러의 대출 조건 등을 조사 중에 있다. 총 비용의 60% 정도만 우선적으로 대출 받는다는 계획이다.
다행히도 한국의 우리은행에서 지원해 줄 의사를 밝혀 와 자금동원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나득수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지주은행인 한국의 우리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셜팀이 이번 개발사업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추진위측에서 입찰 참여를 위한 회사설립을 마치고 나면 파이낸셜팀이 직접 뉴욕을 방문, 타당성 검토작업을 벌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금리 조건은 4.5% 내외로 땅값과
공사대금 등 총비용의 대부분을 대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출 반환금은 분양이후 지급하면 된다.
-인근 상권에 어떤 영향을 주나
■김기영
플러싱 중심부에 위치한 공영주차장 재개발 사업은 플러싱 상권의 판도 변화에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5.5에이커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게 되면 플러싱이 퀸즈의 상권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인 투자자들이 이번 재개발권을 따내게 된다면 그동안 중국계 상인들에게 뺏겼던 주도권을 다시 한인들이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4월12일 입찰신청 마감
뉴욕시경제개발공사(NYCEDC)는 플러싱 공영주차장 일부를 민영화 재개발키로 하고 지난 2일 이를 맡을 민간인 또는 민간기업을 상대로 ‘제안 요청서’(RFP) 발부했다.
RFP는 민영화 대상인 플러싱 공영주차장 제1번 대지(Lot #1)를 뉴욕시로부터 인수 및 개발할 관계자들이 4월12일 오후 4시까지 NYCED에 제출해야 하는 제안서의 가이드라인이다.
즉 공영주차장 인수를 희망하는 관계자들은 이번 RFP가 명시하고 있는 특정 범위 내에서 인수 및 개발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뉴욕시는 공영주차장 민영화와 동시에 공영주차장을 ▲커뮤니티 활동의 중심이 될 타운 스퀘어 형태의 공간 ▲메인스트릿 남쪽 방향 지역으로 쇼핑객들을 이끌기 위한 1층(Street-lever) 소매업소와 편리한 보도 ▲주택 수요 충족과 소매 시장 안정을 향한 다운타운 지역의 새로운 거주 지역 형성 ▲시장 경쟁성을 갖춘 유료 주차장 유지 ▲플러싱 다운타운 지역의 개인 투자 환경을 향상시키는 높은 수준 및 표준이 될 수 있는 건축 디자인과 공사 등의 조건을 달았다.
따라서 인수 및 개발 희망 관계자들은 이같은 조건의 ‘틀’ 안에서 NYCEDC에 ▲인수가격 ▲구체적인 프로젝트 계획안 ▲재정 정보 ▲인수 및 개발 희망 관계자들에 대한 정보 ▲설계 디자인 ▲유료 주차장 운영 계획안 ▲조닝 분석(Zoning Calucation) ▲인수 및 개발 희망 관계자 대표자 보증서(Statement of Agreement) 등을 갖춘 제안서를 마련, 제출해야 한다.
이같은 제안서를 접수한 NYCEDC는 ▲ 뉴욕시와 뉴욕시 지출에 대한 경제적 영향 ▲개발 팀의 능력 ▲경제력 ▲디자인 ▲주변 커뮤니티와의 관계 등 5개 사항을 기준으로 검토, 인수 및 개발 관계자를 선택하게 된다.
즉 한인이 이번 공영주차장 계획을 따내는데 있어서는 재정과 능력이 탄탄한 한인들이 중심으로 된 대표 회사가 설립돼야 하고 이 회사는 전문 변호사, 회계사, 설계사, 건축사 등을 고용, 완벽한 개발 및 운영 계획서를 제출해야한다. <신용일 기자>
■ 2차례 공청회 연 뒤 개인 투자자 등 모집
플러싱공영주차장 범동포추진위원회(가칭·’추진위’)는 11일 퀸즈 금강산 연회장에서 예비 발기인 대회를 갖고 입찰 참여 준비 작업을 진행해 나갈 실무진 구성과 함께 향후 일정 계획을 세웠다.
추진위가 이날 마련한 사업 추진 일정표에 따르면 13일 오후 8시 효신장로교회(담임목사 방지각)에서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제1차 투자공청회를 겸한 본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서는 입찰 참여를 원하는 동포들을 상대로 투자금을 접수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또 내주 중 제2차 추가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 변호사, 건축사, 기타 관련 전문가 면담을 통해 입찰 제안서(Proposal) 작성을 시작한다.특히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투자유치를 위해 각 직능단체와 협회 등 각 단체들에게 협조 요청을 할 계획이다.
이후 2월28일까지는 경쟁 입찰자를 파악해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타민족 단체 및 건설업체들과 협조 가능성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3월 한달 동안에는 입찰 제안서 작성상황을 중간 점검하는 것을 비롯 입찰 제안서 제출시 필요한 25만달러와 준비작업에 필요한 25만달러 등 1차 투자금 5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50만 달러가 조성됐을 경우 개인투자가와 투자 계약을 시작한다.
또한 4월2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최종 점검 및 수정작업을 하고 입찰 신청 마감일인 4월12일 당일 제안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김노열 기자>
■ 아파트 최대 850여 세대, 상점은 895개 입주 가능
플러싱 공영주차장의 재개발 계획이 한인사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공용주차장은 5.5에이커에 1,100대의 주차 공간을 갖고 있지만 이번 재개발 계획은 일반 거주용 건물과 상용건물, 지하 주차장, 공공시설을 포함하는 주상복합건물이다.
개발 조건에는 공공을 위한 열린 공간이 최소한 1에이커 이상이 돼야 한다는 것과 현 시세에 부합하는 주거공간, 소매상가 등이 있다.뉴욕시 경제개발공사(EDC)의 개발 목적에는 지역 활동에 중심이 되는 타운스퀘어식 오픈 공간을 창출해야 하며 메인 스트릿 동쪽의 거리 보행자들이 구매를 증진할 수 있도록 1층에 소매업체를 입주시키도록 하고 있다. 또 주택 공급률을 높이기 위해 원룸부터 3베드까지 아파트를 건설하도록 했다.
개발 단지내 저렴한 주차 비용을 유지해야 하며 양질의 내구성이 강한 디자인과 건축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해진 건축설계사가 EDC의 재개발 규정(RFP)을 바탕으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최대 아파트 건축 면적은 73만2,720스퀘어피트로 원룸 아파트 100세대와 1베드 아파트 400세대, 2베드 아파트 250세대, 3베드 아파트 85세대가 들어설 수 있다.
최대 상가 건축면적은 72만4,200스퀘어피트로 700~1,20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가 최대 895개 입주할 수 있게 된다.커뮤니티건물의 최대 건축 면적은 138만4,500스퀘어피트로 컨벤션홀과 커뮤니티 오피스 등이 들어서며 주차대수는 최대 1,942대가 가능해진다. 현재 플러싱 공영주차장의 조닝은 C4-3 지역이며 개발 입찰은 C4-4로 변경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이 지역은 뉴욕시에서 6번째로 소매업체가 밀집됐으며 퀸즈에서 3번째로 꼽히는 샤핑지역이다.인근에 7번 전철과 LIRR 역이 있으며 퀸즈와 브롱스, 낫소카운티를 연결하는 23개의 버스 라인이 있다.
플러싱 공영주차장 개발 계획은 지난 85년에도 추진됐으나 당시 주차장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한편 이번 개발 계획안은 오는 4월12일까지 뉴욕시 경제개발공사(EDC)에 제출해야 한다.EDC에 제출하는 프로젝트는 건설 계획안과 예치금 25만달러, 부지 구입 예상 비용 등이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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