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대통령 동포 간담회서 밝혀 ‘모극에 보탬’
샌프란시스코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열린 동포 리셉션에서 재외동포들의 편의를 위해 이중국적 허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방문 첫째날인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박물관 삼성홀에서 25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포 리셉션에서 이같이 말하고 "세계를 무대로 뻗어나가면서 국적을 취득하고 뿌리내려 그사회에서 주도적 세력으로 참여하는 것이 모국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아직 병역문제 등과 관련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만 이중국적은 이같은 이유에서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아시안 박물관에 도착해 한국관을 돌아본후 권양숙 여사와 함께 행사장에 도착해 환영을 받았다. 특히 노사모 회원들은 노란 셔츠에 노란 수건을 흔들며 ‘노무현’을 연호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와 함께 단상에 오른후 오른손을 번쩍 치켜들며 환호에 답했다.
유근배 상항지역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첫미국 방문에서 좋은 성과를 얻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미국과의 긴밀한 유대관계와 경제회생을 통해 부강한 고국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또 "재외동포 특례법과 2세 한국어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윌리 브라운 시장은 노대통령에게 행운의 열쇠를 전달하면서 "노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전 샌프란시스코 시민 및 베이지역 한인들과 함께 환영하며 노대통령이 방문이 미국과 한국간의 보다 긴밀하고 강한 유대관계를 보여주는 신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근배 회장, 이종문 앰백스 회장, 이정순 평통협의회장, 에이미 전 상항한인센터 디렉터, 신연자 가주국제문화대학 학장, 그레이스 김여사등 북가주 인사 10여명과 함께 단상에 자리한 노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방문 소감, 방미결과, 미주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등 35분여간 원고없이 즉석 연설을 했다.
노대통령은 솔직하고 담담한 어조로 매끈하게 연설을 해 연설도중 10여차례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노대통령은 "유근배 한인회장과 샌프란시스코 지역 동포들 반갑습니다"라고 말문을 열고 "윌리 브라운 시장이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주고 샌프란시스코에 내리면서 아름다운 모습에 여러번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고 "특히 동포들의 이름이 걸린 건물, 그안에서 고국 기업의 이름이 걸린 장소에서 이같은 모임을 갖는 것은 자랑스러우며 열심히 노력하고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올해가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의 해인데 방문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하고 "그럴수는 없지만 내리면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안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노대통령은 "한국에서 오면서 많은 걱정을 안고 왔는데 정상회담을 끝내고 이제는 걱정의 짐을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정상회담등 방문에 대한 결과를 보고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발표된 대로 북핵은 반드시 폐기하고 이 과정에서 불행한 일이 없도록 평화적으로 해결해 간다고 양국 정상이 다짐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는 이미 부시 대통령이 확인했던 이야기지만 전미국과 한국 나가서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두사람이 함께 약속하고 발표한 만큼 신뢰가 실리고 정성을 다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이같은 다짐은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미워하지만 북한 동포들을 불쌍해하고 동정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야기 도중 인도적인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는 말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안전과 평화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북한 동포에 대한 애틋한 동정심을 갖고 있으니 여러분은 마음을 놓아도 된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니까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제 대통령인 만큼 대통령처럼 생각하고 대통령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노대통령은 "확신을 갖고 돌아간다"면서 "여러분도 미주사회에서 열심히 살아 주류사회의 일원으로 고국을 위해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또 "경제문제에 있어 세세히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한국에 투자하면 수지맞을 것이라고 확신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한국을 앞으로 동북아 중심으로 만들계획"이라면서 또한 과학기술의 혁신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재외동포법과 관련 중국등 걸리는 점이 있다면서 "하루빨리 장관들과 협의해 불편한점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미국에서 한동포에게 스페인과 폴랜드가 파병을 결정한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을 때 미국에 스페인계와 폴랜드계가 많다는 말을 듣고 내가 파병결정을 한 것이 잘 한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면서 한국에 돌아가서도 미국에 사는 여러분 생각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앞으로 모든 국민들과 공감대를 넓혀가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연설을 마쳤다.
이날 동포 리셉션은 이종문 앰백스 그룹 회장과 에이미 전 상항한인센터 원장의 건배로 끝났다. 노대통령은 부부는 행사장을 나서면서 앞줄에 있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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