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흐름은 멈출 줄 모른다. 이것이 세상이다. 인간이 사는 세상은 그러기에 혼돈의 연속이다.
언제부터 인간이 모든 종의 주인이 되었는지. 인간 앞에서는 모든 동물과 식물이 다 먹혀지고 사라진다. 동물과 식물만 인간의 밥이 아니라 이제는 인간이 인간을 밥으로 알고 먹고 먹히며 살아간다. 이것이 세상이다. 현실이다. 어쩔 수 없는 세상 역사의 되풀이이다.
세상은 빠르게 돌아간다. 지구도 빠르게 돌아간다. 빠르게 돌아가는 지구 안에서 어처구니없이 터지고 있는 각종 사건을 통해 보통 사람들은 그저 의아해 할 뿐이다. 남의 일이거니 하고 넘어 갈 뿐이다. 그러나 언제 자신과 가족이 당할지 모를 불안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 같다. 전쟁의 위협, 핵 폭탄의 위협, 테러의 위협, 각종 안전사고의 위협 등등.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당신은 왜 전쟁에 관한 글은 쓰지 않느냐”고 한다. 그러며 “전쟁이 언제 일어날는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행복만 찾으면 다냐?”고 한다. 할 말이 없다.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이 이라크와 북한을 상대로 할 전쟁의 당위성과 명분론, 그리고 반대론에 휘말리고 있다.
연일 방송과 신문은 귀가 따가울 정도로 전쟁 발발에 관한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과연 국제사회의 이슈다. 유엔에서도 이 문제로 계속해 회의가 열리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에 관해 글을 쓰고 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전쟁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몸으로 전쟁을 막겠다는 사람들이 이라크에 들어가 인간방패를 구축해 있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있다. 아무리 시위를 벌인다 해도 일어날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다시 일어날 수도 있는 대형 테러이다.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말한 이후부터 정책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전쟁 당위론이다. 그것은 미 국민의 안전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것을 명분 삼고 있다.
9.11 테러로 수많은 미 국민이 죽었다. 테러에 연관된 것은 빈 라덴이며 알 카에다다. 그래서 미국은 알 카에다의 본거지인 아프가니스탄에 전쟁을 일으켜 쑥밭을 만들었다. 미국이 이라크와 북한에 전쟁을 시발하려고 하는 명분은 그들이 대량살상무기를 생산해 테러분자들에게 돈을 받고 팔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둘 수도 있다.
특히 북한의 경우 핵 폭탄을 만들어 테러분자들에게 팔면, 그 핵 폭탄이 미 국민을 향해 떨어질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로 둔갑할 수도 있다는데 있다. 그러니 자국민 보호대책으로 미국은 전쟁을 일으켜 사전에 핵 폭탄 만드는 공장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테러용이 아닌 자국 보호책으로 핵을 만들 수도 있다.
북한은 체제야 틀리지만 같은 동포가 살고 있는 땅이다. 미국은 자신과 후손이 뿌리를 내릴 땅이다. 한반도에서 태어났지만 살기는 미국 땅에 살고 있다. 미국이 한반도의 한 쪽인 북한에 전쟁을 시발한다면 미국의 한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는지. 정말로 북한이 핵무기를 테러용으로 팔 수도 있다는 정보가 추리가 아니고 확실하다면 미국 편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테러용으로 팔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미국의 전쟁 시발은 설득력을 잃게 된다. 이라크도 마찬가지다.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생산해 테러용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라크에 전쟁을 시도할 명분을 잃게 된다. 프랑스와 독일이 미국의 전쟁시발에 발목을 잡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인류 발생이래 전쟁은 끊임없이 반복되어 왔다. 전쟁은 명분이 확실해야 한다. 한국전쟁 시 유엔군은 남한을 도왔다.
수많은 젊은 유엔군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죽었다. 그들은 지금도 영웅으로 남아있다. 반면 히틀러를 따라 숨진 독일병들은 그 누구도 그들을 영웅으로 말하지 않 는다.
미국이 이라크와 북한에 대포를 쏘려 한다면 전 세계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명분과 당위성이 확실해야 한다. 가장 좋은 길은 전쟁 없이 평화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인간세상의 흐름은 혼돈이나 별들의 세계는 질서정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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