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입학시에 면접은 누구나 통과하는 절차이고, 교수님들이 스트레스 푸는날로도 유명하다.(기계과의 s교수는 면접보는 날이 제일로 즐겁다는
쌔디스트이시다)
면접 그 명장면1
교수: 비행기가 어케 나나?(비행기가 나는 원리를 설명해보라는 뜻. 생각보다 쉬운 문제는 아니다)
학생: (한참을 생각하고 나더니) 휘이익~~ 하고 납니다.(비행기가 나는 모습을 손으로 직접 연출)
이 학생은 나와 같은 항공우주공학과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
면접 그 명장면2
교수: 자네 집에서 여기까지 어떻게 왔나?
학생: (너무 쉬워서 의아해 하다가 시간을 벌어볼 작정으로 최대한 길고 복잡하게 말한다)
교수: (음흉한 웃음을 지으면서) 여태까지 말한 것을 전부 영어로 다시 말해보게나.
면접 그 명장면3
교수: 자네 수학을 잘한다는데 선형대수학에서 쓰이는 케일레이-해밀턴 공식을 말해보게.
학생: 그게.... (갸우뚱거리면서) 그게...~~~ 모르겠습니다.
(다음 수업 시간에 교수가 강의 시간에)
교수: 에.. 방금 배운 케일레이-해밀턴 공식은 똑똑한 고등학생도 알고 있는겁니다. 그런데, 면접때 보니까 이것도 모르는 학생들도 많더군요. 이런
학생은 들어올 자격이 없지요. (그러면서 그때 그 학생을 뻔히 쳐다본다)
(참고로, 위의 공식은 아주 쉬운데 이름이 어려워서 대답을 못한 경우이다)
면접 그 명장면4
교수: 신기루의 원리를 설명해보게.
학생: 예? 신기루요..? 그거 약이름 아닙니까?
교수: 끌끌..
참고로, 신기료란 약품은 있다?
면접 그 명장면5
교수: 우주 왕복선을 그려보게. 특히 제트 추진 부분을 자세히 그려보게.
학생: 예? 우주 왕복선요?
(당황한 나머지 대충 그린다. 교수가 뭘 요구했는지 도통 모른다)
교수: 자네는 국민학생 내 아들만도 못하네. 제트 추진구 부분은 밑으로 갈수록 넓어진다는 것도 모르나?
면접 그 명장면들6
교수1: 가스 싸이클을 그려보게.
학생: (쓱쓱, 능숙하게 그린다. 방금 보았기 때문이다)
교수1: 거기서 1에서 2로 가는 과정은 어떤 과정인가?
학생: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머뭇거린다)
교수2: (입모양으로) 등압과정
학생: 등압 과정입니다.
교수1: 맞았네. 자네가 처음으로 맞췄네.(되게 좋아한다)
교수2: (씩 웃으면서 V자를 그려본다)
학생: (나가면서 교수2의 방향으로 90도 인사를 하며 나간다)
면접 그 명장면7
교수: 학생, 자네 옷이 그게 뭔가? 자네 운동하러 왔나?
학생: (운동복 차림이었음), 그게 어제 빨래하고 다려놓은 양복이 흙탕이
되어버려서 이렇게 되었습니다.(합격을 확신하면서 한 대답. 성적이 아주
우수했기 때문에 부린 오기의 결과가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
교수: 자네에게 물어볼 것이 없네. 나가보게.
(그 학생은 결국 돈아깝게 시험을 한 번 또 쳐서 같은 해에 유시험으로 합격했다.수석이라던가?)
면접 그 명장면8
교수: 자네 학부때 학사 경고를 2회나 받았는데, 어떻게 시험에선 수석을 했나?
학생: 그게... 최근들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렇습니다.
교수: 솔직히 말해 보게. 자네는 확실한 합격권이니 솔직히 말해도 된다네.
학생: (머뭇거리며) 대학교때 여자문제로 시간을 많이 뺏겼습니다.
교수들: (웃는다)
면접 그 명장면9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면접}
교수: 이거 한번 증명해봐.
학생: 모르겠는데요...
교수: ***가 뭐지? 자세히 설명해봐.
학생: 처음 듣는데요...(심각한 얼굴)
교수: 자네가 자신 있는 분야가 뭔가?
학생: 유체역학이요.
교수: ***이론을 유도하는데 근본적인 가정이 뭔지 아는대로 말해봐. 6가지야.
학생: 그러니까.. 하나는 ***고, 둘째는 **.. 그리고.. 그리고.. 나머지는
모르겠습니다.
교수: 그렇고도 붙길 원하나?
학생: 예!
교수: 대답은 시원하군. 근데, 목소리 크다고 붙는 건 아닐세.
자네가 이제까지 면접본 학생중에 젤로 대답을 못했어!(무서운 얼굴)
학생: 예..(기어들어가는 목소리) 그럼 다시 물어봐 주십시요.
교수: 자네 대답도 못할 거면서 자꾸 물어달라면 말이 되나?
학생: 그래도...(얼굴이 뻘거졌다)
교수: 나가 봐.
학생: 그래도..(애원하는 눈초리가 너무 안쓰럽다)
교수: 그럼 마지막으로...
학생: (거의 절망적이다) 모르겠습니다.
교수: 나가 봐.
위의 학생은 무시험 전형시에 높은 점수로 인해서 합격이 보장되어 있는 상태였고,
교수들은 학생을 농락한 것이다. 조건도 2개가 맞았다. 다그친 질문에 자신감을
잃은 우리의 모범생은 그날 술을 많이 마셔서 궁동 경제에 일익을 담당한다.
면접때 우는 여학생도 많은데, 이상하게도 우는 여학생은 많이들 붙었다.
면접때 예쁘다고 점찍어논 여학생은 이상하게도 떨어졌다.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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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집니다.
그럼 보너스로 우리 과(산업디자인과) 석사과정 면접 일화도 하나 올려 보죠.
우리 과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석사과정 입학 면접 시험 때는
보통 간단한 영어 원문을 주고 즉석에서 해석을 시킨 후
핵심적인 내용에 관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래 전 선배님 한 분이 면접 장소에서 영어 문장을 받았답니다.
내용은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가장 큰 논점이 되고 있는 것 중 하나인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간의 갈등 및 그 해결 방안’에 대한 것이었답니다.
실제 원문 내용은 못 들었지만, 아마 ‘긴밀하게 협력해서 잘 살아 보세’였겠죠.
그 선배님, 한참 동안 원문을 읽어 봅니다.
그러더니,
...(음, 음...) 예, 이 글의 내용은...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간의 갈등이 일어났을 때는...
......
(한참 뜸을 들이더니 비장한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쥐고)
... 끝까지 싸워서 쟁취해야 합니다~(투쟁!)
교수님들 : ...--;
(여섯 분이 동시에 고개를 푹 숙이고 한숨 한 번 ‘파아~~~~’)
지금쯤 그 선배님은 사회 어디선가 훌륭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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