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대형화 타운 부쩍 성장
사람들은 기분에 따라 하루의 시간이 빨리 혹은 늦게 가는 것처럼 느낀다. 하지만 일년을 단위로 놓고 보면 시간이 무척 빠르게 지나간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의 어제는 오늘과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일년을 단위로 놓고 살펴보면 한인사회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던 것을 알 수 있다. 2002년 한해가 저물어 간다. 2002년 한인사회 7대 뉴스를 통해 그 변화를 살펴본다.
OC 한인축제 4월 개최 정착
OC 한인사회 최대행사 ‘한인축제’는 지난 4월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에 위치한 ‘가든스퀘어 샤핑센터’에서 열렸다. 축제는 매년 10월에 개최되어 왔으나 9·11 테러사태로 2001년 축제가 무산됨에 따라 올해는 4월에 개최된 것.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축제가 4월에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를 계기로 축제는 4월 개최로 정착됐다.
‘희망찬 도약’이란 주제로 쾌적한 날씨 속에 진행된 2002년 한인축제는 ‘외국인 노래자랑’등 다채로운 행사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행사장을 찾은 한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고, 다른 커뮤니티 주민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내년도 한인축제는 20회를 맞게 됨에 따라 보다 성숙하고 풍요로운 축제 마련을 위해 주관처인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의 세심한 준비가 요망된다.
웨스트리지 골프장 한인 매입
한인투자그룹이 지난 5월 라하브라 소재 웨스트리지 골프장을 1,485만달러에 매입했다. 골프장 매입이 한인사회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투자그룹의 멤버들이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으로 구성되어 있어 OC 한인 경제계 세대교체의 한 단면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은 비치 블러버드와 임피리얼 하이웨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은 풀러튼과 라하브라, 라미라다가 경계를 이루는 지점. 골프장이 한인의 손에 넘어온 덕분에 이곳에는 새로운 한인상권의 싹이 돋아나고 있는데 골프장 주변에는 일식당 ‘니코 니코,’ 한식당 ‘빛고을 명가’ ‘산촌’ 등이 영업하고 있다.
GG 일원 한인운영 대형업소 오픈러시
가든그로브 블러버드를 따라 비치 블러버드에서 브룩허스트 스트릿까지 ‘GG 한인상가 지역’에 남가주 제2의 한인상권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OC 한인상권이 풀러튼, 어바인으로 분산, 성장함으로써 OC 한인상권의 꽃으로서 이곳의 명성이 조금 퇴색하고 있지만 이곳에 문을 여는 한인운영 대형 업소의 러시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임피리얼 헬스스파가 지난 10월 한인상가 지역내 한인소유 최대 샤핑센터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웨스턴 샤핑센터’ 안에 문을 열었으며 LA 한인타운에 본점을 두고 있는 ‘식도락’도 12월 영업을 시작했다.
유럽계 부동산 개발회사 ‘크레스트 DM’과 LA 소재 한인투자회사 ‘DC타운 캐피털’은 한인상가 지역 동쪽 초입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와 브룩허스트 스트릿 서남 코너에 6에이커 부지에 4,0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입, 대형 샤핑몰을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 이 계획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한인상가 지역은 비약적인 발전을 위한 호기를 맞게 된다.
또한 아리랑마켓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자리잡은 경동플라자의 기존 건물을 헐고 새로이 샤핑센터를 짓는 계획도 가시화되고 있어 GG 한인상가 지역이 OC 한인상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우 GG 시의원 후보 낙선
지난 11월5일 치러진 중간선거가 OC 한인들의 이목을 끈 것은 박동우(퍼시픽벨 근무)씨가 가든그로브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이었다. 박씨는 5명이 출마, 2명을 선출하는 지난 선거에서 1만500여표를 획득했으나 빌 달턴, 마크 리즈 등 현직 시의원 후보들의 높은 벽을 뚫지 못하고 3위로 낙선, OC 한인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중간선거에서 6명의 아시아계 후보들이 OC 산하 여러 시의회 입성을 꿈꾸었으나 베트남인 앤디 콰치만이 웨스트민스터 시의원에 당선되고 나머지는 낙선의 고배를 마셔 OC 아시안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이 아직 요원함을 보여주었다.
은혜한인교회 신축 승인
풀러튼 시의회는 지난 17일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김광신)가 발렌시아 드라이브와 브룩허스트 로드 코너에 위치한 전 콘애그라/헌트-웨슨식품사 본부 부지에 자체 교회당을 마련, 이전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시의회의 최종 결정으로 앞으로 이곳에는 2,500여명이 한꺼번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2층짜리 본당, 500명의 학생을 수용할 학교, 풀러튼 보이즈 & 걸즈클럽 등이 사용하게 될 체육관이 새로 들어서게 됨으로써 교회는 풀러튼에서 가장 큰 교회로 우뚝 서게 된다.
은혜교회는 2000년 7월 26에이커에 달하는 이곳을 매입, 확장이전을 추진해 왔으며 이 계획안에 대해 주민들은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해 왔다.
OC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 교체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상공회의소, 노인회등 한인사회 주요 단체들은 올해 신임회장 선거를 실시, 새로운 회장을 뽑았다. 하지만 이들 단체장 선거에는 한 명의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 회장에 당선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 3월에 실시된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다수의 후보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결국 이양구 후보만이 출마, 무투표 당선, 주요 단체장 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11월 상공회의소 선거에서도 권석대씨가 단독 출마, 회장으로 선출됨으로써 권씨는 내년 1월1일부터 2년 동안 상공회의소를 이끌게 된다.
또 초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을 지냈던 박진방씨는 17일 열린 OC 한미노인회 총회에서 21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PC방 관련 소송 일단락
가든그로브시의 지나친 PC방 영업규제에 반기를 들고 소송을 제기했던 PC방 업주들은 최근 시가 마련한 수정 조례안을 수용, 시와 합의했다. 이에따라 한동안 영업규제를 놓고 벌어졌던 업주와 시정부간의 공방은 일단락 됐다.
시정부는 PC방 주변에서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을 주지, PC방 영업규제를 서둘러 마련했으나 OC 수피리어 법원은 지난 8월 이같은 규제의 시행을 일시 중지할 것을 명령한바 있다. 이로인해 시정부는 수정조례안을 마련해 업주들과의 합의에 나섰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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