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경… 누드 해킹… 쇼킹 백화점…
사건과 화제는 끊이지 않았다. 연예계는 새해 벽두부터 유승준의 미국 시민권 취득으로 인한 병역 기피 파문을 시작으로 연말 최진실_조성민 부부의 파경과 인기 그룹 S.E.S 해체까지, 충격적인 사건과 화제로 술렁거렸다. 주로 하반기에 큰 사건이 터져 나와 연예계도, 이를 지켜보는 팬들도 숨 가빴다. 10대 뉴스’를 살펴본다.
▲유승준 “나 미국인이야. 군대 안 가”
기회 있을 때 마다 ‘국방의 의무를 다 하겠다’고 약속했던 유승준(26)은 약속을 저버렸다. 1월 18일 전격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당연히 징병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팬들의 비난 대상에서까지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맹렬한 비난을 받던 그는 2월 2일 입국하려 했으나 병역 기피를 이유로 입국이 금지됐다.
▲연예계 비리 수사
7월 12일 서울지검 강력부는 4대 연예기획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3개월 가까이 연예계는 ‘PR비 파문’에 휩싸였다. 이후 가요 및 방송 관계자들이 구속되거나 1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친구>끼리 맞고소
7월 18일 영화배우 유오성(36)이 초상권 침해로 영화 <챔피언>이 상영 중인 가운데 투자 배급사인 코리아 픽쳐스를 고발했다. 이로써 작년 영화 <친구>로 한국 영화의 흥행 신기록(전국 관객 820만명)을 세웠던 ‘친구’ 사이가 돌변했다. 곽경택 감독이 세운 영화사 진인사필름은 10월 31일 <챔피언>에 피해를 입혔다며 유오성을 맞고소 한다.
▲이주일 사망 ‘하늘에서 웃으소서’
8월 27일 오후 3시 15분. 코미디언 이주일 씨가 타계했다. 작년 10월 갑작스레 폐암 말기 선고를 받았던 그는 강인한 투병 생활을 해왔다. 특히 6월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 삶에 대한 의지를 보여 국민들을 감동시켰다. 그가 일으킨 ‘금연 열풍’은 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오현경 박신양 결혼
탤런트 오현경(31)과 계몽사 홍승표 회장(37)이 9월 11일 친지들만 모인 가운데 서울 사간 갤러리에서 조촐한 언약식을 치렀다. 실질적인 결혼식.
8월 28일엔 노총각 배우 박신양(34)이 13살 연하의 백혜진 양과 결혼을 발표했다. 이후 이들은 신부를 향한 사이버 테러로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예정대로 10월 13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려, 굳은 사랑을 확인했다.
▲연예인 반미 대열 합류
연예인들의 정치적인 발언이나 사회 운동 참여가 어느 해보다도 활발했다. 특히 여중생 미군 장갑차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촛불 시위에 많은 연예인들이 참여했다. 이정현 싸이 임창정 윤도현 등은 촛불 시위에 수시로 참여했으며, 박찬욱 김지운 류승완 등 영화감독은 삭발식을 갖기도 했다.
▲성현아 누드 화보집 해킹 당하다
성현아가 벗었다. 마약 사건 이후 이미지 변신을 꾀하던 성현아는 사진작가 조선희씨와 작업해 올 누드 화보집을 냈다. 12월 9일 소속사에서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세상에 알리려 했으나 이는 곧 해킹 당하고 만다. 소속사는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하리수 “진짜 여자 됐어요”
트랜스젠더 하리수(27)가 지난 12일 법적으로도 완벽한 여자가 됐다. 인천지법은 하리수가 신청한 ‘호적 정정 및 개명 신청’을 받아들여 주민등록은 ‘750217_2XXXXXX’로, 이름은 이경엽에서 이경은으로 바꾸는 걸 허락했다. 하리수는 19일 여자로서 대선 투표에 참여했다.
▲조성민_ 최진실 파경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2000년 12월 5일 ‘세기의 커플’이라 불리며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던 톱스타 최진실(34)_조성민(29) 부부가 파경을 맞은 때문. 조성민이 ‘더 이상 못 참겠다’며 이혼을 선언했으나, 최진실이 ‘이혼은 안된다’며 맞서 뉴스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S.E.S 해체
19일 새 대통령이 탄생했던 순간, 최고 인기 그룹 S.E.S는 전격 해체를 선언했다. 이들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유진과의 재계약 실패로 멤버 각자가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됐다”고 밝혔다. 97년 11월 당시 15~17세 였던 바다 유진 슈 등, 10대 소녀 세 명으로 출발한 S.E.S는 정규 앨범 5장을 내며 최고 인기를 누린 다음 사라졌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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