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와 롱아일랜드 경계에 위치한 뉴욕중부교회 한국학교(교장 안상준 목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효과적이고 즐거운 수업을 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1990년 현재의 리틀넥 건물로 이주하면서 본격적으로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학교를 개방했으며 토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신앙을 바탕으로 한 한국문화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특히 학생들에게 지루하게 여겨질 수 있는 한글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마다 특색있는 교육 방식을 채택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학기 프로그램을 결정하고 있다.
지난 봄학기는 기본적인 한글교육외에 영상으로 배우는 한국 역사, 그림그리기, 쿵후, 요리, 인형극, 힙합, 공작, 동요수화 및 동요 부르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한국 신문기사를 직접 찾아가면서 단어를 공부하기도 했으며 인형극을 통해 한글을 익혔다. 한글 카드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한글을 배우기도 한다. 이 학교는 오전 9시30분 시작된 수업은 예배로 시작 오전 10시부터 11시45분까지는 학년별 한글 수업이 진행된다.
한글수업은 2개 교시로 나뉘어 쓰고, 읽고, 말하기로 진행된다.
한글 공부에 이어 학부모들이 직접 마련해주는 점심을 먹고 전 학생이 본당에 모여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국역사를 배운다. 이 역사반은 학생들에게 한국의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사진과 그림 등 학생들이 보면서 익힐 수 있는 시청각 교육을 실시하는데 노력해오고 있다.
이어 특별활동 시간으로 테니스, 쿵후, 요리, 힙합, 공작 등 취미를 살려주는 프로그램을 제공,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오는 9월13일 가을학기를 개강하며 한글반은 물론이고 컴퓨터 그래픽, 테니스, 힙합, 사과 피크닉을 계획하고 있다. 힙합댄스는 대기명단이 있을 정도로 인기며 요즘 틴들이 선호하는 쿵후 클래스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컴퓨터 그래픽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프로젝트나 간단한 그림, 사진 편집 등을 할 수 있게 교육시킬 예정이다.
저학년 학생들이 또래들과 어울려 만드는 레고시간과 자체 주방을 이용해 운영하는 요리시간은 남녀불문하고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최고의 교사진으로 한인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한국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뉴욕중부교회 한국학교는 교사 학기 평가를 통해 각 교사의 개성있고 효율적인 교육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더구나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정원은 킨더가튼부터 9학년까지 80명이다. 학년별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고 한글을 전혀 모르는 신입학생을 대상으로 기초반을 따로 만들어 교육하고 있다.학교 스탭은 정교사 12명, 보조교사 4명, 식사 담당 학부모 2명으로 구성돼있다. 가을학기는 9월13일부터 12월13일까지 실시되며 수업료는 첫 번째 학생이 230달러, 둘째는 210달러다. 픽업도 가능하다.
■ 뉴욕중부교회 한국학교 책임자들

"한국교육은 미국에서 성장하는 우리 2세들에게 한국의 뿌리를 찾아주기 위해 실시됩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교육방식은 학생들을 매너리즘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학생들이 즐겁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뉴욕중부교회 한국학교를 이끌어가고 있는 교장 안상준 교육전문목사와 공동디렉터 한현종, 문혜란씨는 학교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한다.
"매너리즘에 빠지기 않기 위해서는 우선 능력있는 교사 확보가 중요합니다. 저희는 학생들을 위해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으며 평가를 통해 실력있는 교사만 재고용합니다."4년전부터 뉴욕중부교회에서 교육전문목사로 유입되면서 한국학교에 관여하게 됐다는 안 교장은 3명의 책임자들이 각 분야를 나눠 책임지기 때문에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힌다.
안 교장은 전반적인 운영과 역사수업 그리고 기초반을 담당하고 있다.
안 교장은 "매년 봄, 가을 학기 두 학기제를 실시하는 본교는 좀더 효과적인 한국어 교육을 하기 위해 인형극 도입과 연극을 통한 점진적인 한국어 습득을 하고 있다"고 밝힌다.
문 공동디렉터는 프로그램 및 강사 확보를 책임지며 동시에 학부모 대표로 학교 일에 관여한다. "학생들을 만나 좋아하는 프로그램과 배우고 싶은 것을 물어봅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이면서도 교육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평가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므로 반응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고 밝힌다. 문 공동디렉터는 2자녀를 두고 있다.
한현종 공동디렉터는 서류 및 자재, 컴퓨터 프로그램, 학생 픽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컴퓨터가 없어서는 안되는 시대입니다. 컴퓨터를 통해 교육 효능을 높일 수 있고 또 학생들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학교 교육에 최대한 도입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 문씨가 맡고 있는 자리는 4년 정도마다 바뀐다. 학생들이 졸업함에 따라 이어지는 학생들의 학부모에게 대물려 지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한국문화로 전통 무용이나 태권도를 가르치다 한번 배운 학생들을 위해 다음해에는 새로운 것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한인 강사가 지도하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한국뿌리가 심어집니다."학기마다 발표회 시간을 통해 그동안 배운 것에 대한 총정리 시간도 갖고 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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