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인 이번 주말 남가주 곳곳에서 많은 행사들이 열린다. 부활절과 함께 봄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같이 찾으면 좋을 만한 행사들이 남가주 공원과 박물관 그리고 가든 등에서 펼쳐진다. 남가주 각 지역의 부활절 행사들을 모아본다.
■ 다운타운 올베라 스트릿 동물 축성
LA의 진원지 올베라 스트릿에 있는 엘 푸에블로 역사 공원에서 매년 열리는 행사로 성직자들이 염소, 말, 소, 오리 등 수백마리의 동물들과 축성식을 갖는다.
동물 축성식은 지난 4세기 안토니오 성인이 처음 시작한 의식으로 동물들을 사랑하고 지구상에서 동물들과 함께 생존하고 있음을 신에게 감사하는 행위로 시작됐다. 동물 축성 행사는 지난 19세기 아직도 LA가 작은 마을에 지나지 않았을 당시부터 부활절마다 올베라 스트릿에서 거행됐다.
양, 염소, 말, 코끼리, 당나귀 등 각종 동물들의 행진으로 시작되는 마호니 추기경이 집전하는 동물 축성은 19일 오후 2시 열린다. 마리아치 밴드, 카니벌 등 각종 행사가 이어지고 올베라 스트릿 특유의 각종 멕시칸 음식과 먹거리들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한편 축성식에서는 현재 집에서 기르고 있는 애완동물들도 데리고 가면 축성을 받을 수 있다. 행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계속된다.
올베라 스트릿은 LA 다운타운 Main과 Alameda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213)625-5045, www.olvera-street.com
■ 데스칸소 가든 이스터 에그 헌트
라카냐다에 있는 데스칸소 가든에서 매년 열리는 행사로 동백꽃과 튤립이 한창인 가든 메인 정원에서 어린이들이 이스터 에그 사냥에 나선다.
에그 헌트는 19일(토) 오전 9시, 9시45분, 10시30분, 11시30분, 정오, 12시45분, 1시30분, 2시15분 등 오전 9시부터 45분마다 한번씩 하루 종일 열린다. 아이들이 꽃밭을 건너뛰면서 한없이 즐거워하는데 매년 수백명이 참가하는 유명한 행사이다. 참가비는 1인당 3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티켓을 선착순으로 판매하는데 때에 따라서는 매진될 수도 있기 때문에 행사 시작 20분 전에는 구입해야 한다.
에그 헌트 외에도 데스칸소 가든에서는 부활절을 맞아 ‘이스터 브런치’(Easter Brunch)를 서브한다. 봄꽃으로 치장한 로즈 파빌리언(Rose Pavilion)에서 열리는 브런치에는 각종 과일과 독특한 향기의 두꺼운 텍사스 스타일 베이컨 호두 버터와 구운 바나나를 곁들인 프렌치 토스트 등이 나온다. 브런치는 19일 오전 9시, 10시30분, 정오에 서브된다.
이밖에도 샌퍼난도 밸리 장미클럽에서 주최하는 ‘로즈 쇼’도 부활절 특별 행사로 이날 실시된다.
가든 입장료는 성인 5달러, 어린이(5~12세) 1달러이다.
주소 및 문의: 1418 Descanso Dr. La Canada, CA 91011, (818)952-4401, www.descansogardens.org
■롱비치 강아지 퍼레이드
지난해부터 시작되어 동물애호가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부활절 행사이다.
부활절 이스터 바니 등 각종 치장을 한 강아지들이 주인과 같이 퍼레이드에 참가하는데 지난해 300여마리의 강아지가 롱비치 리빙스턴 공원에서 열린 행사에 나왔다. 행사가 너무 이색적이고 재미있다 보니 채널 5 등 각종 TV 뉴스 프로그램에서 행사를 소개하고 있는데 오늘 밤(18일) 11시30분 채널 4에서 방영되는 ‘투나잇 쇼’에서도 이번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강아지 10마리가 특별 출연한다.
행사는 20일 오후 1시30분 리빙스턴 공원에서 시작되고 퍼레이드는 인근 2가에서 2시30분부터 시작된다. 강아지를 귀엽게 치장하면 누구든지 퍼레이드에 참가할 수 있는데 참가비는 강아지당 5달러이며 퍼레이드 관람은 무료이다. 행사장은 Livingston Dr.와 Park Ave.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문의: (562)570-3125, www.hautedogs.org
■버니 박물관 오픈하우스
세계에서 유일하게 토끼를 주제로 패사디나 버니 박물관(1933 Jefferson Dr.)이 31일 부활절을 맞아 방문객에게 문을 활짝 연다. 지난 1998년 문을 연 ‘버니 박물관’에는 무려 1만2,000여점의 인형 등 토끼를 소재한 물품들이 실내를 가득 채우고 있다. 캔디스 프라지와 스티브 루밴스키 부부가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인데 이들이 토끼를 좋아해 인형 등을 수집하다가 어느덧 박물관으로 변했다.
로즈 퍼레이드에 출전했던 5개의 대형 토끼 인형을 비롯해 유명 만화 캐릭터인 벅스 버니, 롤라 버니, 피터 래빗, 초컬릿 우유 CF에 나오는 네스퀵 버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마치 해어, 시리어 박스의 트릭스 래빗, 위니더 푸의 농부로 나오는 래빗 그리고 영화 밤비의 텀퍼 등 토끼라는 토끼는 모두 모여 있다. 인형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토끼 그림이 있는 가구, 화장지, 책 등 있으며 토끼 모양의 전등, 부엌 용구들까지 있다. 6마리의 살아있는 토끼도 주인 부부와 같이 살고 있다.
박물관의 입장료는 무료이다.
주소 및 문의 : 1933 Jefferson Dr. Pasadena, (626)683-9986, www.the
bunny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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