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기 위해서는 검소하게 살고, 아껴서 저축을 해라. 맞는 말이다. 그러나 재정상담가들이라면 누구나 늘어놓는 설교는 귀에 들어오지가 않는다.
캐쉬로 다 갚지 못할 줄 알면서 크레딧 카드로 선뜻 사게되는 것이 실제 소비자들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소귀에 경읽기식의 뻔한 설교보다는 돈을 쓰되 달러 가치를 최대한 살리면서 소비하는 것이 실천적 강령이 될 것이다. 가진 돈은 별로 없지만 최대한 멋지게 쓰는 요령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샤핑은 기술
기막히게 싸게 좋은 물건을 사는 방법이 있다. 같은 물건이라도 시장이 다르면 가격이 다르게 정해진다는 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런 기회를 찾아내는 기술이라 할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뉴욕의 최고급 부띠크 ‘바니즈’. 면 스웨터 하나에 1,000달러가 넘는 가격표가 붙는 최고가의 물건을 파는 곳이다. 그러나 이 호화 소매점은 일년에 두 번 뉴욕과 LA에서 ‘창고’ 세일이라는 것을 실시한다. 장소는 매장과는 떨어진 창고같은 곳이다.
2주간의 세일기간이 막바지로 갈수록 세일은 더 파격적으로 이뤄지는데 정규가격 1,400달러 짜리 ‘제그나’브랜드 실크 및 양모 재킷이 150달러, 400달러에 팔렸던 페라가모 신발이 89달러면 신고 나올 수 있다.
’빌리언 달러 베이비즈’(billion-dollar-babes)라 불리는 일단의 여성들이 주최하는 세일도 눈여겨 볼만하다. 일반 소매가격의 80%나 떨어뜨린 가격으로 살 수 있다.
LA와 라스베가스, 뉴욕에서 일년에 몇 번 이런 행사가 마련되는데 펜디, 구찌, 프라다처럼 잘 알려진 최고급 브랜드 뿐 아니라 비비엔 웨스트우드, 헬무트 랭, 지미 추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일류 브랜드 제품들이 헐값에 나온다.
거리 때문에 참가할 수 없는 소비자에게는 웹이 있다. 이탈리아의 yoox.com이란 사이트를 들어가 보자. 최고급 의류를 최저가로 판다는 것이 이 사이트의 모토다. 2000년 이후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끈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미국에서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시카고 교외에 거주하는 소비자라면 지상최대의 골라잡아 세일 페스티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시카고 교외 위네카에 소재한 두 교회
(Congregational 및 Christ Church)가 일년에 한번 마련하는 이 페스티벌에서는 최고급에서 K마트 수준의 제품까지 온갖 제품들이 나오는데 가격은 물론 ‘왕창 세일’이다.
▶사지말고 렌트
·자동차-환상적인 차를 타고 싶은데 지갑 사정은 환상적이지 못하다면 리스가 대안이다. 그러나 보통 리스와는 달리 해야 한다. 두 번 째 리스가 가장 경제적이다. 이미 리스에서 돌아온 차를 다시 리스하는 것이다. 곱게 잘 탄 차를 다시 리스함으로써 새차를 리스할 때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품위’를 한껏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겉모양이 크게 바뀌지 않은, 예를 들면 2년된 렉서스를 다시 리스해서 타고 다닌다면 새차를 샀는지 두 번 리스한 차를 타고 다니는지 구분하기 힘들것이다.
·주택-집값이 계속 뛰고 있는 상황에서 집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럴 돈도 없고 융자도 받기 어려운 형편. 하지만 렌트는 할 수 있지 않은가.
많은 대도시에서는 집을 소유하는 비용과 렌트비용간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집값이 뛰는 것 만큼 렌트는 오르지 않았기 때문. 금리가 매우 낮고 고용증가도 미미했기 때문에 공백율은 올라 있고 따라서 렌트는 낮은 상태다.
집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해서 하등 억울해할 필요가 없다. 또하나, 집 모기지 페이먼트를 못내면 집을 빼앗기는 파국적인 손해를 보게되지만 렌트는 못 내봐야 시큐리티 디파짓 밖에 잃을 것은 없다.
▶크레딧 카드 이용법
밸런스를 매번 없애는 카드를 한 장은 마련하라. 크레딧 카드 이자율이 높다고 해도 매번 밸런스를 모두 갚아버린다면 이자가 붙는 것은 한푼도 없다. 여러장의 카드중에서 한 장은 이렇게 운용하여 식당, 개스, 그로서리둥 정규적인 지출에 사용한다. 4-6주간은 무이자로 쓰는 셈이다.
무이자 또는 저리 잔고이체를 이용하라. 0%로 잔고이체를 제공하는 카드가 많다. 하지만 작은 글씨를 잘 읽어봐야 한다. 잔고이체시 4%정도의 수수료를 붙이는 카드들이 많은데 이런 카드사의 오퍼는 고려 대상에서 뺀다.
또 무이자 기간이 금방 끝나고 그 이후에는 20%의 금리가 적용된다면 그것도 곤란하다. 밸런스를 남길 것 같으면 이체금액이 완전 지불될 때까지는 3.9%가 적용되는 카드가 더 낫다.
먼저 전화를 걸고 다음에 써라.
금액이 큰 지출을 할 경우에는 카드를 사용하기 전에 카드회사에 전화를 미리 걸어 뭔가 좀 좋은 조건이 없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자율을 낮춰주거나 현금 환불 보너스, 기타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시간을 쓴 만큼 보상이 돌아올 확률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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