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희생 감사…그렇게는 안 살것”
86%가 “나는 한국계 미국인” 인식
대부분 “한국말 쓰고 말할수 있다”
“커뮤니티 활동 적극돕겠다” 90%
이민 2세대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을 조사됐다. 또 대부분 1세 부모들에게 감사하고 있었지만 부모들의 이민 발자취를 답습하는 생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많은 2세들이 필요하다면 한인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대답해 한인사회 발전에 밝은 전망을 주고 있다. 영어세대 응답자 242명중 1.5세는 132명, 2세 이상은 110명으로 54.5% 대 45.5%였다. 응답자의 교육정도를 함께 조사했으나 전체적 분석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 분석 과정에서 제외했다.
▲한국어 실력
응답자의 42.4%가 한국어를 쓰고 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태어난 2세 응답자의 40%에 해당하는 44명이 한국어 구사 및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는 2세들의 한국어 구사에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는 예상 밖 결과로 분석됐다. 반면 2세 중 14명(12.7%)의 응답자는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32.2%가 한국어를 구사하거나 이해할 수 있다고 답변했고 51%는 한국어를 잘 한다, 14.9%는 전혀 못한다고 대답했다.
▲정체성
영어세대 대부분은 자신들이 한국계 미국인(Korean American)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6.8%는 자신이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답했고 한국인(Korean)이라고 밝힌 사람은 9.1%, 미국인(American)은 4.1%였다. 그러나 2세 중에서 자신이 미국인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4명이었으나 1.5세는 이보다 많은 6명으로 다소 의아스런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또 2세 중에서도 자신들이 한국인이라고 한 응답자가 5명이나 됐다.
▲부모세대 이해 정도
부모세대를 이해하는가 또는 그들이 이민사회를 위해 또는 자녀들에게 했던 희생에 감사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1명을 제외한 모든 응답자가 그렇다 또는 ‘가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대부분의 2세들이 부모들이 자신들을 위해 행했던 일들을 고맙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86.8%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부모들의 생활방식 답습 여부
부모들의 해온 일 또는 걸어온 이민생활 방식을 따라 가겠느냐는 질문에는 6대4의 비율로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졌다. 이는 부모들의 행한 일이나 희생에 대해서는 감사하지만 자신들을 그런 방식으로 살아가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2세보다는 1.5세가 부모의 생활 방식을 따라가지 않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르지 않겠다’고 밝힌 1.5세는 전체 1.5세 응답자의 절반이 조금 넘는 51.0%로 집계된 데 반해 2세 중에서는 32.7% 만이 부모들의 발자취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 1세들의 업적에 대한 감사도
커뮤니티를 위해 기여했던 1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대부분의 영어세대들이 ‘약간’ 또는 ‘상당히 많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21.5%는 ‘약간’이라고 답했고 64.5%는 ‘상당히’라고 대답했다. 반면 ‘결코 아니다’라는 응답자도 8명이나 됐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도 26명이나 됐다.
▲커뮤니티 참여 여부
응답자 대부분은 커뮤니티가 필요로 한다면 적극 돕겠다며 적극적인 참여의식을 나타냈다.
응답자의 90.8%가 ‘돕겠다’고 밝혔고 ‘모르겠다’’아니다’고 답변한 응답자도 각각 4.6%였다.
▲한국음식 선호도
한국음식의 선호도는 7대3의 비율로 좋아한다고 답변했다. 한국음식 선호도는 1.5세 못지 않게 2세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2세 응답자들의 69.1%가 좋아한다고 밝혔고 한국문화에 익숙한 1.5세는 72.7%가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관
미혼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결혼상대로 한국인을 선택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같은 한인과 결혼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절반을 조금 넘는 55.7%에 그쳤고 나머지는 경우에 따라서는 타인종과의 결혼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인과 결혼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36.8%는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고 7.2%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구직 선호도
한인사회에서 직업을 찾을 의도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예상 밖으로 부정적인 견해가 보이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전체의 52.9%는 기회가 된다면 한인사회 내에서 직업을 찾겠다고 밝힌 반면 18.2%는 ‘싫다’고 답변했다. 또 잘 모르겠다고 유보적 반응을 보인 응답자들이 28.9%로 상당히 많은 수치를 보였다.
세대별 구직 선호도를 비교하면 오히려 1.5세가 한인사회 구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25.1%가 ‘싫다’고 답변했다. 반면 2세는 9.1%만이 ‘싫다’고 답했다. ‘직업을 구하겠다고 밝힌 1.5세는 59.1%였고 2세는 50.9%였다.
▲인종차별 경험
영어세대가 느끼는 인종차별 정도를 질문한 결과, 88.9%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피부색으로 인해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55.6%는 ‘그렇다’고 답했고 ‘다소 느낀 적은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33.3%였다. 반면 전혀 아니다라는 응답자는 11.1%에 그쳤다.
세대별로는 1.5세가 더 많은 인종 차별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5세 응답자중 92.6%가 다소나마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혔고 2세들의 경우는 그보다 훨씬 적은 76.8%가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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