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이 지난 29일부터 공식적인 할러데이 샤핑 시즌이다.
우드베리나 시카커스 등 아웃렛 몰은 추수감사절 후인 주말이 1년 중 가장 가격이 저렴할 때라 이번 주에 샤핑 한다면 70-80% 할인가격도 좋지만 사람들로 넘쳐 나서 고생을 꽤 할 것이다.
작년 경우, 필라델피아 소재 프랭클린 몰 주차장에는 29일 새벽부터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차량들로 붐벼서 정작 샤핑을 제대로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번 연말에는 소비자들이 작년보다 크리스마스 선물 경비를 5% 더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화려하게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감미로운 목소리의 캐롤까지 흘러나오는 샤핑몰에 들어서면 어른들도 충동 구매를 느끼지만 가뜩이나 민감한 나이의 청소년들은 더욱 분위기를 탄다 하겠다.
연말연시가 되면 왠지 초조해지고 들뜨기 쉬운데 아이들은 추수감사절 연휴다, 크리스마스 연휴다, 간이 방학이 줄지어 있다.일하는 부모는 노는 것이 아니니 아이들끼리 집에 있다보면 아무 간섭 없이 무방비 상태로
틀어놓은 TV에서는 종일 알록달록한 샤핑 품목과 눈요기 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보아라, 놀아라, 즐겨라 하고 유혹하는 TV 광고는 밖으로 나가게 충동질도 한다.밖으로 나가 돌아다니다 보면 남의 눈에 띄고 같은 또래끼리 어울리다보면 알콜, 마약, 성관계 등 탈선의 기회도 그만큼 잦다.
들뜨기 쉬운 연말 연시일수록 부모의 주의력이 더욱 필요한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TV 광고의 새로운 게임기나 DVD 테이프를 부모에게 사달라고 조르겠지만 청소년들은 몇 달 전부터 용돈을 모아 가족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직접 사려 할 것이다.
주말에 부모와 같이 가자고 해도 친구와 가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자기네들끼리 샤핑몰에 가겠다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무리가 있으니 함께 가는 친구가 신뢰감을 주는 아이인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평소 하고 다니는 차림으로도 내 아이나 친구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뉴욕 유명 한인디자이너 C씨는 “친구와 함께 몰려다니는데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디자인과 색상이 같은 옷을 공동으로 입었다면 부모는 경계해야 한다. 심지어 다이아몬드 귀고리까지 똑같이 하고 있다면 아이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나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부모 마음에 사춘기 애들 개성인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지 말라”고 조언한 바 있다.
심하게 튀도록 입었다면 뭔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아이의 순면 T셔츠나 청바지를 세탁 후 그냥 입힐 수도 있지만 다림질 한번만 가면 구겨짐이 펴져 대번에 달라지는 것이 보는 눈도 산뜻해진다. 평소 셔츠 한 장이라도 반듯하게 다려 입혀주는 부모의 정성어린 마음은 아이를 잘못되게 하지 않는다. 또한 부모가 아이와 자주 대화하는 아이는 이상한 옷을 입지 않는다.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안 그래도 예쁜 내 아이, 더욱 예뻐질 수 있다. 연말 연시일수록 더욱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갖자. 또한 아이의 표정에 유의하자. 아이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고 학교생활이나 마음 상태가 안정되어있다면 표정도 편안하다.
뉴욕 인근에 구경을 다니다보면 아이나 어른이나 어떤 장소냐에 따라 표정에 공통점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동물원에 온 사람들의 얼굴은 장난 좋아하고 천진해 보이는 표정이고 식물원에 온 사람들의 얼굴은 자연을 사랑하는 순박하고도 선한 표정이다. 처한 상태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따라 표정도 어울리는 것이다.
아이가 만일 탈선의 기로에 서있다면 결코 표정이 밝지 않을 것이다.
연말연시 대목이라 비즈니스에 정신이 없더라도 아이가 방과후 집에 돌아오는 시각인 오후 4시, ‘우리 아이 무얼 하나’를 결코 놓쳐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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