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핑을 하는데 무슨 분석과 검토가 필요하냐고 반문하는 사람은 소매점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객이다. 영리한 소비자는 충분한 분석과 검토를 한 후에 샤핑을 한다. 단순한 물건구입 차원의 샤핑을 하는 소비자는 소매점들이 원하는 가격대로 물건값을 지불한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는 철저한 분석과 검토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에 물건을 구입한다.
CD·DVD 시판되는 첫 주 가장 저렴
‘갭’은 수요일, ‘J크루’는 목요일부터 할인
‘안방극장 시스템’등 패키지세일 함정 많아
백화점은 주말 세일 이용하는 게 현명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사이에 많은 세일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샤핑을 하거나 크리스마스 이후엔 반값이 될 거라고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 이들은 일차원적인 소비자이다. 생각이 있는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 어떤 물건을, 얼마에 구입하는 것이 적당한지 꿰뚫고 있다.
예를 들면 CD나 DVD는 시판이 되는 첫 주의 가격이 제일 싸고, 의류 소매점 갭(Gap)은 수요일부터 세일을 한다는 것 등은 영리한 소비자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항들이다.
상점들이 세일을 하는 이유는 물론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경기가 그다지 밝지 못한 요즘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세일을 찾고 있다. STS 시장조사그룹의 통계를 보면 의류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63%가 세일 품목을 구입했으며 이는 예년에 비해 4% 늘어난 것이다.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소매상들은 수많은 세일을 하며 소비자를 유혹한다. 하지만 말만 세일이지 실제로 결코 싼 가격이 아닌 세일도 많이 있다.
상점들이 자주 이용하는 세일 중에 서로 연관되는 상품끼리 묶어 파는 패키지 세일도 조심해야하는 상술 중 하나다. 안방극장 시스템을 판매하며 TV가격은 싸지만 스피커를 비싸게 판다든지 PC구입 시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프린터를 별도로 구입하는 것과 별 차이 없는 세일은 흔히 볼 수 있다.
영리한 소비자가 되려면 많은 시장조사와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일분 일초가 아쉬운 독자들을 위해 몇 가지 스마트 샤퍼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비디오게임
비디오게임 제조회사들은 아이들이 항상 새 게임을 친구들보다 빨리 갖고 싶어한다는 점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비디오게임은 첫 출시 때 가격이 제일 비싸다.
인기가 많은 게임은 첫 주 가격이 49.99달러이나 아이들의 관심이 다른 게임으로 돌아갈 때인 3개월 후면 가격이 25% 정도 내려간다. 이 후에도 인기가 시들어진 게임은 약 3개월 후면 가격이 25% 또 내려간다. 처음에 49.99달러에 판매되던 잔 매든 풋볼게임은 현재 서킷 시티에서 19.99에 판매되고 있다.
◇CD
새 CD는 팬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출시되기 때문에 관심이 식기 전에 한 장의 CD라도 더 팔려는 음반업자들과 소매점들의 계획아래 시판이 시작되는 첫 주의 가격이 제일 싸다.
또한 베스트바이나 서킷시티 등의 대형상점은 CD를 싸게 판매하면서 손님을 상점으로 이끄는 품목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기에 특정기간에 CD를 아주 싸게 판매하기도 한다.
12월이 바로 CD를 싸게 사기에 아주 좋은 기간이다.
모든 소매점들이 CD를 비슷한 방법으로 판매하고 있지는 않다. 타워 레코드사는 현재 인기가 높은 베스트셀러 CD에 한해서는 저가격으로 판매한다. 하지만 특정 가수의 앨범은 절대로 세일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레드 제플린의 CD는 첫 주에도 16.99에 판매됐다.
◇백화점
JC 페니와 메이시스 등의 백화점들은 짧은 세일기간엔 싸게 팔다가 이 후엔 비싸게 파는 방법을 애용한다.
대부분의 주에서 적용되는 법에 따르면 상점들은 매일 세일을 할 수가 없으므로 손님들이 많이 찾지 않는 월요일과 화요일엔 세일을 하지 않다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세일을 한다. 간단히 말해서 백화점에서는 세일을 할 때만 샤핑을 하면 된다.
◇의류점
앤 테일러, 리미티드, 갭 등의 의류점은 주초에 재고 조사 및 세일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주중부터 세일을 시작한다.
갭은 수요일부터 세일을 하고 J 크루와 에디 바우어는 목요일부터 한다. 바나나 리퍼블릭과 갭은 항시 새로운 옷이 들어오기 때문에 재고가 없어질 때까지 할인을 한다.
◇전자제품
DVD 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가 올 연말선물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어 지금 가격경쟁이 치열하다.
추수감사절 다음날 월마트는 코닥 CX4300 디지털 카메라를 154달러에 세일했다. 카메라 제조회사들도 가격을 많이 내려 판매하고 있다. 나이콘은 249달러하던 CoolPix 2000을 229달러로 인하판매하고 있으며 코닥의 3MP DX4330 50달러 인하된 2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는 봄에는 이들 제품의 가격이 더 인하될 전망이다.
전자제품은 새로 시판이 시작될 때와 그 후의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신제품이 나오자마자 구입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1999년에 DVD 플레이어의 평균가격은 317달러였지만 올해는 137달러이며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1999년의 평균가격 577달러에서 올해는 368달러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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