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어깨, 손목 힘줄 손상 많아
겨울철에는 운동 때문에 다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몸을 움츠리게 되어 근육이 수축되고 결과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지는 몸 상태를 가지게 되는 추운 겨울철에는 몸이 과도사용 되는 효과가 나타나 다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존에 관절염, 관절 손상 등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겨울철 운동으로 재발하는 수가 많다. 겨울철에는 팔꿈치, 어깨, 손목 힘줄 손상 등
이 자주 발생한다.
■테니스 엘보(팔꿈치의 힘줄 손상)
겨울철 팔꿈치 관절에 생기는 운동질환 중 가장 흔한 원인이다. 테니스, 골프 등 팔을 과도하게 쓰는 운동을 하거나 직업상 팔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테니스 엘보는 대부분 팔꿈치의 바깥쪽에 통증이 오는 반면, 골프 엘보는 주로 팔꿈치의 안쪽에 생긴다.
원인은 팔꿈치의 안쪽과 바깥쪽에 튀어나온 뼈에 붙어 있는 힘줄에 무리가 가서 힘줄이 뼈에서 들뜨거나, 힘줄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여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일단 힘줄에 무리가 가게되면 물건을 들거나 운반할 때 주로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고 심하면 팔꿈치 뿐만 아니라 팔 아래로 내려와 악수를 하거나 열쇠를 돌릴 때 머리를 빗을 때 등 가벼운 일상생활에서도 통증을 느낀다. 30-50세 사이에 가장 흔한데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의사와 상담하여 더 이상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자가진단방법
통증이 팔꿈치 바깥쪽이나 안쪽의 튀어나온 뼈 주위에 있을 때 이 부위를
손가락으로 힘껏 눌러서 심하게 아프면 일단 엘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아픈 쪽 팔꿈치를 완전히 펴고 손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있으면 거의 엘보 질환이 맞다.
*치료와 예방 :
가장 중요한 치료는 4-6주간 팔을 쉬게 해주는 것이며, 정확한 운동 치료로 재발을 막는 것이다. 테니스를 칠 때 생기는 팔꿈치의 통증은 대부분 좋지 않은 백 스트로크 자세에서 나온다. 이외에도 그립이 너무 크거나, 테니스 라켓 줄이 너무 팽팽하면 안 된다. 주부들은 빨래 짜기, 마루 닦기 등 일상적 일에서 잠시 벗어나 팔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하루종일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어깨부터 팔까지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도 겨울에 운동을 하면 다치기 쉽다. 이유는 팔, 손목의 근육 약화로 인하여 가끔 하는 골프, 볼링, 테니스, 수영 등의 레크리에이션에서도 이 부위에 쉽게 무리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골프 엘보는 드라이버, 롱아이언 등 길고 무거운 채를 많이 쓰거나, 그립이 큰 경우, 땅을 칠 때 손상이 오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테니스 엘보가 재발하는 경우는 25 %, 만성화되는 경우는 40%로 생각보다 상당히 많다. 이때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힘줄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힘줄 손상
어깨에는 ‘회전근개’라고 불리는 4개의 힘줄이 있는데, 이것이 미세하게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상태가 만성 어깨 관절통의 가장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흔히 운동 후 어깨가 아파지고 굳으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중 상당수가 회전근개의 파열 때문이다. 젊었을 때 건강한 힘줄은 큰 힘을 가해야 끊어질 수 있지만, 나이가 들고 약해진 힘줄은 일상생활의 가벼운 힘에도 쉽게 끊어진다. 중년 이후는 퇴행성으로 실밥이 풀어지듯이 회전근개 파열이 생기는 수가 많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서 운동 중 중년힘줄 손상이 많은 것은 당연지사.
*자가진단방법
어깨의 힘줄 손상이 있으면 팔을 들 수 없고, 특히 밤에 어깨가 아프다. 오십견은 아픈 팔을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통증과 심한 운동 제한을 느끼지만, “회전근개 손상”은 스스로 움직일 때 특정 범위에서만 통증을 느끼고 운동제한은 심하지 않다. 음료수 캔을 손으로 잡고, 엄지가 땅을 향하게 팔을 돌린 후 들어보아서 어깨통이 있으면 회전근개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밖에 장기간 치료하여도 낫지 않는 경우 오십견의 경우에도 회전근개 파열로 진단된다.
*치료
대부분 진통소염제의 투여, 어깨주사, 온열치료, 운동요법으로 만족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다. 2주 이상 휴식 후에도 어깨 통증을 느끼면 회전근개 상태를 정확히 진단한 후, 상태에 따라 내시경 수술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회전근개 수술은 끊어진 힘줄을 원래대로 다시 연결시켜 주는 것으로 힘줄이 다시 뼈에 튼튼하게 연결되면, 예전과 같이 팔을
자유로이 올리고 쓸 수 있게 된다. 수술 후 팔을 고정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
■손목 손상 (골절과 연골 손상)
겨울철 운동 중 넘어지면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손목 골절과 연골 손상은 겨울철 스포츠 손상의 흔한 형태이다. 골절은 방사선 사진으로 쉽게 진단되며, 뼈를 맞추고 석고 고정하면 잘 치료된다. 그러나, 뼈가 잘 치유된 이후에도 손목의 통증이 있는 경우(전체의 약 30%), 그리고 골절되지 않았는데도 나아지지 않고 계속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손목의 삼각연골 손
상인 수가 많다.
손목 관절 속에 있는 삼각연골은 연골 손상 중 가장 흔한 부위. 이곳을 다치면 방사선 검사에 나오지도 않으면서 손목을 움직일 때 거북하고 문을 밀기가 힘들거나, 손을 돌리면 통증이 나타난다.
*자가진단방법
손목의 척골 쪽을 눌러봐서 통증이 있고, 반대쪽 손으로 손목을 최대한 안팎으로 회전 시켜보아서 같은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면 삼각연골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치료
보존적 치료로 잘 낫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하다. 내시경수술로 치료하게 된다.
<연창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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