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가 7년 만에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플로리다는 4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열린 N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7-6으로 눌렀다.
이로써 디비전시리즈 3승1패로 지난 97년 이후 6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플로리다는 오는 8일부터 애틀랜타-시카고 컵스 승자와 리그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7전4선승제의 승부를 펼친다.
또 같은 리그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시카고를 6-4로 물리치고 2승2패를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6일 열리는 마지막 5차전에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팀을 가린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미네소타 트윈스를 3-1로 따돌려 디비전시리즈 관문 통과에 단 1승만을 남겨뒀고 보스턴 레드삭스도 연장 11회 터진 트롯 닉슨의 끝내기 2점홈런에 힘입어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를 역시 3-1로 꺾고 2연패 뒤 1승으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한편 올해초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타자 마쓰이 히데키는 결승 2점포로 강한 인상을 남겼으나 지난 2일 1차전 세이브 기회에서 패전 빌미를 제공했던 김병현(24.보스턴)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플로리다(3승1패) 7-6 샌프란시스코(1승3패)
미겔 카브레라와 명포수 이반 로드리게스가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플로리다는 5-5로 맞선 8회말 2사 1, 2루에서 카브레라의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한 이반 로드리게스가 상대 포수 요비트 토레알바와 충돌, 공을 빠뜨린 사이 득점에 성공했고 다른주자도 홈을 밟아 9회 1점 만회에 그친 샌프란시스코를 따돌렸다.
카브레라는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뽐냈고 전날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로드리게스도 결승점을 올리며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또 신인 투수 돈트렐 윌리스는 5⅓이닝 동안 5실점하는 부진을 보였으나 올해 텍사스에서 트레이드된 마무리 우게스 어비나는 7-5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챙겼다.
◆애틀랜타(2승2패) 6-4 시카고 컵스(2승2패)
애틀랜타 치퍼 존스가 2점포 두방으로 시카고 컵스를 침몰시켰다.
1-1 동점이던 5회초 투런홈런을 날린 치퍼 존스는 4-2로 쫓긴 8회에도 좌중간펜스를 넘어가는 2점 아치를 쏘아올려 혼자서 4타점을 책임졌다.
시카고 컵스는 2-6으로 끌려가던 8회 에릭 캐로스의 1점 홈런과 9회 다미안 밀러의 1타점 2루타로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애틀랜타 철벽 마무리 존 스몰츠는 6-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2개로 1실점했지만 승리를 지켜 첫 세이브를 따냈다.
◆뉴욕 양키스(2승1패) 3-1 미네소타(1승2패)
양키스가 로저 클레멘스-마리아노 리베라의 환상 계투 속에 일본인타자 마쓰이히데키가 결승 2점홈런을 날렸다.
양키스 선발 클레멘스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고 소방수 마리아노는 3-1로 앞선 8회 등판해 2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하고 포스트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2회초 마쓰이의 우월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양키스는 3회 버니 윌리엄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클레멘스의 구위에 눌린 미네소타는 3회말 A.J 피어진스키의 솔로포로 1점 만회에 그쳤다.
◆보스턴(1승2패) 3-1 오클랜드(2승1패)
보스턴의 트롯 닉슨이 끝내기 홈런포로 벼랑 끝에 몰렸던 팀을 구해냈다.
2회말 안타 1개와 상대 수비실책 3개를 묶어 선취점을 뽑은 보스턴은 6회 2사 만루에서 오클랜드 라몬 에르난데스 타구 때 유격수 노마 가르시아의 실책으로 1점을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고 양팀 모두 추가득점을 못해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1 균형이 이어지던 연장 11회말 1사 1루에서 게이브 케플러 대타로 나온 닉슨은 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주도했다.
연장 11회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보스턴 구원투수 스콧 윌리엄슨은 닉슨의 끝내기포의 도움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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