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카드 ‘
단판 승부 플레이 오프 내일개막
안전벨트 착용 필수 NFL 플레이오프가 3일 막을 올린다. ‘참치와 여우의 머리싸움’ ‘스승과 제자의 자존심 대결’ ‘창과 방패의 대결’ 등 온갖 시나리오가 얽히고 설킨 NFC와 AFC 와일드카드 라운드 매치업을 분석해 본다.
<이규태 기자>
◎NFC
▲달라스 카우보이스(10승6패) 대 캐롤라이나 팬서스(11승5패)
3일 오전 10시-채널7
’참치’와 ‘여우’의 머리 싸움. 최소한 플레이오프에서는 별명이 ‘투나’인 빌 파셀스 감독의 전술을 능가할 감독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팬서스의 잔 폭스 감독도 ‘올해의 감독’상 후보로 솟아오른 NFL 코칭계의 ‘떠오르는 별’로 만만치 않은 전술싸움이 예상된다.
사실 두 팀은 올해 감독 덕분에 전력이상의 성적을 올렸는데 지난 11월23일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홈팀이었던 카우보이스가 24-20 승리를 뽑아냈다. 이번 경기는 팬서스의 안방에서 벌어진다.
그날 러닝백 스티븐 데이비스가 26차례 시도에도 불구 59러싱야드로 묶였던 팬서스는 쿼터백 제이크 델롬의 팔에 승부를 걸어야 할 전망이다. ‘탱크’ 공격으로 뚫기 어려운 카우보이스의 철벽 디펜스는 롱패스로 후방부터 폭격해야 런 디펜스에 가담하기 좋아하는 세이프티 로이 윌리엄스가 한발 물러서며 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예상 카우보이스>
▲시애틀 시혹스(10승6패) 대 그린베이 패커스(10승6패)
4일 오후 5시-채널11
스승 마이크 홈그렌과 제자 마이크 셔먼 감독의 자존심 대결. 홈그렌은 패커스가 감독 겸 단장 타이틀을 주기를 거부, 시혹스로 이적했는데 당시 어시스턴트 코치로 데리고 있던 셔먼이 현재 감독 겸 단장으로 친정팀을 이끌고 있어 이번 경기만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
그러나 홈그렌은 지난 10월5일 맞대결에서 13-35로 완패, 모처럼 친정을 찾았다가 망신만 당한 경험이 있고, 패커스는 지난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홈 경기에서 졌을 정도로 추운 겨울 안방 경기에 강해 분풀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NFC 북부조 챔피언 패커스는 또 간판스타 쿼터백 브렛 파브가 최근 돌아가신 아버지께 수퍼보울 우승 트로피를 받치겠다는 집념에 불타고 있어 관심을 끈다. <예상 패커스>
◎AFC
▲테네시 타이탄스(12승4패) 대 볼티모어 레이븐스(10승6패)
3일 오후 1시30분-채널7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 MVP 후보인 타이탄스 쿼터백 스티브 맥네어와 수퍼보울 MVP 관록의 레이븐스 라인배커 레이 루이스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보다 혼자서 경기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선수는 NFL에 없다.
전력상으로는 12승을 올리고도 와일드카드로 밀린 타이탄스가 8개 디비전 챔피언 중 최소 10승을 올린 홈 팀 레이븐스보다 한 수 위. 그러나 타이탄스는 레이븐스에 약하다. 레이븐스의 파워 러닝백 자말 루이스를 막지 못해 쩔쩔매며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했다.
’수퍼맨’ 루이스가 이끄는 레이븐스 디펜스는 러싱 오펜스로 뚫기가 거의 불가능하며, 맥네어 덕분에 먹고사는 타이탄스의 미지근한 와이드리시버들이 빈틈을 찾아내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이븐스>
▲덴버 브롱코스(10승6패) 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12승4패)
4일 오후 1시30분-채널2
그 모든 부담은 콜츠가 안고 있다. AFC 남부조 챔피언 콜츠는 화려한 정규시즌 전적에도 불구 플레이오프에서는 1회전 탈락만 거듭하고 있는 실망덩어리인데다 불과 2주전 안방에서 주전 러닝백 없이 싸운 와일드카드 브롱코스에 17-31로 완패, 입증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콜츠의 토니 던지 감독도 쿼터백 페이튼 매닝도 올해 또 1회전을 통과하지 못하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콜츠에게는 2주전 브롱코스의 후보 러닝백들에게 짓밟히며 227야드 전진을 허용한 것이 ‘약’일 수도 있다. 그러나 브롱코스는 올해 쿼터백 제이크 플러머가 발이 부러져 3경기에 결장하는 등 온갖 수난을 다 겪은 탓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 ‘잊혀진 우승후보’다. 플레이오프에 맞춰 정상의 컨디션을 되찾은 브롱코스는 올 플레이오프 팀 중 오펜스가 가장 뛰어난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마이크 섀너핸 감독의 전술 또한 2차례 수퍼보울 우승이 입증해 준다. <예상 브롱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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