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ers 자이언츠 꺾고 탬파베이행 39-38 역전승
스틸러스, 브라운스 뒤집고 테네시행 36-33
제츠 콜츠 물리치고오클랜드행 41-0 셧아웃AFC의 뉴욕 제츠와 피츠버그 스틸러스, NFC의 애틀랜타 팰콘스와 샌프란시스코 49ers가 NFL 플레이오프 8강 고지를 점령했다. 와일드카드 고지에 깃발을 꽂고 적진을 향한 힘찬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다음 주 일제히 4강 티켓이 걸린 원정경기에 들어간다.
2002∼2003 NFL 플레이오프는 4일 제츠와 팰콘스의 싱거운 승리로 막을 올렸다. 그러나 5일에는 숨막히는 스릴러가 연속 폭발했다. 스틸러스와 49ers가 나란히 NFL 역사에 기리 남을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미 전국의 풋볼 팬들을 열광시켰다. 다음은 경기 상보.
◎NFC
◆샌프란시스코 49ers 39-38 뉴욕 자이언츠
49ers가 24점차로 앞서 가던 자이언츠의 덜미를 잡고 2번시드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와의 충돌코스(12일 오전 10시)에 올라섰다. 24점차 역전승은 NFL 플레이오프 역사상 2번째로 큰 점수차를 뒤집은 것이다.
자이언츠는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 공을 차보지도 못하고 무산된 마지막 필드골 기회가 상징적이었다. 자이언츠는 경기 종료 6초전 41야드 필드골로 경기를 다시 뒤집을 수 있었지만 키커가 공을 찰 수 있도록 잡아주는 홀더가 센터의 악송구(Snap)에 당황, 다시 차면 되는 상황을 잊고 패스를 던지는 바람에 마지막 한방을 날려보지도 못하고 어이없게 주저앉았다.
49ers는 3쿼터 종료 4분전 14대38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쿼터백 제프 가르시아가 터치다운 패스 2개에 러싱 터치다운까지 곁들이며 역전승을 끄집어 냈다.
◆애틀랜타 팰콘스 27-7 그린베이 패커스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꼴찌시드’ 팰콘스가 그린베이 패커스의 플레이오프 안방불패 신화를 깼다.
팰콘스는 4일 적지에 뛰어들어 구단 역사상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 홈경기에서 진 적이 없는 패커스를 27대7로 완파, 오는 11일 오후 5시 NFC ‘탑시드’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맞붙게 됐다.
패커스는 올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NFL 유일의 구단이었다. 특히 플레이오프 홈경기에서는 1933년까지 거슬러가도 패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일주일 내내 그 소리만 지겹게 들었다”는 쿼터백 마이클 빅의 팰콘스는 “기록은 깨지게 돼 있다”며 일찌감치 24대0으로 승부를 갈랐다.
패커스의 마이크 셔먼 감독은 4차례 수퍼보울 진출 등 플레이오프 경력이 풍부한 팰콘스 댄 리브스 감독의 적수가 못됐다.
◎AFC
◆뉴욕 제츠 41-0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NFL 사상 첫 흑인 감독들의 대결은 제자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콜츠의 토니 던지 감독아래 5년간 어시스턴트 코치로 활동했던 허먼 에드워즈 감독이 스승을 울리고 오클랜드(레이더스) 정복에 나선다.
제츠는 4일 콜츠와의 홈경기에서 ‘올해의 탐 브레이디’ 채드 페닝턴이 터치다운 패스 3개, 러닝백 라만트 조단이 러싱 터치다운 2개를 올린데다 디펜스가 페이튼 매닝이 이끄는 콜츠의 하이파워 오펜스에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아 낙승했다. NFL 역사상 더 이상 한쪽으로 기울어진 플레이오프 경기는 62년전 시카고가 워싱턴을 73대0으로 누른 경기밖에 없다.
◆피츠버그 스틸러스 36-33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스틸러스 쿼터백 타미 매덕스가 ‘올해의 컴백 플레이어’다운 ‘컴백’을 연출해냈다. 마지막 19분간 터치다운 패스 3개를 던지며 17점차 열세를 뒤집었다.
스틸러스는 5일 브라운스와의 홈경기 종료 54초전 러닝백 크리스 파마투-마팔라의 3야드 터치다운으로 36대33 역전승을 연출, AFC 컨퍼런스 준결승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만 오르면 실망덩어리로 돌변하는 스틸러스는 브라운스의 33년만의 첫 원정 플레이오프 경기 승리를 용납하지 않았다.
브라운스 와이드리시버 케빈 잔슨은 “내 마음은 벌써 오클랜드에 가 있었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87년 덴버 브롱코스에 당했던 ‘더 드라이브’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스틸러스는 경기 내내 브라운스의 패스 공격을 막지 못해 쩔쩔맸지만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즈 워드의 터치다운으로 33대28로 다가선 뒤 경기를 뒤집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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