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혜 회장(뉴욕한인교사회)
유익한 교육강좌등 통해 젊은 교사들과 협력모색
새해를 맞아 교사회는 1.5·2세 출신 젊은 한인교사들의 참여를 늘리고 학부모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유익한 교육강좌를 개최하는 동시에 공립학교 교과과정에 한국어를 포함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등을 올해 세 가지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한인 1.5·2세 현직교사들은 최소한 120~130명 가량 추정되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들은 뉴욕한인교사회가 지난 12년간 존속해 온 사실을 경이롭게 받아들이며 교사회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사회 역시 한인 후손들이 교직에 많이 진출하는 사실을 파악하면서 이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젊은 교사들이
교사회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교사회가 추진하는 지역봉사의 활동 영역도 넓어지리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앞으로 한국계 영어권 학생의 수효가 많아지면 교사회는 이민자 학생과 학부모 뿐 아니라 1.5·2세 학생과 학부모들까지 포용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다만 학부모들은 학부모도 배우면서 자녀를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초등학교 때는 열심이던 부모도 자녀가 점차 자라나면서 다소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교의 학부모회 정기모임이나 세미나에는 꼭 참석하고 신문 등 언론의 교육관련 기사도 꾸준히 읽길 바랍니다. 또한 자녀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잊지 말길 바랍니다.
아이에게는 좋은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부모가 꼭 필요한 자리에 있어주고 부모와 함께 지내며 대화하는 가치 있는 시간들이 그들의 정서교육에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한국정부를 비롯, 한국어 보급을 추진하는 여러 단체에서는 그동안 한국학을 미국에서 정착시키기 위해 유수 대학에 많은 투자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운 학생들의 한국어 구사력은 학구적 언어를 이해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다행히 뉴욕에서는 스타이브센트와 브롱스 과학고가 한국어를 정식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해 모국어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 점차 정착되고 있습니다. 고교시절부터 한국어를 배운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면 고급과정의 한국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바라건대 한인 후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은 회화 수준에서 그치지 말고 학문적 수준의 언어를 구사하는 고급 실력을 키워나가야 하겠습니다. 앞으로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정식 제2외국어로 교육하는 학교가 더욱 늘어나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올해 교사회를 포함, 한인사회에는 중요한 과제가 맡겨졌습니다. 바로 한국어·영어 이원언어 교육프로그램 개설입니다. 뉴욕시에는 이미 영어·서반아어 또는 영어·중국어 등의 이원언어 교육이 실시 중입니다. 이제는 한·영 이원언어 교육이 시작될 때이고 이번에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한영 이원언어 교육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영어와 동일한 비중을 두고 어릴 때부터 조기 교육하는 것으로 뉴욕시 교육국도 권장하고 있지만 정작 수혜자인 한인사회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등록인원 최소 50명만으로 개설될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고 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을 지원할 자세가 되어 있으면 가능합니다.
혹시 두 가지 언어로 수업하기 때문에 학과목의 이해가 떨어질까 우려하는 부모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미 이원언어교육은 교육적인 효과와 성공이 증명된 바 있습니다.
학생들이 6년간 모든 정규과정을 두 가지 언어로 수료했을 때 이들의 언어수준이 어느 정도가 될지 그 결과를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서 자라면 영어는 기본이지만 모든 학과목을 이해할 수준의 한국어까지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내 자녀에게 제공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앞으로도 교사회는 이원언어교육에 관한 정보를 학부모에게 널리 알려할 책임을 느끼면서 지속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는 9월 개교까지 시간은 비록 촉박하지만 한영 이원언어교육이 반드시 시행될 수 있도록 한인 여러분들이 함께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 장점을 살펴보고 학부모들이 한영 이원언어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이해하려는 자세와 참여가 있으시길 거듭 당부 드립니다. ▲문의:718-312-2333
■ 이경희 회장(미동북부 한국학교협의회)
자녀 한국어 교육에 관심과 지원을
희망의 2004년을 맞이하여 이 땅의 모든 학부모님들께 신년 인사를 드립니다. 멀리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자녀교육에 애쓰고 특히 모국어를 잃지 않게 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에도 힘쓰시고 계시는 학부모님께 더욱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말은 그 민족의 혼이요, 그 나라의 얼굴이라고 합니다. 언어를 잃는다는 것은 곧 민족의 자주성을 잃는 것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사는 이 시대의 국제인들은 이미 국경이 없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언어가 있는 곳에만 그 민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있는 우리 자녀들에게 뿌리의식을 일깨워 주고 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그동안 많은 한국학교가 세워졌고 이들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1981년에는 재미한인학교협의회(NAKS·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School)가 발족하였습니다. 이어 1985년에는 미동북부 지역협의회(NAKS-NE)가 탄생되어 미주내 13개 지역협의회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본 협의회는 교사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사연수회,’ 한국학교에서 갈고 닦은 재주를 발표하는 `어린이 예술제.’ SAT II 한국어 시험에 대비하는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 국제화 시대의 요구에 대응하여 이중언어 구사자를 양성하기 위한 `한영·영한 번역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어린이 동화 구연대회(롱아일랜드 한인교회 한국학교 주최),’ `미동북부 어린이 동요대회(갈보리 무궁화 한국학교),’ `미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뉴저지 한국학교),’ 한국학교 어린이들이 고유의 민속놀이를 벌이는 광장인 `어린이 민속 큰 잔치(원광한국학교)’ 등 각 한국학교에서 실시하는 주요행사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꼭 해야할 일이기에 바쁜 이민생활 가운데에서도 한국학교 교사들은 혼신을 다하여 여러분들의 자녀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협의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이 학부모님들의 협조가 없이는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일들입니다.
