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정권의 하나다. 북한은 최근 지난 100년래 최악의 기근에 시달려왔다. 이런 정권이 대량 살상 무기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평양 정권이 모르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먹어야 사는 근로자 없이는 정권도 오래 가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북한과 접경한 만주 지역에 탈북자들은 계속 늘고 있다. 현재 탈북자 수는 북한 전체 인구의 1%가 넘는 25만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한번이라도 국경을 넘어 본 북한 인은 전체의 1/1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적은 수의 사람들이 기적을 이뤄냈다. 외부 정보를 이 꼭꼭 문을 닫아건 은둔의 왕국에 전파한 것이다. 북한 사람들도 이제는 자기 나라가 그간 세뇌 교육 받아온 것처럼 지상 낙원이 아니라 그 정반대이며 한국인들이 자신들이 존경하는 중국인들보다 잘 산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북한이 한일 월드컵을 중계하고 지난 7월 뒤늦게 경제 개혁에 나선 것도 그래서이다. 그러나 개혁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20년 전 중국을 흉내내 신의주를 경제 특구로 지정하고 중국계 네덜란드인 양빈을 장관으로 임명했으나 2주만에 중국이 그를 체포하는 바람에 망신만 당하고 말았다.
가라앉는 배에서 큰 쥐들이 뛰어나오고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점점 더 많은 북한 정권의 중량급 인사들이 북한을 탈출하고 있다.
평양이 세계 최대의 대량 살상 무기 수출국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평양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핵 개발 시인 이후 10년래 최악의 핵 위기가 한반도를 덮고 있다. 90년대 이스라엘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 중단 대가로 돈을 지불하겠다는 제의를 한 적이 있다. 북한 무기 수입국이 대부분 이스라엘의 적국이기 때문이었다. 가격은 5억 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1992년께 핵 문제가 대두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한국인들은 베를린 장벽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알고 있다. 백악관도 그럴 것이다. 현 부시 행정부내 주요 인사들은 소련 강제 수용소와 동구의 거리에 인권의 씨앗을 심음으로써 소련 몰락을 주도한 장본인이다.
무기를 만들기보다는 전체주의 정권이 버린 인민을 통해 정권을 뒤엎는 것이 경제적이다. 그것이 공산주의와 공산왕조가 초래한 비극을 끝장내는 평화적인 방법이다. 나는 공해상에 큰 선박을 띄워놓고 수백 척의 중국 어선을 통해 탈북자들을 실어 나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중국인 50명을 밀항시키는 데는 2,500 달러 정도가 든다. 나는 엑소더스 21이라 이름 붙일 이 배를 위한 기금을 모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5억 달러가 들지는 않을 것이다.
이와 함께 끝의 시작이 올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 뒤를 이을 것이며 중국은 국제적 압력에 굴복할 것이다. 중국은 아직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뭐라 건 북한 인들은 이 뉴스를 들을 것이며 배를 타고 남쪽으로 향할 것이다.
2년 전 나는 탈북자들을 위한 몽골 루트를 개척했다. 그 당시만 해도 탈북자의 절만이 이 루트를 통해 자유를 찾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더더구나 미 의회가 2003년 회계년도에 8,000만 달러를 몽골 내 탈북자 캠프를 위해 배정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2000년 9월과 12월 몽골을 난민 피난처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나는 두 번 감옥에 가야 했다.
우리는 머지 않아 탈북자들을 위한 또 하나의 루트를 열 것이다. 월드 매거진은 이를 ‘수중 철로’(Underwater Railroad)라고 불렀다. 나는 이 것이 한반도에 전쟁과 대립이 아닌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기를 기원한다.
신동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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