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30대 초반의 늦깎이 유학생 김씨는 아파트에 전화가 없다. 대학 실험실, 파트타임 직장 등에서 하루 시간을 다 보내는 그에겐 셀폰 하나면 만사 해결이다. 아파트에선 잠만 자는데 유선 전화를 가설, 괜히 과외 돈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 김씨의 변.
40대 중반의 고교동창생 동기모임. 베토벤의 운명, 비발디의 4계, 새가 지저귀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 때때마다 울리는 셀폰 전화소리도 다양하다. 셀폰이 울릴 때마다 음색과 곡에 따라 “이 건 내 것”이라며 각자 셀폰을 펴들곤 한다. 이처럼 셀룰러폰은 이제 우리생활의 중요한 라이프 스타일의 하나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이 내게 맞으며 어떤 디자인이 개성을 돋보이게 할 것인가?
2. 내게 맞는 플랜 선택하기
셀폰 서비스 전화회사를 선택했으면 다음은 그 회사에서 제공하는 많은 프로그램 중에 나와 우리 가족에게 맞는 플랜을 선택할 차례다. 이를 위해 알아야 할 용어와 개념은 다음과 같다.
◆일정 요금(anytime minutes)
셀폰 사용 시간이 특별히 정해 있지 않은 소비자에게 필요하다. 월 기본요금에 이 에니타임 미닛이 많이 들어있는 플랜이 유리한 소비자가 있다.
◆밤과 주말 요금(night and weekend minutes)
퇴근 후 혹은 주말에 주로 셀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기본요금에 이 시간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이 유리하다. 아무리 저렴한 플랜이라고 해도 보통 한달에 15시간은 기본요금만으로도 밤과 주말에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밤과 주말의 규정이 회사마다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AT&T와 버라이존은 하오 9시∼상오 6시를 밤으로 규정하고 싱귤러는 상오 7시까지를 밤으로 규정한다. 할당시간을 초과하면 플랜에 따라 1분당 20∼60센트씩 부과된다.
◆로컬
가장 제한적인 지역으로 도심과 그 근방만 커버된다. 해당 지역을 넘는지역에 전화를 할 때는 로밍 요금을 내야하고 장거리전화 요금도 따로 내야한다.
◆리저널(regional)
여러 주를 동시에 커버한다. 특히 북동부 지역처럼 주의 크기가 작은 것들이 연결되어 있을 때 필요한 플랜으로 로컬 플랜보다 에니타임 미닛이 적다. 그러나 로밍과 장거리 전화도 홈 지역에서 커버가 된다. 홈 지역을 벗어난 지역의 로밍 요금은 분당 50∼79센트. 로컬 플랜에서 주는 시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유리하다.
◆전국(national)
가장 값비싼 플랜으로 여행을 많이 하는 소비자에게 필요하다. 에니타임 미닛도 다양하고 로밍이나 장거리 전화도 홈 지역에서 커버된다.
◆가족 플랜(family plan)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용해도 월 쿼터를 넘지 않으면 유리하다. 첫 전화는 사용시간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지만 두번째 전화부터는 매달 10달러가 부과되는 식이다. 가족의 전화 사용패턴에 따라 로컬, 리저널, 전국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2, 3번째 전화는 디스카운트를 해주는 플랜도 있다.
◆선납(prepaid calling)
장거리 전화카드와 비슷한 개념이다. 전화기를 매입한 후 필요한 만큼 사용할 시간을 사는 것이다. 계약에 묶이기 싫고 필요할 때만 셀폰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겐 해결책이다. 버라이존 프리업, AT&T 프리투고, 버진 모빌 탑-업 등이 나와 있다. 소매점에서 구할 수 있다. 30분 통화카드는 18달러, 2시간 반 카드는 약 40달러.
컨수머 리포트지 소비자 만족도
버라이존· AT&T·넥스텔 순
이제 셀폰 없는 사람은 간첩인 시대도 지났다. 간첩도 셀폰은 가지고 있으니까. 18∼29세 젊은층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0%가 아예 셀폰을 주전화로 사용하고 있다. 미전국 한달 무선 전화료는 평균 47달러. 바야흐로 완전한 무선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셀폰 전화 사용자의 3분의1 가량이 무선전화 회사를 바꿀 것을 고려중이다. 더 좋은 서비스, 더 좋은 가격을 원하기 때문에. 셀폰을 짜증나지 않게, 경제적으로 버겁지 않게 사용하려면 3단계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1 셀폰 서비스회사 선택시 알아야 할 사항
AT&T 와이어리스, 싱귤러, 넥스텔, T-모빌, 스프린트 PCS,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등 다양하다. 각 회사마다 접수되는 소비자의 최다 불평건수가 다르고 밤과 주말 요금이 다르며 타지역과 연결시켜 주는 로밍 요금이 다르다. 또 요금 청구서에서도 실수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실수가 발견됐을 때 소비자 관리국에 연결하면 친절하게 잘 해결해 주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담당 직원과 통화조차 용이하지 않은 회사가 있는 등 소비자 서비스도 차이가 많이 난다.
또 전화하고 있는데 다른 목소리가 끼여드는 사례도 있으며 통화 도중 예고 없이 전화가 끊어지는 수도 있다. 이런 불편 때문에 계약기간 만료 전 다른 회사로 바꾸려고 하면 적어도 150달러 이상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처럼 불편하다고 해서 마음대로 전화회사를 바꿀 수도 없으므로 처음 선택이 중요하다.
컨수머 리포트지에서 최근 조사한 소비자 만족도에 따르면 버라이존, AT&T, 넥스텔, T-모빌, 싱귤러, 스프린트 순이다. 그러나 이 또한 각 지역마다 다르므로 셀폰 사용 지역에서 가장 좋은 회사를 선택하려면 같은 동네, 비슷한 출근길, 행동 반경이 비슷한 셀폰 사용자들에게 문의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일 수 있다.
그리고 최종 계약을 맺기 전에 각 셀폰 서비스 전화회사마다 주고 있는 ‘시험기간(grace period)’을 꼭 활용하도록 한다. 1주일이나 혹은 2주일간의 시험기간에 셀폰을 사용해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동안 사용했던 통화료만 지불하고 벌금 없이 다른 회사로 바꿀 수 있다.
밤·주말요금 회사마다 달라
사용패턴 따라 로컬·리저널 선택
3. 전화기 선택
대부분 배터리를 포함해 5온스 미만이다. 가장 가볍고 얇은 것은 ‘산요 SCP-6200’과 ‘파나소닉 버시오 EB-TX320’이다.
조용한 환경에서는 대부분 음질이 좋지만 산만한 분위기에서 상대방 목소리가 잘 들리는 것은 마이크로폰이 입 가까이 달려 있는 접는 전화기이다. 특히 ‘삼성 SPH-A460’은 권할 만하다.
‘버라이존과 올텔에서는 코세라 KWC 2235(69달러), LG TM510(99달러)과 VXI가 우수하다. AT&T와 싱귤러에서는 모토롤라 V120T(79달러), 노키아 3360(79달러), 파나소닉 버시오 EB-TX320(49달러) 등이 평이 좋다.
스프린트에서는 삼성 SPH-A460(129달러)이 최우수 전화기로 위치를 파악하는 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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