현재 세계 150여개국에 흩어져 있는 700여만명의 해외 한인동포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는 200만 인구 중에서 한국학교에서 교육받는 학생들은 10%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한국어가 SAT II 제2외국어 과목시험에 채택된 지 이미 여러 해가 지났고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인재를 요구하는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한인학부모님들은 자녀의 한국어 교육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미동북부 지역(뉴욕·뉴저지·커네티컷)에는 현재 200여개의 한국학교가 있지만 대부분 각 종교기관의 부설학교로 상당히 적은 규모의 등록생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가 적지 않은 실정이어서 한국학교 교육은 아직도 열악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4년 변혁의 해인 갑신년을 맞이하여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부정부패와 정경 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 버리고 깨끗한 정치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나라로 거듭나길 바라며, 더불어 주말 토요한국학교가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자녀의 모국어 교육에 열성을 다하는 학부모들의 관심과 노력을 기대하겠습니다. ▲문의:201-750-8252
■김연희·최윤희 공동회장(뉴욕한인학부모협의회)
학교.협의회 활동에 학부모 적극참여 당부
2004년도에는 한인사회의 주요 이슈인 한영 이원언어교육을 공립학교에서 시행하는 첫 해가 됩니다. 이 학교가 한국어를 미국에 전파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학부모와 전 한인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자녀가 이미 성장하였거나 아니면 한국어와 영어를 같이 배우면 행여 영어습득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으로 적극적인 협조를 주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가나안을 정복하려고 정탐꾼을 보낼 때 여호수아와 갈렙 만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로 임했고 결국 그들만이 가나안 정복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뉴욕시 교육국 산하 이원언어교육국장과 존 리우 시의원까지 적극적으로 학교 설립을 돕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원언어교육이 필요 없다고 한인들이 외면하거나 이번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 세계의 교육국가 11위를 자랑하는 한국은 마치 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개화가 늦어졌던 조선시대로 되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인사회 의견수렴 결과에 따라 첫해 입학생은 초등학교 유치원부터 시작하기로 하였으며 이후 점차 고학년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관심 있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는 27일(화) 오후 7시 플러싱 소재 퀸즈장로교회 양순관에서 입학 설명회가 열립니다.
입학문의를 해 오시며 관심을 가져주신 학부모들의 의문도 해결해 드리고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인 만큼 많은 학부모들의 참여를 당부합니다. 더불어 한 가지 부탁의 말씀은 새해부터는 모든 학부모들이 스스로 학교나 협의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 줄까 보다는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라던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말처럼 신문 등 언론을 통해 교육관련 행사가 보도되면 스스로 참여하는 자세를 갖길 당부 드립니다.
학부모 협의회에서 일일이 각 가정에 전화하기는 인력이 부족하고 여간 힘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각자 지닌 능력과 재능이 있다면 언제든지 학부모 협의회에 참여해 함께 활동하는 한인학부모들의 모습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본인의 자녀에게 무슨 문제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또 내 자녀와 내 일만이 아니라 우리 모든 한인을 생각하는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가며 함께 행동하는 한인학부모들의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머지않아 유태인들처럼 우리 고유명절인 추석이나 구정 연휴도 공립학교의 공식 휴일로 지켜질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학부모 뿐 아니라 학생들도 자신의 행동과 말에 책임질 줄 아는 한인이 되길 바랍니다. 각자 스스로를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대사라 여기면서 타민족에게는 모범이 되고 자신의 개성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각 분야에서 한인의 우수성을 드러내며 나아가 미 주류사회와 세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뛰어난 인물로 성장해주기를 바랍니다.
특히 협의회의 연례 행사인 스승의 날을 비롯, 협의회의 모든 크고 작은 활동에 참여해 주시고 도움을 베풀어주신 많은 학부모들과 한인사회 및 교포언론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문의:917-407-6091/917-239-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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