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의 꿈, 삼바의 리듬속으로 전문/초자연의 힘, 이과수폭포의 물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니그로의 색채를 띤 삼바의 율동에 몸을 맡긴 적이 있습니까?
카니발의 꿈을 먹고사는 아미고의 나라, 축구의 제국, 뜨거운 피가 흐르는 브라질. 조금은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을 때 브라질은 일상의 권태로움에 몸을 꼬는 여행객들을 그 격정의 세계로 인도한다.
세계 3대 미항인 리오와 쪽빛 바다가 그 남미의 제국을 더 아름답게 채색한다.
■미식의 중심지 상파울로
남미 최대의 도시인 상파울루는 표고 800m의 고원에 자리하고 있다. 브라질 상공업, 금융, 문화의 중심지답게 뉴욕을 방불케 하는 고층 빌딩 숲과 지하철이 대담한 건축 양식의 건물들과 어우러져 이 도시의 미학적 요소를 뽐낸다.
30개 이상의 공원이 조성된 상파울루의 매력은 수림의 도시라는 점. 시내에서는 1500년대 이후 역사적 건물과 독립기념관, 여기서 자리잡은 일본인과 한인의 거리를 만날 수 있다.
파리, 뉴욕, 도쿄와 함께‘세계적인 미식 중심지’로 알려진 상파울루에서는 훌륭하고 독특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다. 특히 브라질의 대표적인 요리인 ‘Feijoada’는 한번 시식할 만하다. 돼지고기, 갈비살, 소시지, 베이컨 등의 훈제 고기가 주재료.
■악마의 숨통, 이과수폭포
영화‘미션’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이과수폭포는 나이애가라,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와 함께 세계 3대 폭포의 하나. 평균 70미터의 높이를 가진 275개의 크고 작은 폭포들이 함께 어우러져 초당 5,000 입방미터의 물을 쏟아낸다. 바그너의 장엄한 음악을 듣는 듯 하다.
둘레만도 4.3km에 달하는 이과수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이루는 밀림 속에 있다. 맑은 날 폭포 한 가운데로 피어오르는 무지개는 세계 8대 불가사의라는 말이 과장이 아닌 듯 경외감마저 느끼게 한다.
보트를 타고 폭포 바로 앞까지 가는 마꾸꼬 사파리는 무섭기도 하지만 폭포의 진수를 경험하는 코스이다.
300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폭포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낙차가 큰‘악마의 숨통’과 산타마리아 폭포. 특히 산타마리아 폭포에는 아름다운 처녀 나이피에 얽힌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 나이피가 뱀신인‘에메보이’에게 바쳐지게 되자 전날 밤 애인인 타로바와 도망을 친다. 그러나 에메보이의 저주로 폭포에 빠져 남자는 야자수로, 나이피는 바위로 변하고 말았다. 두 사람은 지금도 마주보며 못다 이룬 사랑을 나누고 있다 한다.
폭포의 주위는 울창한 아열대 숲. 호텔 테라스에 앉아 거대한 이과수의 음악소리를 감상하며 마시는 맥주 한잔의 맛은 어디서도 맛볼 수 없다.
인근 세계 최대라는 이따이뿌 수력발전소도 둘러볼 만하다.
■美港 리오데자네이로
브라질 남동부 리오데자네이로 주의 주도로 대서양에 접한 세계 3대 미항의 하나. 1960년 수도를 옮길 때까지 브라질의 수도. 현재는 상파울루와 함께 상공업 도시이며 세계적 관광지로서 더욱 유명하다.
시가는 해안선에 연이어 가늘고 길게 뻗어 있다.
남쪽의 코파카바나, 이파네마 해변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해변 휴양지.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 해변의 하얀 모래밭과 푸른 파도, 밤이 되면 모래밭에 드리우는 조명 불빛은 리오에 와 있다는 기분을 확실하게 느끼게 만든다. 아가씨들의 화끈한 수영복, 늘씬한 각선미가 눈을 못 뜨게 한다.
코르코바도 언덕에 오르면 709m 높이의 절벽 위에 양손을 벌린 38미터 높이의 그리스도상이 서 있다. 1931년 브라질 독립 1백년을 기념해 세운 것으로 전망대에서는 리오 시내의 전경, 코파카바나, 이프네마 해안까지도 볼 수 있다.
번화가인 오 브랑코 거리, 쌍탑이 우뚝 솟은 대성당 칸데라리아 교회, 포르투갈 왕과 브라질 황제의 공저였던 궁전을 중심으로 공원, 국립박물관, 동물원이 있는 퀸타 다 보아 비스타 공원도 관광객들의 순례 코스.
좌석 수 15만5천개인 세계 최대의 축구 경기장 마라카나는 축구의 나라에서 빠트릴 수 없는 명소다.
리오데자네이로는 생선 요리, 가재요리, ‘Caldeiradas’생선 스튜 요리로도 유명하다. 브라질 음식이 짠 만큼 레스토랑에서는 소금을 넣지 않은 음식을 주문하는 게 상식.
■삼바 리듬에 몸을 맡기고
워싱턴이 겨울잠에 빠져 있을 때 남반구는 태양을 머리에 이고 여름축제 속으로 빠져든다. 리오의 저녁에 볼 수 있는 삼바쇼 역시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워낙 낙천적인 브라질인들 답게 마시고 먹고 춤추면서 새벽 4~5시까지 계속 되는 삼바축제는 음악 소리와 폭죽소리에 잠을 못 잘 정도이다.
바테리아라는 타악기 밴드와 생음악에 맞춰 아슬아슬한 옷차림의 무희 군단, 완전 나체에 페인트칠로 주요 부위를 가린 여자들이 펼치는 댄스는 몸을 뜨겁게 한다.
엉덩이와 몸을 따로 흔들어 대는 삼바춤은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겹다. 신이 나면 폼은 안 나더라도 삼바춤 리듬에 몸을 실어보는 것도 독특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BOX-1
■브라질은 어떤 나라인가
한반도의 43배나 되는 국토를 지닌 브라질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의 큰 나라. 인구는 약 1억6천5백만명. 수도는 브라질리아(Brasilia)이며 카톨릭 신자가 90%가 넘는 나라이다.
이민을 통해 개발된 나라이므로 다양한 인종들이 섞여 있는 혼합사회. 백인 55%에 혼혈 38%, 흑인 6%, 인디안 1%. 식민통치를 받은 관계로 언어는 포르투갈 어를 쓴다.
BOX-2
■브라질 여행상품
브라질 관광의 선구자 신바람관광과 워싱턴 샤프여행사가 2월, 3월 각각 투어를 떠난다. 상파울루, 이과수 폭포, 이따이프 수력발전소, 리오데자네이로, 코르코바도 예수상, 코파카바나 해변. 축구장등을 둘러보는 코스. 신바람은 2월27일 출발, 가격 1,999달러, 703-333-2720.
샤프는 7박8일 코스, 3월20일 출발, 1,795달러. 703-
941-2323.
한스여행사는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8박9일 코스로 매주 목요일 출발(4인 이상시). 상파울로, 이과수, 리오데자네이로에 부에노스아이레스, 에비타의 무덤, 탱고마을, 시내관광등 포함. 2,045달러. 301-
770-0650.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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