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상무부는 2000년 인구조사를 토대로 미국인의 주택과 주거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주택관련 지출 ▲전국 주택가격 ▲아파트 임대 지출 등 3개 섹션으로 나눠 최근 발표했다. 90년 인구조사 이후 10년간 주거 현황 변화를 보여주는 이번 보고서에서는 아시안들의 주택관련 지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주택관련 지출
2000년 현재 개인소유 주택은 6,980만세대로 아파트 거주자를 포함한 1억550만세대의 약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페이먼트가 끝나 모기지가 없는 주택의 비율은 30%. 1990년과 1980년 인구조사 당시의 35%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상무부는 감소의 주요 이유로 홈에퀴티 론을 받은 홈오너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기지를 내고 있는 홈오너의 월 주택관련 지출(중간 값)은 인종별로 볼 때 아시안이 1,540달러로 미국 평균 1,088달러를 훨씬 초과하면서 가장 높았다. 백인은 1,094달러, 히스패닉은 1,061달러, 흑인은 937달러였다. 아시안의 지출이 높은 것은 비싼 주택을 선호하는 점도 있지만 집값이 비싼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 많이 거주하는 점이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모기지를 내지 않고 있는 홈오너의 월 지출 역시 아시안이 344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백인(298달러), 히스패닉(263달러), 흑인(262달러)순이었다.
2000년 주택 관련 지출이 미국인의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1.7%로 90년의 21%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모기지 페이먼트가 없는 주택 소유주의 지출 비율은 10.5%로 90년의 11.1%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캘리포니아의 개인소유 주택은 90년 477만3,895세대에서 2000년 552만7,618세대로 증가했다. 이중 모기지가 있는 세대는 90년 368만7,979세대(전체의 77.3%)에서 2000년에는 436만7,361세대(79%)로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주택관련 월 지출은 모기지가 있는 세대는 90년 1,376달러에서 2000년 1,478달러로, 모기지가 없는 세대의 월 지출은 90년 244달러에서 2000년 305달러로 각각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홈오너 중 모기지가 있는 세대의 주택 관련 지출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0년 24.9%에서 2000년 25.3%로 늘어난 반면 모기지가 없는 세대의 지출 비율은 90년과 2000년 모두 10%로 동일했다.
■전국 주택가격
전국 중간 주택가격은 90년 10만1,100달러에서 2000년에는 11만9,600달러로 18% 상승했다. 그러나 아시안 홈오너들의 중간 주택가격은 19만9,300달러로 전국 평균을 50%이상 웃돌면서 주요 인종중 가장 높았다. 백인(12만2,800달러), 히스패닉(10만5,600달러), 흑인(8만600달러) 순으로 아시안의 뒤를 이었다. 주별로는 2000년 하와이주 중간 주택가격이 27만2,700달러로 전국 평균을 2배 이상 높은 가장 비싼 지역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는 21만1,500달러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그 다음은 메서추서츠(18만5,700달러), 뉴저지(17만800달러), 워싱턴(16만8,300달러), 코네티컷(16만6,900달러), 콜로라도(16만6,600달러), 오리건(15만2,100달러) 순이었다.
■아파트 임대
2000년 현재 임대 아파트는 총 3,570만세대로 전국 주거지 1억550만세대의 약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2000년 전국 평균 렌트는 602달러로 90년의 571달러에 비해 5.4%가 올랐다.
주택 지출이 가장 많고 가장 비싼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아시안이 렌트 지출 역시 최고였다. 아시안들의 렌트 지출은 734달러로 백인(612달러), 히스패닉(604달러), 흑인(541달러)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국 평균 렌트는 스튜디오 522달러, 1베드룸 542달러, 2베드룸 620달러, 3베드룸 698달러, 4베드룸 이상 786달러로 조사됐다. 나이별 렌트비 지출은 25∼34세가 641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35∼44세 637달러, 45∼54세 613달러, 25세이하 567달러, 55∼64세 560달러, 65∼74세 479달러, 75세 이상 491달러로 나타났다.
주별 렌트는 하와이가 779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뉴저지(751달러)가 90년 조사에서 2위였던 캘리포니아(747달러)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는 인구 10만명 이상 도시중 렌트비가 가장 비싼 10대 지역중 9개를 차지했다. 1,272달러로 1위를 차지한 어바인외 서니베일(1,270달러), 샌타클라라(1,238달러), 프리몬트(1,196달러), 사우전옥스(1,131달러), 샌호제(1,123달러), 댈리 시티(1,074달러), 시미밸리(1,058달러), 헌팅턴비치(985달러) 등이 여기 포함됐다. 타주에서는 코네티컷주 스팸포드(1,007달러)가 9위로 유일하게 명함을 내밀었다.
<조환동 기자> 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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