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해약한다 해도 벌금 없으니 ‘안심’
일단 일찍 예약해놓고
’더 좋은딜’ 찾아나서라
렌터카를 빌리는 일은 누구에게나 골치 아픈 일이다.
요즘에는 모든 렌터카 회사와 온라인 여행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할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데 상당수는 사탕발림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 교묘하게 포장돼 있어 최고의 딜을 찾는데 능숙한 여행객들조차 혼란을 겪곤 한다.
’에이비스’는 가격에 따라 각기 다른 여섯 가지 보험을 제공하고 ‘허츠’는 렌터카의 등급을 26 종류로 세분화하고 있다. 업계 표준가격이 없어 똑같은 차량에 대한 각 회사별 요금은 천차만별.
각급 정부는 공항발전 기금이나 스포츠 경기장 건설기금 마련을 위해 렌터카에 수시로 각종 세금을 부과한다. 회사측은 마진을 높이기 위해 차량에 다양한 새 옵션을 달고 요금을 올린다. 변화무쌍한 렌터카 시장에서 최고의 딜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일찍 예약하고 더 좋은 조건을 계속 찾는다.
돈을 절약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Travelocity.com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행객이 항공권과 호텔방은 각각 21과 10일 전에 예약한다. 하지만 렌터카 예약은 여행을 1주일 남겨 놓은 시점에 시작한다.
이것이 가장 큰 실수. 항공사나 호텔과 달리 렌터카 업체는 예약을 취소할 때 벌금을 물리지 않는다. 당연히 괜찮은 딜을 발견하면 즉각 예약하는 게 좋다. 나중에 더 좋은 조건을 발견하면, 클릭 몇 번으로 이전 계약을 파기한 뒤 새로 예약하면 된다.
■요일을 잘 선택한다.
트럭, SUV, 밴을 빌릴 때는 주중을 이용하자. 주말에는 이런 차량에 대한 수요가 많아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반대로 링컨 같은 럭서리 차량은 주말 요금이 더 저렴하다. 비행기표와 마찬가지로 토요일 밤을 렌트 기간에 포함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때때로 상식과는 반대로 결정해야 더 좋은 딜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차를 5일 동안 빌려야 할 경우 5일보다는 1주일을 빌리는 편이 더 싼 경우가 많다. 댈러스 국제공항의 ‘버짓 렌터카’에서 중형세단을 이용할 때 1일 단위로 5일 동안 빌리면 279.95달러를 지불해야 하지만, 주간요금 제도를 이용하면 144.99달러에 7일 동안 탈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차를 고른다.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 똑같은 차라고 해도 렌터카 회사와 지역에 따라 요금이 다르기 때문이다.
렌터카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는 선호 모델을 결정한 뒤 각 회사 웹사이트에서 가격을 비교해 회사를 정하는 방법이 적당하다. 렌터카 업계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 머리를 잘 쓰면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대도시에 위치한 렌터카 대여점은 대체로 중소형 차량을 조금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운만 좋으면 중소형 차를 예약한 뒤 고급 차로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플로리다나 하와이 같은 휴양지에서는 이런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
■공항을 벗어난다.
공항에서 차를 빌리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곳에서 렌트할 때보다 18%나 많은 요금을 지불하기도 한다. 한 달 이상 장기간 차를 빌리면 어느 장소에서 차를 빌렸느냐에 따라 수 백 달러 정도 차이가 난다. 뉴욕을 방문한다면 세금과 요금이 비싼 뉴욕시보다는 인근 스카츠데일 같은 곳으로 택시를 타고 나가 차를 렌트하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
■작은 것을 선택한다.
작은 것을 선택하면 역시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중소 도시의 소형업체에서 차를 빌리면 대형업체에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는 받을 수 없지만, 요금은 저렴하다. 하지만 이런 군소업체는 orbitz.com을 제외한 다른 여행 사이트에는 정보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정보를 찾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인터넷을 이용한다.
오비츠나 트레블로시티 같은 여행 사이트는 각 렌터카 회사의 지역별, 차종별 요금을 잘 정리해 놨다. 이 가격표를 가져가면 대부분의 렌터카 회사에서 최저 요금에 가격을 맞춰준다.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여행사는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지 않지만 패키지 상품에 포함된 렌터카 요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싸다.
■단골이 된다.
대부분의 대형 회사는 단골고객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할인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런 혜택에는 마일리지 적립, 전용 창구, 무료 업그레이드 등의 서비스가 포함된다.
<이의헌 기자> argo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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