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가입하면 대다수가 ‘관심 뚝‘
정기적 포트폴리오 재조정 필요
타이밍 무시 일편단심 투자 효과적
401(k) 은퇴연금은 한번 정하면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붓기만 하면 된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401(k)에 한번 가입하면 자산구성(portfolios)을 내팽개쳐둔다. 때때로 점검해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번 포트폴리오를 정한 다음에는 ‘은퇴연금은 꿋꿋하게 가야한다’고 막연하게 믿고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잊어버린다.
휴잇어소시에이츠가 조사한 내용에서도 이런 경향은 그대로 드러난다. 가입자 150만명을 조사했는데 2002년중 401(k)구좌에서 어떤 형태이든 투자행위가 있었던 경우는 1%에 불과했다. 전혀 손을 대지 않는다는 말.
은퇴연금은 무조건 꿋꿋하게 끝까지 가야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한번 사면 보유한다(buy and hold)’는 말이 ‘일단 사면 내팽개쳐 둔다(buy and forget)’는 의미가 돼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장기로 가는 은퇴연금 투자에서 주식시장의 단기적 등락은 무시해야 하지만 시장 변화에 적응 또는 조정하는 작업은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몇 년간 증시가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401(k)를 기피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어 401(k)투자에 대한 자세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높다. 401(k) 가입 직장인은 1999년 80%였으나 지난해에는 70%로 크게 줄었다. 베어마켓 기간동안 손해가 막심했던 만큼 등을 돌릴 만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명한 처사로는 보지 않는다.
최근 몇 달간은 주식시장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401(k) 포트폴리오에 쌓인 먼지를 털어 내고 401(k)투자에 대한 전열을 새롭게 가다듬어 볼만한 시점이다.
◆흔들리지 말고 불입
지난 몇 년간 손실이 계속 나는 바람에 401(k) 불입액을 줄이거나 아예 구좌를 폐쇄해버리는 직장인들도 많으나 현명하지 못하다. 회사가 제공하는 매칭펀드를 그냥 날려버릴 이유가 없으며 길게 볼 때 가능한 많이 불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LA의 한 소프트웨어 회사 직원은 지난 3년간 2만5,000달러나 넣었는데 밸런스는 1999년 보다 오히려 적어 불입액을 12%에서 6%로 줄어버렸는데 지금은 언제쯤 다시 불입액을 늘릴 것인지를 재고 있다.
이 투자자의 경우 베어마켓 기간동안 불입액을 줄임으로써 주식을 싸게 매입할 기회를 상실했고 3월이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근의 주식시장에서 이익도 반감됐다.
궂을 때나 맑을 때나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결과가 좋다는 결론이 나온다.
◆마켓 타이밍은 무시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내팽개쳐두고 있지만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사람들 역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 상황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
주식시장 하락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던 투자자들은 대부분 주식펀드에서 채권 펀드로 자금을 이동시켰다. 휴잇 어소시에이츠의 401(k) 상담역 로리 루카스는 “세일 품목을 내버려두고 온 가격을 주고 다른 물건을 사는 격”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시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일정액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 효과가 더 좋다.
◆포트폴리오 재조정
포트폴리오도 한없이 그냥 내버려두면 상한다. 정기적으로 손질을 해야 한다.
베어마켓일 때 자산가치가 줄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 비중을 더 늘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인간심리와 거슬리는 방향으로 움직이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보통 주식시장이 내려가면 채권시장으로 몰리게 되는데 루카스는 “감정에 흔들리지 말고 기간을 정해서 정기적으로 재조정을 해야 한다”고 권한다.
◆포트폴리오 분산
분산을 한다고 해서 주가등락으로 인한 위험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최악의 사태에 대한 보험 역할은 한다.
위험을 분산시키도록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딱 정해진 답은 없다. 대개 대형 중형 소형주로 나누거나, 성장 또는 가치주로 구분해서 투자목적과 투자성향을 고려해서 짠다. 채권의 경우는 만기일이나 공채 회사채등 종류별로 섞기도 한다.
더 간편하게 주가 인덱스 펀드나 채권 인덱스 펀드로 분산시키기도 한다.
◆자사 주식 제한
엔론 사태로 평생 부은 연금구좌가 휴지가 되는 경우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401(k) 포트폴리오는 자사 주식 비중이 위험할 정도로 높다.
329개의 401(k) 플랜을 조사한 경영기구(IMA)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플랜 자산중 30%가량이 자신이 근무하고있는 회사 주식에 투자되고 있다. 종업원들이 자사 주식에 50%이상 투자하고 있는 기업도 328개 회사중 58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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