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의 교사진이 우리 학교의 최대 자랑입니다.
아콜라한국문화학교(교장 허낭자)는 교회 부설 한국학교지만 주먹구구식이 아닌 내실있는 교육으로 정평이 나있다.짜임새있는 교육 커리큘럼과 교사들의 높은 수준, 교회의 지원, 학생들의 열의 등이 어우러져 뉴저지에서는 최고 수준의 한국어 교육을 자랑한다,
뉴저지주 파라무스에 위치한 아콜라교회는 지난 94년 이사회를 구성하고 허낭자 교장을 초대 교장으로 선임한 뒤 95년 2월28일 아콜라한국문화학교를 개교했다.
아콜라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10분까지 수업을 한다.
한국어는 60~100분이 할당돼 있고 한국문화와 역사, 태권도, 음악, 서예 등도 가르친다.
4세 이상 어린이를 위한 영아반과 5~6세 어린이의 유치반, 1학년부터 6학년반, 7~8학년반, 11학년반으로 구성돼 있다.학급반 정원은 15명이며 30주를 규정 수업일로 정해, 자연재해 등으로 수업을 못할 경우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또 매학기 문집을 발행하고 수료식을 겸한 학습 발표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아콜라한국학교는 교사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로 높은 교육 수준을 이끌어냈다.30명에 달하는 이 학교 교사들은 교육 플랜을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 1년에 2번씩 교내 교사연수회를 갖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의 각종 교사연수회에도 매회 참가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2세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공부를 한다.이같은 교육 방침은 ‘교사의 자질을 높여야 교육의 질도 높아진다’는 교육 모토에 따른 것이다.
허낭자 교장은 한국학교 교사는 단순히 한국어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사랑으로 어린이를 교육할 수 있느냐는 열의와 성의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콜라한국문화학교 학생들은 이같은 교사들의 열의와 수준높은 교육으로 각종 동화구연대회나 동요대회, 어린이 예술제 등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동북부지역한국학교협의회가 주최한 제4회 한영·영한 번역대회에서 이 학교에서 대상을 비롯, 은상과 장려상 등을 휩쓸기도 했다.높은 교육 수준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교인들의 자녀보다 타교인 자녀들이 더 많이 재학하고 있다.
재정적인 지원 역시 튼튼하다. 교회의 지원 뿐아니라 자체적으로 매년 ‘가곡의 밤’을 열어 기금 모금 행사도 벌이면서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지역사회에 대한 환원 차원에서 인근 파라무스고교에 장학금을 지급하며 입양아 가족들을 초청하는 ‘무지개의 밤’ 행사에서 이들을 초청, 장학금도 주고 있다.
아콜라한국문화학교의 교육 이념은 ▲미국에서 우리의 말과 글, 문화를 배워 훌륭한 한국계 미국시민이 되는 것 ▲하나님의 사랑으로 교육하고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통해 가정 화목을 이룰 수 있고 한인사회와 미주류사회 어디서나 잘 적응하고 봉사할 수 있는 인간이 되도록 교육한다는 것이다.또 2세들에게 한국 고유의 문화를 알려 높은 긍지와 주체성을 가지고 한인사회와 고국을 위해 공헌하는 인재를 만들자는 것이다.
아콜라한국문화학교는 열과 성을 다한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어우러져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있는 평이다.
■허낭자 교장 인터뷰
남들이 쉬는 토요일에도 한국학교에 나와 한국어를 배우는 한인 학생들이 그만한 대가를 받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허낭자(사진) 교장은 아콜라한국문화학교의 증인이다.
지난 94년 초대 교장으로 선임돼 그동안 꾸준히 아콜라한국학교의 초석을 닦아오다 잠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해부터 다시 3대 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5대 기독교 집안에서 성장한 허 교장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교사 생활을 하다 도미한 뒤 ‘NYNEX’에서 재정분석가로 22년간 근무한 뒤 은퇴했다. 현재는 Harsch Corporation에서 예산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한국학교 교장을 맡게된 것은 아콜라교회가 교회 건축과 함께 한국문화학교를 설립할 당시 최효섭 목사(현 원로목사)가 학교를 맡아달라는 권유에 따라 ‘남은 여생을 2세들을 위해 일해보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
허 교장은 학생들이 각종 한국어와 한국문화 관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모습을 보면서 말할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허 교장은 교사들에게는 엄격한 편이다. 한달에 한번씩 3~4명의 교사들이 팀을 짜서 연구수업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교사들 앞에서 수업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도록 하고 있다.수업 방식에 대해 서로 장단점을 주고 받음으로써 교사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허 교장은 아콜라한국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크레딧(Credit)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국학교에서 공부한 것을 정규 학교에서 수업 크레딧으로 인정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워싱턴D.C.와 텍사스의 일부 한국학교에서는 이같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한다.허 교장은 크레딧을 받기 위해서는 체육관 시설과 교실, 교사 자격증 등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아콜라교회의 교육관이 증축되면 뉴저지주 학군에서 원하는 교육 환경이 개선되기 때문에 크레딧 학교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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