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문화센터 신축계획, 한인·GG시·베트남계 핫이슈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 개발 뜨거운 관심
가든그로브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BT)은 지난 5월 초 OC 한인축제가 열렸던 곳이다. 베트남계 비영리단체 ‘난 아이’(Nhan Ai) 재단이 이곳에 도서관, 박물관, 사원 등이 포함된 베트남 문화센터를 짓겠다고 나서 OC 한인사회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이곳은 OC 한인상권의 근간을 구축하고 있는 ‘GG 한인상가지역’ 동쪽 끝에 자리잡은 넓은 부지로 베트남 문화센터가 들어설 경우, 한인들이 땀흘려 조성한 한인상가 지역의 모양이 우습게될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이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
가든그로브 블러버드, 브룩허스트 스트릿, 브룩허스트 웨이로 둘러싸인 전체 면적 17.1에이커의 땅을 일컫는다. 7에이커는 지난 20년 가까이 빈 땅으로 방치되어 있었으며 최근 시정부가 이곳을 매입했다. 나머지에는 현재 한국자동차 GG매장을 비롯, 한인 사업체 등이 영업하고 있다.
◆‘난 아이’ 재단의 계획
재단이 시정부에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BT’의 빈부지 7에이커 가운데 3에이커를 차지할 문화센터는 2개의 건물로 구성된다. 전통적인 베트남 건축 양식에 따라 지어지게 될 한 건물은 사원으로 활용되며 4층짜리 다른 한 건물(전체 면적 10만스퀘어피트)에는 레스토랑, 도서관, 회의실, 박물관, 사무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센터를 짓는데 1,000만달러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공사기간을 5년으로 잡고 있는 재단은 계획이 성사되면 OC 범베트남 커뮤니티의 중심이 이곳으로 옮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재단의 팻 부이는 이에 대한 한인사회의 껄끄러운 반응을 의식해 “센터는 한인사회의 성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차원에서 지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시 입장
밴 트란 시의원은 3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BT’ 개발에 대한 시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는 시경제 활성화를 위해 ‘BT’ 전체가 한꺼번에 개발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현재 성업중인 업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시켜 이곳 전체를 개발시키겠다는 방침인 것. 올해 초 유수 개발업체에 공문을 보냈으며 관심 있는 업체가 7개의 개발안을 제출했으나, 시의 기대치에는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밴 트란 시의원은 “BT 전체를 개발하는데 최소 1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될 것”이라며 “시는 이곳을 고층의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는 인구밀집 지역으로 개발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GG 블러버드와 브룩허스트 스트릿 동남 코너 빈땅을 매입, 샤핑센터 신축에 나선 샌프란시스코 소재 부동산 개발회사 ‘메리디스 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시관계자들과 만나 16층짜리 콘도미니엄 2동, 마켓 등 상가 등이 포함된 ‘BT’ 개발안을 제안,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는 이에 따른 공사비용을 한인은행으로부터 융자를 얻어 충당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베트남 문화센터의 신축을 ‘BT’ 개발안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한인사회 반응
OC 한인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한인사회는 베트남 문화센터 신축안이 터져 나온 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권석대, 조의원, 최광진씨 등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은 31일 시청에서 시경제 개발 매니저 글렌 크리거를 만나 ‘BT’ 개발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는 이곳이 한인상가 지역의 연장선에 속하고 있음을 인정, 한인상권으로 개발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공회의소는 “‘BT’가 어느 방향이던 신속히 개발되는 것은 한인상가 지역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하지만 이곳에 베트남 문화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한인상권의 존재를 위축시키기 때문에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상공회의소는 이에 따른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곳 개발에 대한 한인사업체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8월4일 오후 6시30분 사무실에서 타운 재개발을 위한 긴급모임을 갖는다. 연락처 (714)638-1440. 〈황동휘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