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대선 후보지지 모임이 곳곳에 생겨나는 등 관심이 높다. LA지역 주요 정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의 소견을 들어본다.
깨끗하고 소신 있는 지도자
97년도 15대 대선 때부터 지금까지 이회창 후보를 후원하는 일에 참여해왔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왜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아왔다.
첫째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토대로 한 국가와 민족을 위한 뚜렷한 정치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한민국은 건국과정에서부터 민주, 공산 양대 사상에 휘말려 수많은 희생을 치렀고 6.25동란이란 민족상잔의 비극마저 치러야했던 아픔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 수많은 희생과 피는 결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까지도 적화통일이라는 노동당 정책을 해방 이후 한번도 수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서 줄기차게 주체사상이란 이름 하에 “우리 민족 일은 우리끼리, 통일도 외세의 영향 없이 우리 민족끼리 해야 한다”는 이론을 계속 펴 학생이나 지식인 중 많은 사람들이 이에 현혹되어 그 목소리가 대한민국 내에서 높아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는 와중에 ‘준비된 대통령’은 소위 햇볕정책을 표방하며 “북한 동포가 굶주리며 어려우니 도와야 한다”며 정부 재정에 관계없이 민의를 저버린 퍼주기식 정책을 수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세계대회마다 “북한을 인도적인 차원에서 도와야 한다”는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어떤 형태의 통일도 무방하다’는 여론이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
어느 누구도 굶주리는 북한 동포를 돕자는 데 이의를 달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우리의 도움이 북한 노동당만을 돕는 결과가 되었다. 결국 북한이 주장하는 주체사상에 회유를 당한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러한 현 정권의 실정은 공산통일도 무방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젊은 층과 식자층에 불러 넣어 국가위기가 닥칠 수도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은 누군가가 막아야 한다. 이는 자유 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하겠다고 천명한 이회창 후보만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두 번째로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 가운데 처음부터 부정부패를 묵인하려는 이는 없을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도 집권 초기에 모두 부정부패 척결을 호언하면서 열성적으로 출발했으나 그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부정부패의 극대화만 초래했다. 부정부패의 원천봉쇄는 집권자의 강한 의지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완전한 삼권분립의 국가 운영은 각부간의 견제로 인한 정치개혁과 정치부패를 방지할 수 있으며 통치자의 강직한 도덕성은 고질적으로 부패된 사회를 정화시키는데 공헌할 것이며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 등 국정전반의 풍부한 경륜은 정경유착 근절과 지역주의 해소에 필요한 귀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할 경륜과 정직성을 겸비한 인물은 이회창 후보뿐이라고 확신한다.
조익현 이회창 후원회 공동회장
희망과 감동 주는 정치인
“안녕하세요. 조금이나마 정성을 모아 후원금을 보내드립니다. 유학 와 아이와 함께 저금통에 모은 돈인데 아이와 함께 희망 세상을 위해 투자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들이 희망의 불씨로 살아있는 한 미래는 희망을 꿈꾸는 자들의 것임을 확신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노무현님에게 엄청 빚을 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희망을 외상으로 무지하게 받았거든요. 더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위의 글들은 제게 노무현 후보 후원금을 보낸 분들이 체크와 함께 보내신 메모 중에서 올린 것이다. 지난 3월 해외 노사모가 인원이 많아져 중앙 노사모에서 따로 독립을 한 이후, 이제 해외 노사모는 3,000명에 가까운 거대한 팬클럽이 되었다. 미국의 뉴욕, 워싱턴, 보스턴, LA 뿐만이 아니라 유럽, 남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노사모 지부가 없는 나라가 드문 지경이다.
생각해 보면 노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때 노사모의 열기는 가장 뜨겁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경선 이후 자당의 후보를 흔드는 정치인들의 행위에 분노하며 많은 분들이 노사모에 가입했고, 김민석씨가 ‘통합21’로 옮기던 날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하였다. 무엇이 우리들을 이렇게 열광하게 하는 것일까.
많은 분들이 왜 노무현이냐고 묻는다. 몇몇은 지역감정에 맞서 싸운 그의 지난날을 믿기 때문에 화합과 치유의 역사를 위해 그를 지지한다라고 답한다. 혹자는 냉전을 극복하고 남북 간의 평화정착과 통일을 이룰 역량이 있는 사람이기에 그를 지지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은 상대적으로 정치적 빚이 없는 그이기에 정치자금과 가신정치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고국의 깨끗한 정치를 위해 그를 지지한다고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상고 출신으로 입신양명한 그가 성공한 후에도 어려운 사람들을 잊지 않았고 또한 권위적이지 않아서 그를 지지한다고 한다.
많은 수의 노사모는 그가 희망을 주기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말한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 내 아이들이 자랄 세상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될 거라는 희망, 소수 기득권이 득세하는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희망….
노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국민에 의해 후보가 된 사람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오늘도 노사모는 ‘희망돼지(돼지저금통)’를 수거하고 있다. 노후보가 ‘깨끗하고 신뢰받는 정치’를 하도록 이 작은 돈들이 ‘회초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혜성/ LA 노사모 대표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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