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AA 아트 프로그램 성악부문 레벨II 수상
음악을 통해 한국인의 우수성을 알리겠어요.
타고난 음악적 재능으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겸 성악가가 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음악학도 이관규(18·뉴욕 라과디아 예술고등학교 12학년)군은 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한다.
최근 전국예술진흥재단(NFAA)이 주최한 2004년도 아트(Arts) 프로그램 성악부문에서 레벨Ⅱ 수상자로 선정, 장학금 1,500달러를 받기도 했다. 비시민권자라는 이유로 아쉽게 대통령 장학생에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최종 후보에 추천돼 그 실력을 입증 받았다.
예술인재 조기발굴과 대통령 예술 지원장학생 선발을 위한 NAFF 아트 프로그램은 올해 총 6,506명이 지원, 수상자 125명(성악부문 10명)을 배출했다.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이 탁월했던 이군은 호로비츠와 같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매일 5시간 이상을 피아노와 씨름하고 있다.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이작 펄만이 주최한 ‘이작 펄만 여름 음악캠프 2002년 프로그램’에 참석, 우연한 기회를 통해 성악적 재능을 인정받고 현재 오페라 가수의 꿈도 함께 키우고 있다.
이작 펄만의 추천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제임스 레바인 음악감독의 주목을 받으며 지난해부터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에서 피아노와 성악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로버트 와잇 줄리어드 음대 성악과 교수와 로레인 뉴발 교수, 올가 맛가리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소프라노 가수, 달튼 발드윈 등에게서 성악을 배우고 있다. 성악을 시작한지 1년도 되지 않아 메트로폴리탄 청소년 오케스트라 2003년도 정기공연 모차르트 ‘레퀴엠’ 에 테너 독창자로 나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로베르토 알라냐를 좋아하는 그는 대가들의 음악성을 배우기 위해 매번 비싸기로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를 직접 찾는다. 일찍이 그의 재능을 알아본 클레어 클라인(맨하탄 66가 거주) 할머니의 지원으로 그는 한푼의 돈도 내지 않고 평균 100달러가 넘는 메트 오페라를 20여편 감상할 수 있었다.
이군은 클레어 클라인 할머니가 내가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는 날까지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며 아무런 조건 없이 도와주시는 할머니께 훌륭한 음악인이 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군은 피아노를 통한 음악적 축적이 성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피아노와 성악이라는 두 가지 장르가 서로 유기적인 도움을 주고 있어 음악적 표현이 날로 좋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름다운 선율과 음악적 구성이 좋아,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을 가장 좋아하며 큰 감동과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좋아한다.
또한 피아노 작곡가로 쇼팽과 메시앙을, 피아니스트로는 호로비츠와 마르다 아르헤미치를 좋아한다. 특히 새 시리즈로 유명한 메시앙은 예수님에 대한 작품을 만들었다며 그의 작품에는 영감있는 신앙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현재 퀸즈장로교회(담임 장영춘 목사) 고등부 예배 반주자로 봉사하고 있다. 음악적 재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받은 재능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다며 가스펠송 가수 혹은 피아노 반주자로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시는 데로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한다.
현재 베이사이드에서 석정 유아원을 운영하고 있는 모친 이미숙씨는 정서교육을 목적으로 관규가 8살 되는 해에 피아노를 가르쳤는데 음악을 듣고 치는 능력이 탁월해 초등학교 4학년 때 이민을 결정했다며 성적이 우수해 의사나 변호사가 될 것을 권유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세계적인 음악인이 되고자하는 관규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군의 재산목록 1위는 단연 자신의 용돈으로 구입한 150여장의 CD. 한국가곡 ‘그대 있음에’를 즐겨 부른다는 그는 6피트가 넘는 큰 체구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미성을 소유하고 있다. 커티스 음대 혹은 줄리어드 음대에 진학, 피아니스트 겸 오페라 가수로 미 주류 무대에 당당히 데뷔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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