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영웅 ..." 감동의 축제
◎…이민 100주년 첫 공식 기념행사인 센테니얼 리셉션이 열린 윌셔그랜드호텔 시에라 볼룸은 감동이 넘쳐나는 축제의 장이였다. 행사 시작 전부터 시에라 볼룸을 가득 채운 한인들은 속속 도착하는 이민 영웅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싸인을 받느라 분주했다. 미주 한인 이민 100년사를 사진으로 담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자 리셉션장은 감동으로 숙연한 분위기 연출. 지금은 고인이된 초기한인사회 선구자들의 모습이 하나씩 비춰질때마다 이민 1세대들은 그때의 기억을 회상하며 감동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된 다큐멘터리 상영시 참가자들은 영웅들이 소개될때마다 감동의 박수갈채를 보내 영웅들을 맞았다. 원로 언론인 이경원씨는 "너무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새해 첫날 영웅 9인과 함께 이민 100주년 꽃차를 함께 탑승하는 줄리 허(10)양은 입고 있던 옷 상의 뒷면에 소피아 최, 이경원씨 등 이민 영웅들의 친필 서명을 받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허양의 어머니 웬디 허씨는 "2003년 로즈퍼레이드는 한인 이민 사회의 경사"라며 "영웅 9인의 서명이 적힌 옷을 고이 간직해 집안 가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KABC-TV(채널 7)와 FOX 뉴스를 비롯한 미 주류언론들도 이날 센테니얼 리셉션 취재 경쟁을 벌였다. 남가주 지역의 뉴스를 전세계에 송신하는 CNS 통신사와 KFWB(AM 980) 라디오는 이날 행사에서 꽃차에 탑승할 9인 영웅들과 리셉션을 공동 주최한 본보와 100주년 관계자들을 인터뷰하는 등 집중취재. 또 중국, 베트남 언론들도 이날 행사를 취재했다. 이밖에 FOX-11뉴스는 본보가 선정한 이민 100년 ‘영웅 9인’의 스토리와 이날 행사내용을 새해 첫 월요일인 1월 6일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미 전국에 방송할 예정.
◎…미주 한인 최초의 주류언론 저널리스트로 영웅 9인에 선정된 이경원씨는 영웅 선정 소감을 발표하며 92년 4·29의 아픔을 되새기며 열변을 토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경원씨는 인터뷰에서 "이제 침묵과 희생의 세대인 이민 1세대는 가고 92년 4·29세대가 한인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해가고 있어 마음 든든하다. 성공한 한인으로 남기보다는 성공한 한인사회가 되어야 한다"말했다.
◎…이민100년의 영웅들은 약속이나 한 듯 젊은 세대에 대한 당부와 격려의 말을 이어 나갔다. 새미 리 박사는 "젊은 사람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꾸준히 노력만 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고아에 입양아인 나 같은 사람도 인종차별을 뚫고 꿈을 이뤘다"며 "영어도 잘하고 미국문화도 이해하는 2세들은 대통령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민 100년 영웅 9인중 한사람인 ‘올림픽의 영웅’ 새미리 박사와 인터뷰중이던 FOX-11뉴스 샘 추 림 기자는 "미주 한인 이민 100년의 영웅들은 바로 한인사회뿐 아니라 미국민들의 영웅이기도 하다"며 "이민사 100년동안 한인사회가 이룬 성취를 미국민들이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역시 박찬호 선수와 홍명보 선수가 인기를 독차지했다. 참가자들은 두 선수와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했으며 기자들도 두 선수에 대한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로즈 퍼레이드에 꽃차를 출품한 남가주 베트남 커뮤니티를 대표해 벤 타이 트란 가든그로브 시의원과 앤디 콱 웨스트 민스터 시의원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지난해 퍼레이드에서 ‘베트남-아메리칸 7인 영웅’중 한명으로 선정돼 꽃차에 탑승했던 트란 시의원은 이날 한인 꽃차 탑승자들에게 "4시간동안 서 있어야하니 옷을 따뜻하게 입고 탑승전 꼭 화장실에 갖다오라’고 조언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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